저에게는 10살 차이나는 막내가 있어요.. 27살.. 늦둥이인데
동생이 성실하기는 하는데 눈치는 없지만(식구들이 봤을때) 주위 사람들한테(우리 가족말고 다른 사람) 잘 하는 모양이드라고요..
토목과를 나와서 12월부터 토목 회사에 취직을 해서 다니고 있는데 회사에서 무슨 사업을 따오면 주말도 없이
막 출근하는 분위기이드라고요.. 그래서 꼭 토 일 중에는 하루 출근하고 얘가 사회의 쓴맛(?)을 본건지 밤 10시에 퇴근하고 와서 공무원 책을 사서 공부를 하드니 어제 발표난 지방직 공무원 필기 합격자 명단에 있네요..
무슨 추가 서류 내려면 다음주 하루 휴가내야할판이고
그다음주에 면접 가려면 오후 출근해야하는데.. 미리 휴가좀 쓴다고 말씀드렸더니 딴 회사 면접 보러 가냐고
회사 사람들이 묻길래.. 지방직 공무원 1차 합격했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회사에서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데요
사장까지 와서 축하한다고 하고 어서 합격해서 공무원 되서 가라고 오늘부터 야근하지 말고 칼퇴하라고 배려해주셨다네요..
어느사장이 자기직원이 그만둘판인데 좋아할까 생각도 들고.. 막둥이 너는 진짜 사람복도 많구나 라고 부럽고..
대학 다닐때 일년동안 편의점에서 주말마다 알바를 했는데 그만두는날 사장님이 엄마를 찾길래 엄마는 걱정되어서
달려갔는데 사장님이 막둥이 어머님 보고 싶었다고하면서 감사하다고 했데요.. 그만두는날 막내가 첫 사회생활
잘 가르쳐줘서 감사했다고 점장님한테 큰절을 했다고..
막둥이가 정말 느리데데하고 답답하거든요.. 엄마랑 저랑 저거 사회생활 잘 해갈라나 어느 여자가 쟤를 데려갈려나
맨날 걱정하고 한숨쉬고 있었는데 자기가 잘 한만큼 인복도 있고 자기한테 돌아오니까 이제는 마음 조금 놓아도 될거 같죠? 면접까지만 합격하면 걱정 놓으려고요.. 합격해야할텐데... 회사에 말 다 해놔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