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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늘 존재감이 없는 걸까요.

땅콩사탕 조회수 : 10,461
작성일 : 2019-07-15 23:05:36

벌써 45세네요.

생각해보면, 늘 쓸쓸한 시간들이 더 많았던것같아요.

회사생활할때에도, 전 늘 존재감이 없어서 그리 눈에 띄이지 않는 편이었고

이젠 18년차 아줌마니까 그 위치에 맞게, 두아이 엄마인데도

전 친하게 지내는 엄마들이 없어요,


뒤늦게 아이를 낳아서 큰애가 16살인데 둘째는 아직 7세이고.

그래서 아직, 손이 많이 가야할 육아의 시기에서 못벗어났어요.


그런데도, 늘 외롭고 쓸쓸해요.

가끔, 전화통화하는 친구가 한명씩도 있고,

백날에 한번쯤 우연히 밥한끼 먹는 동네 엄마도 있는데

첫번째의 경우는, 그 친구는 늘 바쁘고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며 좀처럼

제가 만나기가 어려울정도로 전화통화도 잘 안되고요.

두번째의 경우는, 4교대도는 공무원남편이 평일에 쉴때 그 엄마와 같이 만나 밥한번 먹고

다른 일없이 그냥 헤어져요. 그 남편분이 같이 나오니까 불편은 한데, 이렇게 한번 점심을 해결하면

저녁 한번만 해주게 되고 다음날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구내식당에 가니 편한 잇점이 있다네요.

물론 저도 밥을 하고 살림하는 입장이니까, 그 마음 충분히 알고,

어린이집을 아이들이 같이 다닌지 3년째고, 제가 그 엄마보다 한살 더 많으니까 오히려

서로 맘편하거든요.

그런데도, 더 다가가지못하는 어떤 갭이 확실히 있어요.


어릴때부터 자매만 3명이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두살많아서 첫째였던 저는

늘 둘째에게 비교당하고 컸어요,

연탄갈고, 빨래하고 널고, 설거지및 밥짓고 청소하는 그 모든일들을 도맡아하면서

어찌된일인지 전 둘째랑 많이 비교당하면서 컸고

많이 혼나서 웬만하면 나서지않는 쪽으로 성격이 바뀌었어요.

상당히 말이 없고 좋게 말하면 차분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이었던거죠.

가끔, 가끔,

안들킬것같은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간혹 있긴했어요.

그렇게 말이 없고 얌전했는데도

그런저를 알아보고 눈여겨보고 좋게 봐주는 사람들도 가끔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어쩌다 가끔 이었고,

지금도 저는 존재감이 없어요.

지금도 아프고 외로운 친정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늘 돌봐주고 신경써야 하고 돈쓸일도 좀 있어요.

그러다가 어쩌다 제 여동생들이 오게되면 엄마는,

특히 둘째등을 토닥이고 많이 먹으라고 챙겨주고,,

그런데 엄마뿐이 아니에요.

전 회사생활할때에도 그런 일 많이 겪었어요.

일은 일대로 하고, 뭔가 대접받지 못하고.

저는 왜 존재감이 이렇게 없을까요..



IP : 220.89.xxx.59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밀키밀키
    '19.7.15 11:10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여럿하고 친하고 북적북적 지내려면 좀 많이 내려놔야 되더구만요.
    본인에 대해서도 오픈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해요.
    나 자신에 집중하기 좋아하고 사생활 침해되는거 안좋아하는 사람은 절대로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가 없어요

    존재감이 있으려면 위와 같이 많이 내려놓던가
    그게 안되면 사람들이 존재를 알아봐줄 만한 유인이 있어야해요.
    흥미있는 인물이던가,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이던가, 등등..
    이도 저도 아니면 남들이 관심이 없죠.

    인간적인 매력이 분명 많으시겠지만
    일단 사람이란게 친해지고 서로 너도나도 오픈하고 나서야 인간적인 매력을 비로소 살짝씩 발견하는거지
    한눈에 반하는 것처럼 아! 이 사람이 좋다!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남에게 조심스레 배려심있게 대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약간 내려놓으셔야 해요.
    남들이 봤을때는 아. 저사람한테 함부로 하면 안되겠구나 나도 격식좀 차려야 갰구나 싶어 쉽게 아무말 못해요. 이 경우는 장단점이 있고요.
    (남들이 쉽게 대하지를 못하겠죠)

  • 2. 저도 그래요
    '19.7.15 11:11 PM (1.228.xxx.120)

    내가 비호감인가 싶어요. 만만하게도 잘 보던데.. 이유 알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친구가 없는 이유는 사람 만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였어요. 누군가 어쩌다 다가올 때, 저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거절을 많이 했어요.

  • 3. 지나가다
    '19.7.15 11:12 PM (223.62.xxx.217)

    원글님.
    우리 모두 다 존재감이 없을런지도 몰라요.
    그리고 존재감은 자기가 만드는 것일 지도 몰라요.

    이렇게 글 쓰는 저도 존재감 없어서, 소심해지다가, 수위 조절을 잘 못하고 너무 튀는 행동하고선, 혼자 후회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는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존재감이란 말에 대해 우리가 어떤 편견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마음 이해되어서 몇자 적고 갑니다.

  • 4. 원글
    '19.7.15 11:14 PM (220.89.xxx.59)

    제가 쓰고 댓글 읽어봤는데 아,괜히 눈물이 고이네요.
    길가다보면 아파트단지내 아줌마들, 여섯,일곱명씩 모여서 우렁차게 웃고 가는것
    하루에도 몇번을 보는데 난 그런적이 없네요.

  • 5.
    '19.7.15 11:15 PM (116.36.xxx.197)

    사람이 옆에 오고 싶어하고 싶으면 뭔가 가진 사람이어야해요.
    얼굴이 이쁘던지
    말을 재밌게 하던지
    교육정보가 많던지
    세련되게 입던지
    돈이 많던지..
    그게 없다면 인사잘하고 웃는 얼굴로 치고 빠지기 잘하던지요.

  • 6. ....
    '19.7.15 11:16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어떤 사람은 택시탔는데 택시가 기사식당 갔다는 사람도 있네요.
    손님 태운지 깜빡하고
    (우스개에요 ㅎ)

  • 7. 지나가다
    '19.7.15 11:18 PM (223.62.xxx.217)

    그런데요. 직접 그 무리에 들어가보면, 또 별거 아니기도 해요.
    그 웃음이 꼭 밝고 호탕한 것만은 아니라 쓴웃음, 비웃음, 헛웃음, 억지 웃음일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렇지만, 참 부럽고 헛헛할 때도 있어요.
    맞아요.

  • 8. ...
    '19.7.15 11:18 PM (211.36.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더 친해지는지 아는데 (윗님 얘기처럼 나를 더 오픈해야) 근데 저는 그냥 저를 오픈하고싶지 않아요

    지금 친구 두명 있고 아이 친구 엄마 몇명 있고
    근데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막 만나고 밥먹고 그렇게 시간 허비하고싶지 않아요

    존재감 없어도 괜찮다 생각해요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 남편 아이들에게는 존재감 있으니 전 그걸로 됐다 생각해요

  • 9.
    '19.7.15 11:18 PM (116.36.xxx.197)

    여럿모여서 웃고 떠는거 하고 싶으면
    종교단체를 가거나
    돈을 많이 쓰거나
    가요나 춤, 운동 배우러 가세요.

  • 10. 내년이기회다
    '19.7.15 11:21 PM (122.35.xxx.144)

    내년 둘째 초등 입학때 해보세요
    아이 총회 학부모모임 학교봉사들 꾸준히 나가고
    그룹수업들(논술 축구팀 천문대팀 숲관찰팀 등) 가보세요

    한때 저도 님답글 비슷한 생각 들었던 적 있지만
    막상 그 무리 끼어있어도 그다지 다른건 없네요 ㅎㅎ

    전 동네맘들이 불편하고
    제 옛친구들 만나는거나 취미모임이 더 편한듯해요

    그리고 아주가끔 님을 알아보고 찾아오는 사람들
    그분들과 잘 지내보세요
    그분들과 잘 지내다보니
    저도 힘을 얻어서 누군가에게 다가가게 되네요

  • 11. 원글
    '19.7.15 11:22 PM (220.89.xxx.59)

    그래서 맘이 아프고 쓸쓸할때는,
    전 땅콩 사탕 먹어요.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다가, 노란색 작은 봉지에 든 땅콩사탕.
    땅콩사탕 먹고 일어나면 식탁위에 두개정도 껍질이 남아있는데
    달콤한 그 맛이 참 좋아요.

  • 12. 그런데
    '19.7.15 11:33 PM (122.35.xxx.144) - 삭제된댓글

    님이 그런모습 보이면 아이도 그런모습을 닮을수도 있어요
    그런 아이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이따금 나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나의 어떤점을 보고 찾아오는지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큰애가 조용조용 존재감 없는 편인데
    제할일은 잘 챙겨하는 타입이라
    커가면서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네요

    저는 달라진게 하나 없는데
    이제 제게 연락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네요
    주로 둘째엄마들 ㅎㅎㅎ
    그 엄마들이 큰애얘길 듣고싶어하네요 ㅎㅎㅎㅎㅎ

    아이친구엄마는 내친구가 아니더라고요
    예전보다 아는 맘들은 많아도
    씁쓸함은 크게 다르지 않네요 ㅎㅎ

    그래도 마음 고쳐먹고
    내가 도울 수 있는건 돕고
    내가 도움 필요할땐 또 얘기하면 되는거죠

  • 13. 보나마나
    '19.7.15 11:34 PM (114.204.xxx.189)

    저도 내일 마트에 가서 노란색 봉투에 든
    땅콩사탕을 찾아보고 있으면 사올게요
    원글님 이야기에 먹고싶어졌어요 ^^

  • 14. 익명中
    '19.7.15 11:43 PM (182.222.xxx.35)

    원글님의 글에서 전반적인 인생의 쓸쓸함을느꼈습니다. 아마도 이런 삶을 계획하고 태어나셨겠죠.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그런 쓸쓸함에서 배우고자하는것도 있을것이며 또는 그것을 극복하고자하는 것을 계획했을지도 모르지요. 의문을 가지시길바랍니다. 내가 이렇게되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으로인해 내가 얻고자하는것은 무엇일까. 극복해야되는것은 무엇일까.. 쉽지않겠지요. 하지만 가급적이면 이질문을 가까이하도록 노력해보세요...

  • 15. 왜그렇게
    '19.7.15 11:50 PM (211.205.xxx.19)

    관계에서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가...
    신기하네요.

  • 16. 괜찮아요
    '19.7.15 11:51 PM (49.161.xxx.193)

    저도 님 나이땐 주위에 친한 사람 없었어요.
    50다 돼 가는 나이에서야 모임 나가면서 친한 사람도 생기고 존재감도 나타냈어요.
    나이 차가 나는데도 제가 편하단 사람, 저 때문에 모임 나온단 사람, 저처럼 나이 들고 싶단 사람이 생기더라구요.
    때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좀 더 열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해요. 동생들한텐 내가 베풀듯 살아야 하고 윗사람은 좀 예의 갖추되 칭찬해주면 좋아해요. 사람들 얘기 잘 들어주고요. 저도 나이 들어서야 이렇게 살아요. 우울하면 안됩니다. 그런 모습은 나혼자 화장실에서나 하는거지 그런 모습 자주 보여주면 좋아할 사람 없어요. 원글님이 그렇단건 아니구요.^^;

  • 17. 저는 제시간이
    '19.7.15 11:56 PM (42.147.xxx.246)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를 만나고 싶어하고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몇명이 있는데
    저는 그 사람들이 글쎄요.
    지금 솔직히 제 심정을 말하자면
    나하고 말하고 싶으면 시간당 얼마씩 내놓으시길 ㅎ

    이렇게 말을 하고 싶네요.ㅎ

  • 18. 땅콩사탕좋아요
    '19.7.16 12:05 AM (110.47.xxx.71)

    글 잘 쓰시네요. 가식 없고 진솔하고 게다가 쓸쓸하고..
    일단 존재감 성공이에요.
    저도 땅콩사탕 좋아해요. 그런데 아프고 쓸쓸할 때 먹으면 더 달콤한 것인줄 여태 모르고 살았네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덕분에 맥주가 줄겠어요^^
    힘내요...억지로 존재감 뿜뿜하며 살 필요 없잖아요...지금 그대로 그 자리에서 행복하기만 잊지 말아주세요.

  • 19. 팁 아닌 팁
    '19.7.16 12:11 AM (49.161.xxx.193)

    존재감이 드러나려면 내가 없을때 그 자리가 허전해야 하고 뭔가 아쉬워야 해요. 불편해야 하구요.
    내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존재감이 없단거잖아요.
    예를 들어 취미모임이라면 내가 그 활동을 최고로 잘한다거나 분위기를 재밌게 만든다거나 하는 님만의 뭔가는 있어야 해요.
    님이 없을때 빈자리가 느껴질 정도의 임팩트 있는 무기 하나쯤은 살려보세요. 하나 정도는 있을거예요. 잘 개발해보시길...

  • 20. 원글님
    '19.7.16 12:13 AM (73.3.xxx.206) - 삭제된댓글

    이맇게 댓글이 주르르 달리는데 존재감 없다니요
    저는 제 시간이 중요해서 오히려 사람 만나는거 꺼려하는데
    아직 초등 저학년 우리 이땜에 가끔 만나곤 하는데요
    혼자 할수 있는 취미 생활 강추요.
    실력이 느는 재미를 느끼면 사람 생각 안나요

  • 21. ㆍㆍㆍ
    '19.7.16 12:20 AM (210.178.xxx.192)

    두번째 엄마 남편을 데리고 나온다고요? 헉 굳이 왜? 그런만남을? 본인이 밥해주기 싫어서 자기 남편을 동네이웃엄마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나온다니...거기 등신같이 따라 나오는 남편은 뭐임? 그냥 지들부부 둘이 먹을것이지. 저같음 그런여자 진즉에 안만나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네요.

  • 22. 원글
    '19.7.16 12:21 AM (121.184.xxx.215)


    읽으면서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어요.
    땅콩사탕.이름은 안알려드렸는데 벌써 다 알아버리신것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
    그 달달한맛이 꽤오래남고 깨물어 먹을때 바스락 부서지는 소리가
    재미있어요
    배속을 훓고 지나간 이 달달한맛 제법 여운남아있어요.
    껍데기치우려고 일어날때 맘도 좀 풀려요
    그래서 가끔 커피숍에 달달 ,달디 .달구나.등등의 간판을 보고도
    마음이 금새 포근해져요~

  • 23. 원글님
    '19.7.16 12:28 AM (73.3.xxx.206)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보다는
    그 사람의 우선순위 일순위가 아닐뿐
    근데 원글님은 사람 만나면 에너지 얻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그룹들이 부러워 그런건지
    아직 이상한 사람들 안만니보셔서 아직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남은건지?? 저는 인간에 대해 확 정떨어져서 사람 다
    거기서 거기란걸 알고 난후 사람에 대한 관심보다는 오히려
    저 자신에게 더 관심이 가던데요 그후론 더 생활이 즐겁고 그래요
    저는 외국사는데 만나는 한인 아무도 없지만 잘 지내요

  • 24. 원글님도
    '19.7.16 12:37 AM (211.36.xxx.81) - 삭제된댓글

    타인을 만나면 첫인상과 언행에서 파악이 되잖아요
    그런게 타고나는거라 노력해서 될 부분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됐어요
    저도 조용한 사람이라 사람들이 편하게 여기지 않으니 모든 모임에서 제가 먼저 나와버렸어요
    노력해보는 것도 부질없고 이젠 태어난대로 조용하게 살다가려고요

  • 25. 고백
    '19.7.16 12:38 AM (175.208.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단 남들이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쿨한척합니다.
    아마 정도차이는 있지만
    다들 외롭고 그럴겁니다.
    넘 괘이치마세요

  • 26.
    '19.7.16 12:53 AM (61.75.xxx.136) - 삭제된댓글

    제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댓글 공감되네요

  • 27. ro
    '19.7.16 1:05 AM (110.70.xxx.48)

    원글님~ 글에서 매력이 느껴져요. 쓸쓸하지만 담담한 느낌이에요. 저도 예전 회사 다닐 때에는 존재감도 있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재미있게 다녔는데 현재 회사에서는 이상하게 존재감이ㅠ없습니다. 정말 여기랑 안 맞는다싶게 그래요. 내가 한 농담도 다들 실컷 웃고는 다른 사람이 한 농담으로 인지하더라고요. 전 그래서 내려놨어요. 굳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그 안에서 존재감을 찾으려 발버둥쳐야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마이웨이~~로 지내자하고 타인 신경쓰지 않고 지내요. 그들끼리 어울려서 즐겁게 보이면 그런가부다.. 하고 난 내 페이스를 유지해요. 전 제 자신이 더 소중하고 내 시간이 더 소중하니까요. 굳이 타인에게서 내 존재감 인정 받으려 애쓰지 않아요. 나를 포함, 다들 타인에게 진정한 관심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 28. 모그
    '19.7.16 2:08 AM (211.198.xxx.38)

    땅콩사탕때문에 로긴했어요.
    뭔가 귀여우시면서 또 쓸쓸함이 느껴져서요.
    저두 비슷한 나이이고 어디서든 존재감이 없어요.
    그리고 무리지어 다니는 아파트 엄마들 보면서 종종 부럽기도 하구요.
    근데 오늘 아이 친구엄마들과 오랜만에 모임을 하고 왔어요.
    집에 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얘기들을 듣고 있었더라구요.
    특히 아이들 얘기가 불편하네요.
    누구는 얼만큼 잘하고, 누구는 요즘 좀 이상하고 등등이요.
    혼자 있을땐 누구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막상 만나면, 만나고 나면 맘 불편해지는 얘기를 듣거나
    쓸데없는 얘기를 한거 같아 맘이 불편해지거나 해요.

  • 29. 엄마가
    '19.7.16 2:10 AM (223.38.xxx.124)

    처신을 잘못 하시네요.엄마가 둘째를 편애하니 첫째가 기가 죽고 위축되죠. 자매 사이도 껄끄럽고요. 첫째가 의무만 있는게 아니라 권리도 있는건데 형제 사이에서 권리 행사나 감정 표현을 당당히 못했던게 내내 사회 생활에서 이어져서 그래요. 지금 엄마에게 형제에게 생색 좀 내세요. 요즘 누가 부모 모시나요. 입으로만 효도하지 님처럼 모시고 돈쓰고 이거 당연한거 아니에요. 그리고 돈 시간을 함부러 남에게 나눠 주지 마세요. 님을 일 순위로 놓고 제일 사랑해 주고 돈도 맛있는 것도 많이 사 드시고 아껴 주세요. 사람이 생기 있고 반짝반짝 빛나면 사람들이 모여 들어요. 그때 진국들을 골라 사귀세요.

  • 30. Jane
    '19.7.16 5:39 AM (218.237.xxx.207)

    제 얘기네요. 전 이런 저런 이유로 신상 을 오픈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때문에 남들과 가까와지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아. 남들과 더 친해지는건 어쩔수 없이 내가 포기하고 감내해야하는구나. 싶지만 참 마음이 허전하고 항상 채워지지 않는 느낌.
    답글들이 참 좋아서 다시 천천시 읽어봐야겠어요.

  • 31. 제가 님이라면
    '19.7.16 7:20 AM (49.161.xxx.193)

    글쓰기 카페나 모임에 참여해서 내 존재감 팡팡 터트려 줄것 같아요. 자신감은 덤으로 얻구요^^

  • 32. 저도~
    '19.7.16 7:42 AM (220.76.xxx.204)

    존재감이 없어요.
    모임을 한번 못나가게됬는데 같이 참석못한 사람(평상시에 나보다 더 존재감이 없구나느꼈었던사람)이 그러더군요.
    '우리는 빠져도 별 상관없을 거예요'라고
    존재감 있는 중요한사람 아니고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
    그때 우리~의 범위에 끌려들어가는 느낌이여서 불쾌했지요. . 가끔 그게 떠올라서 씁~쓸하긴해요..
    하지만 제 성향상 존재감 뿜뿜 주목받는 상황도 마찬가지로 힘들걸 알기에 아~나는 이정도가 적절한가보다 생각하고 살아요.
    이런 성향도 '나'의 특수성이라생각하고 인정하니 맘이 편해요.

  • 33. 원글
    '19.7.16 8:45 AM (121.184.xxx.215)

    예전에 좀 친해졌다싶으면 무례해지고 넌 눈치가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미혼때 일인데
    그날따라 마감될 일이 많아서 좀 늦게 끝났어요.
    너무 피곤했는데 같이 일하던 회사언니가 신발사러 같이 나가자는거에요.
    어머.안되겠어요.제가 너무 피곤하다고 하면서 부득불 사양했는데
    그게 내심 서운했는지 다른 친구가 전해주었어요.
    눈치도없고 이기적이라고 무척 서운해한다고.
    평소에 제가 그언니뜻을 많이 따라줬는데 그한번이 거부당하니까 눈치없고 이기적이라고 뒷담화했는데 저도 그냥 칼같이 무시해버렸어요.
    그말.우리엄마가 제게 시킨일이 제대로 안되었거나 우리집빨래만 거둬 놓고 옆집건 밤이슬 맞게 두었을때 하던 말이었는데
    눈치없다는 말. 그건 저를 한수아래두었을때 하던말 같았거든요.
    알아서 움직여달란말이잖아요.
    전 눈치없다는 말 대놓고 하는사람 은 두번다시 안보는데
    이렇게 저렇게 잘라내니까 결국 나혼자 남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눈치없는 사람 아무도없는걸요.

  • 34. ㅇㅇㅇ
    '19.7.16 9:05 AM (218.155.xxx.76) - 삭제된댓글

    제가 볼 땐 님이 사람들에게 크게 한번 당한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부모사랑을 못받아 님처럼 항상 그렇게 허 한 상태였고 사람들에게 관심가지고 잘하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부러워하던 무리에도 들어가서 처음에는 잘 지내다가
    뒤에 완전 제대로 당했어요.. 인간들을 끝을 보고 나서 뭔가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관심받고싶은 마음이
    싹 없어져 버렸어요
    시부모도 친정부모 형제도 자신들의 이익따라서 움직이는게 사람들인데
    이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내가 자기연민에 빠져 혼자 이상한 감정 갖고있었던거 였지요
    이렇게 뭔가 혼자 자기연민에 빠진사람이 제일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어요 그냥 마트 아줌마대하듯 적정선을 지키고 친절하게하고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관계가 제일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악독했던 그 여자와 그여자를 따르던 무리에게 찍혀
    제대로 당한 이경험을 통해 제 인생이 더 잘 됐다고 생각해요
    이젠 사람에 대한 환상이나 관심. 바람 이런게 아예 없어졌고 저에게 집중하기 시작했거든요

  • 35. ㅇㅇㅇ
    '19.7.16 9:12 AM (218.155.xxx.76)

    제가 볼 땐 님이 사람들에게 크게 한번 당한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부모사랑을 못받아 님처럼 항상 그렇게 허 한 상태였고 사람들에게 관심가지고 잘하려고 애썼는데
    그렇게 부러워하던 무리에도 들어가서 처음에는 잘 지내다가 
    뒤에 완전 제대로 당했어요.. 인간들을 끝을 보고 나서 뭔가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관심받고싶은 마음이 
    싹 없어져 버렸어요 
    시부모도 친정부모 형제도 자신들의 이익따라서 움직이는게 사람들인데
    이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내가 자기연민에 빠져 혼자 허우적대고 있었구나...이걸 알게됬죠
    이렇게 뭔가 자기연민에 빠진사람이 제일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사람에 대한 큰관심이나 바램이없어요
    내가 받고싶은만큼 그들도 받고싶을거고...
    사람들은 주는건 또 안좋아하거든요.. 그냥 마트 아줌마대하듯 적정선을 지키고 친절하게하고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관계가 제일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악독했던 그 여자와 그여자를 따르던 무리에게 찍혀서 제대로 인간들의 끝을 봤던 경험을 통해
    제 인생이 더 잘 됐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던 에너지를 돌려 저에게 집중하기 시작했거든요

  • 36. 스프링워터
    '19.7.16 9:19 AM (222.234.xxx.198)

    댓글보다보니 친정엄마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많네요
    친정아빠에 대해서는 어떠했나요
    대상이 누구든지 마음속에 누군가에 대한 미움 분노가 많으면 사랑스럽고 따뜻한 사람들을 끌어당기지 못해요
    사람은 영적인 동물이라 무의식적으로
    분노와 미움이 많은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보다 님 마음속을 먼저
    치유하세요
    어릴적 일만 시키고 사랑해주지도 인정해주지도 않았던 엄마에 대한 분노 미움 서운함 이런 감정부터 풀어내셔야해요
    거기부터 시작하셔야해요
    치유가 잘되어 엄마에 대한 감정이 스르르 풀리고 어릴적 자신을 다독거리고 따스한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이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되요

  • 37. ..
    '19.7.16 9:34 AM (110.35.xxx.56)

    큰애키워보셔서 알겠지만 동네엄마들관계 아무
    의미없지않나요?
    초등때 경쟁심없다가 중고등가면서는 샘부리고요.
    동네엄마들 만나면 누구뒷얘기나 학원얘기가 주제라
    나갔다오면 너무 피곤해요.
    제얘기도 이렇게 어떤모임의 이야깃거리가 될수도
    있겠단 생각에 친한사이래도 적당히 거리둡니다.
    그냥 조용히 지내는게 전 좋더라구요.
    심심하면 동네산책가고 옷구경하러가거나 시내나가서
    커피한잔마시고 돌아다니구요.
    사람과의 관계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게
    관계가 오래가고 정신적으로 덜피곤한거같아요.

  • 38. 에고고
    '19.7.16 9:49 AM (122.37.xxx.75)

    결이 고운 마음을 가진 원글님.
    담담하고 솔직하게 적어주신 글 보니
    님은 분명 이미, 차고 넘치게 좋은분 이십니다.
    단지 사람들이 못알아볼뿐..

    저는 사실 외향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에
    여기저기 모임도많고,
    님이 지나치다 보시는
    삼삼오오 만나 수다떠는
    아좀마일수도 있어요.

    헌데,위로의 말이 아니라,
    요즘은 진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의가들어요.
    제가 겉으론 호탕해보여도
    은근 씨니컬?하고 때론 자조적?이기도한데..

    혼자 내린 결론은 인간은 어차피 혼자라는거에요

    외로움이고뭐고 결국은 혼자 감내하고 이겨내고
    가족없이,사람없이
    혼자 스스로 견디는법을 터득하는게
    나이들어가는 바람직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어요.

    따라서,이렇게 자게에 님 맘속의 쓸쓸함과,친정엄마와의
    과거 갈등에대해 상처와 억울함을
    담담하게나마 써나갈 수 있는것 만으로도
    꽤 괜찮은 상황이라 보여져요..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님께 진심어린 댓글을 달아주고 있자나요~
    진심으로.맘을다해..
    저역시도요.

  • 39. 모두
    '19.7.16 12:00 PM (59.6.xxx.74) - 삭제된댓글

    존재감을 드러 내려고 만나면 자기말만 계속하는 것 같아요.
    남의 말은 듣지 않구요.
    남이 이야기 중에도 자기가 할 말만 생각하고 계속 떠들어요. 궁금하지 않는 것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지쳤네요.
    진정 이런사람들이 친구가 될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대화를 하면 충만함을 느껴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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