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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충고할 자격이 없다".

펌글입니다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9-07-14 10:22:14

1990년 일본 역사학자 다나카 아키라와가 쓴 "한국인의 '통속민족주의'에 실망합니다"라는 글에 박경리 작가가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충고할 자격이 없다"라는 제목으로 쓰신 반박문 발췌


- 설령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이 우쭐해서 과잉 표현을 좀 했다 하자. 그들의 천진한 자랑 때문에 일본의 땅 한 치 손실을 보았는가, 금화(金貨) 한 닢이 없어졌는가, 왜 그렇게 못 견뎌 할까. 그 같은 자랑조차 피해로 받아들이는 그들이고 보면 우리 한국의 천문학적 물심양면의 피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안이 벙벙해진다.


- 거칠 것 없이 남의 팔다리 잘라놓고 뼈 마디마디 다 분질러놓고 제 자신의 새.끼손가락에서 피 한 방울 흐르는 것을 보는 순간 새파랗게 질리면서 “아파! 아파!” 하고 울부짖는 형국이다. 맙소사, 이런 정도를 못 견디어 하는 증상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생각건대, “한 시절 전만 해도 조선인은 우리 앞에 우마(牛馬)나 다름없는 존재 아니었나. 이제 와서 제법 사람 노릇 한다. 도저히 보아줄 수 없군.” 그런 불쾌감도 있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에게서 문화를 조금씩 빌려 갔었던 무지하고 가난했던 왕사(往事)로 하여 사무쳐 있던 열등감 탓은 아닐까. 한국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신이 나서 발 벗고 나서서 떠들어대지만 좋은 것에 대해서는, 특히 문화 면에서는 애써 못 본 척 냉담하고 기분 나빠하고 깔아뭉개려 하는 일본의 심사는 어제 그제의 일이 아니었다. 그 집요함을 도처에서, 사사건건 우리는 보아왔다.


- “지각 있는 사람은 함부로 그런 말 하지 않았다”는 말을 보자. 자가당착도 이 정도면…… 미안한 얘기지만 그가 팔푼이가 아니라면 그는 우리를 팔푼이로 보았는가. 이보시오, 지각이 있어서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다고요? 함부로 말을 했다면 목이 남아 있었을까? 하기는 우리 민족 전부가 지각이 있었지. 살아남기 위하여. 지금은 총독도 없고 말단 주재소의 순사도 없다. 우리를 겨누는 총칼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입을 다물어야 하는가. 어째서 일본을 성토하면 안 되는가.


- 나는 젊은 사람에게 더러 충고를 한다.“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아첨하는 약자로 오해받기 쉽고 그러면 밟아버리려 든다. 일본인에게는 곰배상을 차리지 말라. 그들에게는 곰배상이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상대의 성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힘을 상차림에서 저울질한다.”


-몇 해 전의 일이다. 일본의 어느 잡지사 편집장이 내 집을 찾아온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을 기억한다. “일본을 이웃으로 둔 것은 우리 민족의 불운이었다. 일본이 이웃에 폐를 끼치는 한 우리는 민족주의자일 수밖에 없다. 피해를 주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민족을 떠나 인간으로서 인류로서 손을 잡을 것이며 민족주의도 필요 없게 된다.”

박경리 선생님의 일본산고 추천합니다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7130033349907&select=...
IP : 117.111.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9.7.14 10:28 AM (223.53.xxx.64)

    짝짝짝!
    통쾌합니다.

  • 2. ㅇㅇ
    '19.7.14 10:30 AM (175.105.xxx.209)

    일본 매스컴은 연일 한국이 협의 파기하고 한국이 잘 못 했다
    특히 이상철 이사람이 대놓고 한국을 비난하고 이 사람 내세워서 각 매스컴에서 한국 잘 못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게 오늘 날의 일본이에요,,

    특히 문화 면에서는 애써 못 본 척 냉담하고 기분 나빠하고 깔아뭉개려 하는 일본의 심사는 어제 그제의 일이 아니었다. 그 집요함을 도처에서, 사사건건 우리는 보아왔다. .....ㅎ ㅏ,,지금도 따악 일본이 이러고 있는데
    모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집요하고 소름끼치도록 각 매스컴에서 그리 한국 비난하고 날리인데,,
    예전부터 그래왔네요,,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걸 무시하고 몰랐던 잘 못,,지금 이렇게 다시 당하고 있네요
    국민이 뭉쳐서 꾸준히 불매운동 해야 합니다

  • 3.
    '19.7.14 10:32 AM (218.236.xxx.162)

    좋은 글 고맙습니다
    박경리 선생님 글 시원하네요

  • 4. 일본이
    '19.7.14 10:39 AM (61.101.xxx.54)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 특히 더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많죠
    말도 함부로하고
    방사능으로 수입 금지해도 다른 나라는 가만히 있어도
    한국에는 난리치고

    그런게 다 아직 한국을 지네 식민지로 생각해서 그런것 같아요
    한국 니들은 우리한테 그러면 안돼
    니들이 우리 식민지였던거 잊었니
    이러는 듯

    역사학자라는 게 지들 역사를 잘알면
    남의 나라에 실망한다는 소리는 왜 하고 있는지

  • 5. **
    '19.7.14 10:51 AM (211.36.xxx.202)

    박경리 선생님의 "일본산고"라는 책 당장 주문해야 겠네요.
    참 멋진 분이십니다.

  • 6. 이글
    '19.7.14 10:52 AM (218.147.xxx.180)

    82에서 처음봤고
    여러분들이 올려줘서 몇차례 올라온 것 같은데 못본사람 없게 여러번 봐야할 글이에요
    구절구절 공감가는 부분 발췌되어 여러번 올려지고 퍼져서 잊지말고 일본놈들의 민족성에 대해 곱씹어봐야죠~

    어지간한 자존심있는 인간이면 트럼프한테 개무시 당하면서 나름 큰나라 총리라는 놈이 그런 비굴한 표정 나오기도 쉽지 않을텐데ㅡㅡ 그래놓고 또 우리한테 하는거보면 쪼잔하기가 진짜 소갈딱지 ;;; 진짜 왜놈들이에요

    어제도 또 글 올라왔지만 정부가 시킨거 아니고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 왜놈 디스합니다
    짜증나서 개만도 못한 색히들 무시하려구요

  • 7. aaaaa
    '19.7.14 11:09 AM (222.233.xxx.236)

    우리나라가 계약을 파기했으므로 우리의 잘못이라고?
    이 병신 일본놈들아 그러면
    너희가 역사적으로 자행한(침략 대학살 식민지 성노예동원 방사능유출 ..)
    그 많은 행위에 대해서는 일말의 부끄럼움은 없는 것이냐?

    만일 나라면 우리나라라면 지울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행위들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라도 입 다물로 방구석에 처!박혀있을 것이다

    너희들을 보면
    오랜기간동안 한 학생을 괴롭혀 학폭위가 열렸는데
    가해자신분이면서도 나는 안그랬다 쟤(피해자)도 잘못한 것이 있다 하며
    오히려 길길이 날뛰는 악질 가해자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노력과
    내가 믿는 신께서 너희를 벌하리라 믿어의심치않는다

  • 8. ...
    '19.7.14 11:11 AM (218.236.xxx.162)

    계약 파기는 일본이 한 것이죠

  • 9. 왜인들의
    '19.7.14 11:14 AM (49.174.xxx.14) - 삭제된댓글

    고대로부터 유전적으로 세포속에 있는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우리를 죽이고 싶을 정도라고 봅니다
    그렇게 조선의 개들 밥그릇에도 찬양하고 감탄했으면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훔쳐서 안가지고 가는 물건이 없고
    쪽발이 국보가 우리의 물건이고
    동네 김치간장된장 항아리 하나라도 그렇게 탐이 나서 가지고 갔더라고요

    이것말고도 한국의 고유 음식 명란젓 역시 일본 것으로 둔갑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전에 일본 TV에서 명란젓에 대해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명란젓이 한국음식이라고 소개가 되니까 한 일본 주부가 깜짝 놀라면서..
    "명란젓이 한국 음식이였어요? 난 지금까지 일본의 고유 음식인 줄 알았는데.."
    이렇듯 일본인들은 한국의 명란젓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음식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음식말고도 일본이 자신의 것이라 우기는 것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의 고유 자산인 한국문화제입니다
    몇 년전 영국에서 일본 도자기에 대한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온 수 많은 외국인들은 동양 도자기와 문예에 매우 신비스러워하면서 놀라워했죠
    허나 당시 일본이 전시회에 내 놓은 도자기와 문예들은..
    일본이 만든 일본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약탈해 간 한국의 고유 문화제였습니다
    그리니까 한국의 도자기와 문예를 일본도 아닌 영국에서..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문화제인 것 처럼..
    행동을 하며 찬사란 찬사는 다 받았죠


    일본인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매우 치밀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자신보다 매우 뛰어나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위해 그리고 배우기위해..
    비굴할정도로 정말 불쌍할정도로 끝까지 매달리고 배웁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바로 고맙다고 한마디 없이 그리고 예전 비굴한 모습을 온데 간데 없고..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 또한 일본인의 모습니다

  • 10. 조정래
    '19.7.14 11:33 AM (1.250.xxx.124)

    아리랑도 필수템입니다.

  • 11. ㅇㅇ
    '19.7.14 12:42 PM (116.121.xxx.18)

    와! 박경리 선생님이 저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거칠 것 없이 남의 팔다리 잘라놓고 뼈 마디마디 다 분질러놓고 제 자신의 새.끼손가락에서 피 한 방울 흐르는 것을 보는 순간 새파랗게 질리면서 “아파! 아파!” 하고 울부짖는 형국이다.

    일본이 이렇죠. 지금.
    토착왜구 언론들이 지금 우리더러 자제하라고 이 쥐랄 하고 있고요.

  • 12. 토착왜구
    '19.7.14 1:04 PM (222.120.xxx.44)

    ‘조선을 떠나며 ‘ 란 책도 읽어보려고요.
    박경리 작가 ‘일본산고’도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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