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으면 뭐 굉장한 살림 여왕이라도 되는줄 알겠는데
간신히 하루에 밥 한 끼 혹은 두끼 간략하게 해서 식구 먹이고
간편한 청소하고
빨래하고 ... 하는 일들이 힘들어서 돌어버릴거 같아요
식구들마다 취미생활하니 집안 곳곳에 해당 분야 물건들이 쌓여있고
당이 있는 남편 땜에 아무거나 볶거나 무치는거 말고
백반으로 나물 음식 해야 한끼가 해결되는데
아들 딸은 고기 반찬 아니면 입에 안대고
맨날 눈뜨면 그날 오후 장봐야하고 한번에 장봐서 냉동실에 쟁였다 만든 음식은
식구들이 입에도 안대네요
신선 재료 엄청 따져대는 입맛들..
풀타임일때 시댁과 친정에서 일 다 봐주셔서 전혀 살림안하다가
휴직하고 시작.. 좀 많이 익숙해야지 하다보니
이건 살림에 치여서 원래 다니려던 학원, 원래 알아보려던 이직자리 아무것도 시작도 못하고
들어눕게 생겼어요
일에다 살림에다 애들 학원 롸이드에 모든걸 다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중 한가지도 간신히 간신히 하는 처지인데
처음으로 살림까지 시작하니 그냥 차라리 나가서 돈버는 일 너무 힘들어도 그것만 하고 사는게 백만배 낫겠어요
게다가 중고딩 학원, 시험관리, 선생님 상담 입시 상담
집 계약문제
친정부모님 아픈 병원문제
집안 행사
다 겹치니
아침부터 밥 투정하는 인간들을 던져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