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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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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 계속 불만뿐이라면요.

답없음 조회수 : 4,920
작성일 : 2019-07-11 23:25:49
45살. 저도 제 일이 있어요.
요즘은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는 고민이 많습니다.
결혼 17년차입니다.
오늘은 부부동반으로 남편 거래처 부부와 만났어요.
결혼연차도 비슷하고 아이들 나이도 비슷한데 그 부부 참 금슬이 좋아보였어요.
남 보이기 위한 그런 사이 아니고 참 애틋해보였거든요.
저희 남편은 남들 있으면 유난히 무뚝뚝해요. 걸을 때도 멀찍이서. 손도 안 잡고요. 둘이 있을 땐 만지작 만지작하지요.
뭐 우리 나이에 남이 있거나 말거나 주물럭 거리는거 참 그래요. 그래도 어디 이동할 때 좀 걸어야 할 때 팔이 외롭고 손이 어색해요.
그게 남들없으면 먼저 손도 잡고 하는데...저도 왠지 남편이 손을 내밀지 않으니 내밀지 않게 돼요.
저는 외로움 같은 거 잘 안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많이 외로운데 자존심상 외롭다는 말도 잘 나오지 않아요. 그렇다고 남편이 잘 챙겨주고 달래주고 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남편에게 서운한 일들만 자꾸 떠올라요.
저 아플 때 단 한 번도 같이 병원에 가본 적도 없고...독감 걸려 아이들 셋 혼자 볼 때도 자기 혼자 나가 자기일 보고 오던 사람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 부부는 늘 제가 남편에게 맞추었고 집에서는 비교라는게 없으니 그런가보다 했지만 밖에서 다른 부부를 만나고 오는 날은 그들이 우리보다 부자여서 부럽거나 한 적은 없어도 사이가 좋아보이면 집에 와서 참 속상해요.
오늘도 지금 이 시간 호기롭게 집에서 나와 갈 곳도 없고 차에 앉아 글을 써 봅니다.
제가 울적해했더니 남편이 짜증을 내길래 그냥 옷 갈아입고 나왔어요. 마음이 그러하니 영화를 보러가기도 마음이 안 생기고 심야라 그런가 어딘가 가는게 무섭네요.
내일 아이들 등교도 시켜야하고 저도 출근 준비해야하는데...
남편은 왜 저러나 할테죠.
이렇게 원망하며 사느니 남편과 각자 인생 가는게 나을까요?
글로 다 쓰지 못한 세월의 서운함이 있고 자꾸 자꾸 잊혀지지가 않아요.
IP : 39.7.xxx.2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1 11:28 PM (114.129.xxx.194)

    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입니다
    세월의 서운함은 원글님에게만 있는 게 아닐테고요

  • 2. 음..
    '19.7.11 11:28 PM (112.166.xxx.65)

    그래서 뭐가 문제신지...

  • 3.
    '19.7.11 11:29 PM (61.75.xxx.213)

    님이 가까이 가세요
    두 분다 애교가 없을 뿐
    마음은 있어요
    표현을 안 할뿐
    병원 같이가자 하고 저녁먹고
    손잡고 동네마실도 가고
    나가서 두 분이서 생맥 한 잔 하기도 하고
    주말이면 심야영화도 보고 하세요
    처음이 어렵지
    먼저 하고싶은 거 리스트 적어서
    해 보세요

  • 4. 이해는 됩니다
    '19.7.11 11:40 PM (14.49.xxx.104)

    그런데 그렇게 사이좋은 부부들도 또다른 문제를 안고있어요..그냥 따로또같이 사는게 부부 같아요.너무 불행해서 못살겠으면 이혼해야죠 하지만 그후에 님이 원하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진 않아요..남편에게 먼저 손 내미시고 노력해보세요.남편분 성격인거 같은데 그거 변하기 힘듭니다..먼저 다가가서 사랑을 주면 남자도 받아주긴 하더라구요.남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들도 다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답니다~너무 이상적인 관계를 바라지 마시고 본인이 즐거운 일을 찾아 재밌게 사세요.나이 더 들면 남자들도 많이 변합니다.

  • 5. 원글
    '19.7.11 11:46 PM (39.7.xxx.213)

    정말 많이 나아진게 저정도라서요.
    본인의 변화에 많이 기특하고 대견해 하는 남자예요.
    나이에 비해 굉장히 가부장적이에요.
    집안일 같은 거 도와준 적도 없어요. 다들 비슷한 또래인데 놀라요. 저희 남편이 하는 말이 아버지 세대같거든요.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좀 꼰대 같을 뿐.
    그냥 저냥 참고 살다가 비교되는 상대를 만나고 오면 나는 왜 이렇게 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 6. 죄송
    '19.7.11 11:55 PM (58.227.xxx.163)

    님 마음은 이하가 가는데요 그정도로 이혼한다면
    우리나라에 70프로는 이혼하지않을까요?
    남들 앞에서 다정해도 집에 가서는 소 닭보듯이
    할수도 있구요 깊게 들여다보면 다들 한두가지씩
    문제는 있어요. 차라리 조금씩 표현하구 원하는걸
    말씀하세요. 남자들은 딱 찝어 말해줘야 알더라구요.

  • 7. 그래도
    '19.7.11 11:55 PM (178.197.xxx.121)

    뭔가 대단한 장점이나 매력이 있으니까 결혼까지 한 거 아닌가요. 아무나하고 하진 않았을 거 아니에요.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게 행복이래요. 남편을 바꿀 수 없으면 이혼할 거 아니면 남편 장점보고 그 안에서 행복 찾으세요. 남편이라고 원글한테 만족할까요. 지인 부인이 더 살갑고 예쁘다고 비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 8.
    '19.7.12 12:04 AM (211.219.xxx.193) - 삭제된댓글

    요즘 제마음 같네요. 왜 이십년을 살고서야 그런 무심함이 서운할까요?

  • 9. 남편이
    '19.7.12 1:31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원래 그런데 그걸 힘들어하다니..
    먼저 팔짱끼고 눈맞추고 생긋 웃어요.
    본인부터 변하고 아프면 죽는소리하고요

  • 10. 원글
    '19.7.12 1:44 AM (175.223.xxx.34)

    댓글마다 다 맞아요.
    제가 먼저 애교있게 행동해도 되고 원래 그런 사람인줄도 알고 결혼했어요.
    장점도 많은 남자입니다.
    그리고 아마 제 남편도 무언가 저한테 원하는게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아까 그 순간에는 많이 서운하고 그랬어요.
    차에서 시간 보내다 아이 독서실 가서 태워 집에 왔어요.
    차에서 좀 울고 생각하고 음악 듣고 그랬어요.
    사는게 뭔가 부부가 뭔가 새삼스레 생각되는 밤입니다.

  • 11. ..
    '19.7.12 1:46 AM (175.116.xxx.93)

    원글도 상냥하거나 따뜻하거나 한거 아닌거 같은데...

  • 12. 원글
    '19.7.12 2:35 AM (39.7.xxx.196)

    지금은 애교있진 않습니다. 최근 몇 년 전까지도 철저하게 남편한테 맞춰주며 살았는데 근래에는 제가 마음이 많이 굳었어요.
    남편이 이후로 저한테 노력은 하는데 남들이 있으면 굉장히 냉랭해요. 쓰면서 보니 제가 그러지 말라고 해야하는 문제인데 그렇게 따지는게 자존심 상해서 그냥 화만 내는 거 같아요.

  • 13. 기대치 0
    '19.7.12 2:37 AM (175.215.xxx.163) - 삭제된댓글

    포기했어요....
    나를 개발하며 살아요
    외로움은 개를 키우려고요
    개만도 못한 남자에요

  • 14. ..
    '19.7.12 6:46 AM (220.123.xxx.87)

    뭐 어쩌겠어요. 나도 내맘대로 안되는걸요. 지나간 서운함은 잊고 이제라도 님이 원하는 바를 부드러운말투로 부탁하세요. 병원같이가자. 무섭다. 곁에서 힘이되어달라. 걸을때 팔짱끼면서 아니면 손잡으면서 같이걷자. 팔이 심심하다.
    제 주변에도 님부부 같은 상황 많은데요. 같이 있을땐 빳뻣하게굴고 나중에 서운하니어떠니 뒷북칩니다.상대방이 알아서 해주질 않아요.
    남들있을때 남편이 냉랭하면 님은 옆에서 웃으면서 남편 쳐다보고 있으세요. 그것만해도 부부사이 다정해보입니다.

  • 15. ..
    '19.7.12 8:05 A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이런 정도로 이혼할 순 없지만 참 서로 불행하게 하는 관계 같아요.
    마음이 돌아섰기 때문에 은근히 상대가 싫어할만한 일을 하거나,
    배려를 할 수 있는데도 안하기도 하거든요.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맞춰줄 수도 없으니 계속 평행선이고요.
    아마 잘난 사람들이나 연예인들이 이혼을 반복하는 주된 이유일 거예요.
    간단히 말하면 성격차이.

  • 16. ...
    '19.7.12 8:43 AM (218.147.xxx.79)

    이렇게 살다가 황혼이혼하는 거겠죠. 이혼하는 사람들이 다 불같이 싸우다 이혼하는게 아니더라구요.
    같이 있는 사람 외롭게 하는 것도 큰 잘못이라 생각해요.
    아이가 셋이라니 이혼도 쉽지 않겠지만...또 모르죠. 세월이 더 지나 이혼이 지금보다 더 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되면 갈라서게 될 지도요.
    이혼이 능사라는게 아니라 너무 의무와 책임에 묶여 기계처럼 사는 것 같아서요.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건 아닐텐데 말이죠...

  • 17. 그나이가 그래요
    '19.7.12 10:49 A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슬슬 갱년기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듯..

  • 18. 너무너무
    '19.7.12 11:45 AM (223.38.xxx.19)

    요즘 몸이 무겁고 힘드네 이것 좀 해 주세요
    웃으며 자꾸 부탁을 하세요 고맙다고 엉덩이도 두두려주고
    스킨쉽이 일단 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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