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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케한테 너무 창피하네요.

ㅜㅜ 조회수 : 28,312
작성일 : 2019-07-11 14:41:25
저희 큰애랑 남동생아이가 세살 차이에요
저는 나름 교육열높은 사람이라 자부하고, 어릴때부터 전집에 놀이학교 영유 악기교육에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 많이시키고. 제가 아이를 잘 키운다고 자부심에 가득차 있었죠.
올케는 소위 말하는 베타맘. 유치원때까지 한글도 안가르치고 아이를 마음껏 놀게 두더군요.

나름 조카를 생각해준다고, 옆에서 계속 잔소리해댔죠 학원보내라, 영어가르쳐라, 애가 똑똑한데 저렇게 놔두면 큰일난다,아이는 엄마 노력으로 크는거다 하면서요. 한 교육열하는 우리 친정엄마도 옆에서 며느리에게, XX(저희아이)의 반만큼만이라도 시켜라, 집에서 애 공부도 안시키고 뭐하는거냐고 잔소리를 하셨죠ㅜㅜ

올케는 굴하지않고 본인의 방법대로 아이를 키웠구요.

지금은요??
조카는 영재교 다니고,우리 아이는 돈만내면 들어가는 대학 입학하고 그것도 안다닌다하고 집에서 놉니다ㅜㅜ. 속이 터지죠.

가끔 올케한테 그딴 교육적충고랍시고 한말들이 생각나 이불킥합니다
망신스럽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해서요 ㅜㅜ

IP : 223.38.xxx.33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9.7.11 2:43 PM (222.118.xxx.71)

    어떻게 키우든 그 아이는 잘될 아이였던거죠

  • 2. ㅇㅇ
    '19.7.11 2:46 PM (121.148.xxx.109)

    조카가 좋은 유전자 몰빵인 아이였네요.
    올케도 자기 아이한테 맞게 잘 키웠고요.
    그냥 남의 자식한텐 아무 소리 안 하고 사는 게 최고예요.

  • 3.
    '19.7.11 2:48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제조카랑 제딸이랑 3개월차동갑 고3 이예요
    조카 4살때부터 책 줄줄읽고 어려운책 다읽고
    마더구즈 줄줄이 외웠는데
    울딸은 7살에도 글도 몰랐어요
    지금 울딸 이과 최상위 조카는 모르겠네요
    다 타고난대로 가는건가봐요

  • 4. 이제부터라도
    '19.7.11 2:48 PM (211.215.xxx.107)

    비교하지 마시고
    남에게 이래라저래라 안 하시면 됩니다

  • 5. ㄱㄱㄱ
    '19.7.11 2:48 PM (125.177.xxx.152)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다행이죠. 늙어서 자기자식들 다 별볼일없는데도ㆍ아니 안좋은데도ㆍ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정말 자기자식들이나 잘키우라 소리가 목까지 차올라요

  • 6. ㅇㅇㅇ
    '19.7.11 2:49 PM (110.70.xxx.196) - 삭제된댓글

    수두룩하죠
    톡히 유치원 엄마들
    학교 들어가자마자 망신 당하는 엄마들
    몇명 봤구요
    고딩맘되니 진짜 쪽팔리겠다싶은
    엄마들도 많아요
    어릴때 영어유치원이니 노부영이니
    커리큘럼 찾더니 ㅜㅜ

  • 7. 원래
    '19.7.11 2:50 PM (112.155.xxx.161) - 삭제된댓글

    어릴때 놀리는게 좋은교육이 맞는거 아닐까요
    아이들 만 7세까지는 정서와 감정만 중시하며 자연관찰하며 뛰노는 교육이 유럽권 교육 기본이에요
    생각의 파이를 키울때에 주입식 학습한 아이들과 다르겠죠

  • 8. ㅇㅇ
    '19.7.11 2:50 PM (211.114.xxx.68)

    지금이라도 올케에게 속 얘기 좀 하시지요.
    내가 참 어리석었던 것 같고
    네가 현명했다.
    이래라 저래라 한게 미안하고 민망하다고요.

  • 9. 창피하긴요
    '19.7.11 2:51 PM (211.192.xxx.148)

    교육관이 다르고
    타고난게 다른건데요.

  • 10. 그냥
    '19.7.11 2:51 PM (49.1.xxx.168)

    공부머리도 재능이라는

    어차피 잘할 애는 산골에 살아도 잘함

  • 11. ㅇㅇ
    '19.7.11 2:52 PM (175.223.xxx.163)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관을 갖고 고육시킬 정도면
    올케께서도 현명함과 좋은 공부머리를 가지고 계셨던 것 아닌가요?
    교육방법 보다는 조카가 공부머리를 타고났을 듯 합니다.

    물론 교육방법도 일조하겠지만,
    타고난 공부머리와 책상에 앉아 몰입할 수 있는 타고난 경쟁심 같은 성격, 공부 결과는 이게 가장 크게 좌우하는 듯 합니다.

  • 12. ㅇㅇㅇ
    '19.7.11 2:52 PM (110.70.xxx.196) - 삭제된댓글

    공부 잘하는 애들 엄마들은 알겠지만
    애가 흡수하는걸 엄마는 느낍니다
    올케는 진작에 감 잡은거죠
    냅둬도 잘할 아이라는것을요

  • 13. ..
    '19.7.11 2:56 PM (1.253.xxx.137)

    그것도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같아요.

  • 14. ㅜㅜ
    '19.7.11 2:56 PM (223.38.xxx.33)

    낼 모레면 지천명이라는 나이오십이니 젊을때 했던 자신감넘치던 말과 행동이 가끔 떠올라 많이 창피해지네요. 교육도 마찬가지구요
    자식때문에 많이 속을 썩은 세월을 지나다보니. 저 자신은 성숙해지고 많이 반성도 하게 되더이다. 물론 지금은 말조심하고 절대 참견도 안하지요,세상 삶이 만만치 않다는걸 깨달았으니까요~~

  • 15. 창피한 일이죠
    '19.7.11 2:56 PM (210.183.xxx.241)

    각자의 방법으로 자기 아이를 키운 건 아무 무리가 없으나
    시누이와 시모가 계속해서 교육에 대한 잔소리와 훈계를 해왔다니 그건 실례입니다.
    올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어요.

    창피하다면 지금이라도 올케에게 사과하면 좋을 것 같아요.
    결과때문이 아니라
    잔소리와 훈계에 대한 무례함에 대하여.

  • 16. .
    '19.7.11 2:56 PM (175.223.xxx.233) - 삭제된댓글

    그애는 냅둬도 원래 잘하는 아이.

  • 17. ㅇㅇ
    '19.7.11 2:56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생각하면 할수록 쪽팔림은 영원한 것, 그냥 동생이 장가 잘갔다고 기뻐하시고 마세요. 그런 며느리 본 어머니도 기뻐하시면 되는 일.

  • 18. . ..
    '19.7.11 2:56 PM (180.230.xxx.161)

    그냥 할놈할 될놈될이죠
    뭐 챙피하실것까지야. ..

  • 19. 그냥 천성
    '19.7.11 2:58 PM (223.38.xxx.62)

    같아요 형제인데 형은 혼자서 공부하며 서울대 의대 장학금 받고 갔고 동생은 일반고에서 수맥을 담당하는 경우도 봐서요

  • 20. 그래서
    '19.7.11 2:58 PM (121.137.xxx.231)

    남의 일에 간섭하는게 아니에요.
    혹여 상대가 먼저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면
    조언 정도는 해주더라도 거기서 끝내야지

    이래라 저래라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
    아주 잘못된 거죠.

  • 21. ...
    '19.7.11 2:59 PM (121.187.xxx.150)

    현명하고 겸손한 올케면
    나중에 노후에라도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겠어요
    자기애 잘났다고 잘난척하고 가르치려 들지 않는것만 해도
    일단 성품이 좋으신분 아닐까도 싶어요 ㅎㅎ
    남동생은 사람 보는 안목이 좋았네요

  • 22. ㅇㅇ
    '19.7.11 3:01 PM (121.148.xxx.109)

    그래서 자식은 눈 감을 때까지 자랑하면 안 된다고 하나봐요.
    원글님은 나이 오십에 이런 깨닳음 얻고 과거의 부끄러웠던 일 반성하는 현명한 분이시니
    아마 자식도 잘 될 거예요.
    지금 모자라 보이는 자식 모습이 영원한 거 아니랍니다.
    힘내시고 아이한테도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응원해 주세요.

  • 23. 그래도
    '19.7.11 3:02 PM (211.205.xxx.19)

    님 정말 성숙하시네요

  • 24. ....
    '19.7.11 3:03 PM (211.252.xxx.208) - 삭제된댓글

    아이는 대부분 타고난대로 크나봐요
    원글님 아이도 그냥 대충 시켰어도 이런 결과가 나왔을 거고
    조카도 열혈학원나르는 엄마였어도 영재교 갔을거예요
    내가 엄청 유별난 엄마 아니면
    자식 잘난걸로 엄마들 잘난체 말고
    자식 못난걸로 부끄러워 말아도 될거 같아요

  • 25. ...
    '19.7.11 3:03 PM (125.177.xxx.182) - 삭제된댓글

    딱 우리 친정 언니네요.
    나한테 매일 만나면 왜 학원 안보내냐. 애들 망칠꺼냐..
    누구네 집 애들은 폴리 보낸다더라 등등...

    언니네 애들 지방대 다니고 울 집애는 서울대 가고...
    울 언니도 나한테 미안할까요?

  • 26. tjuo
    '19.7.11 3:05 PM (210.104.xxx.83)

    전반대로 애 초등때 최상위도풀리고 영어도 일찍부터시키고 달렸는데 애를 학대한다느니 애는 놀려야한다느니하며 저한테 입찬소리하던엄마들 지금 애들고1인데 성적 안나와서 다 후회하고 속상해하더라구요.

  • 27. 근데요
    '19.7.11 3:05 PM (58.127.xxx.156)

    본인의 방법대로... 란게

    그냥 마구 놀리고 오후 시간에 텔레비젼이나 보게 하고 집에 혼자 우두커니 두는건 아니었을거에요

    그냥 두는게 엄청난 강도로 다른 일종의 '깨우기'를 했더라구요

    주변에 보면 어린시절부터 영재교 준비반에서 차근히 시킨애들이
    부모 공부 잘한 집이면 거의 백퍼 다 흡수해서 엄청 잘 따라갑니다

    반면 부모 공부 잘했어도 그냥 방임했거나 내버려만 두면
    공부 못해요

  • 28. 창피하죠
    '19.7.11 3:08 PM (110.5.xxx.184)

    아이들의 머리나 재능, 입시결과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아이들 유치원때부터 대학 갈 때까지 그 긴시간동안 애들 비교해가며 잔소리에 오지랖에 훈수까지 두어왔으니....
    부끄러운줄 아시면 이제부터 원글님 가정에만 집중하시고 겸손해지세요.

  • 29.
    '19.7.11 3:16 PM (223.62.xxx.79)

    그것이 무엇이든 타인에게는 무조건 긍정적으로 다가가야 해요

  • 30.
    '19.7.11 3:22 PM (223.62.xxx.154)

    반대경우가 더 많아요
    고등때 왜 학원 안보내줬었냐고 엄마 원망하는 아이들 많이 봤어요

  • 31. ㅎㅎㅎ
    '19.7.11 3:22 PM (221.141.xxx.186)

    전 우리 엄마가 같은 학교선생님 이셔서
    조기교육 엄청 받았어요
    지레 공부가 싫었어서
    저희 아이는 맘껏 놀렸구요
    하고 싶을때 기다리면서요
    전 아이 초딩때 담임샘께 불려가서 혼났어요
    집안도 괜찮고 아빠직업도 그런데
    아이를 이렇게 방치하시면 어떡하냐구요
    방치라니요
    전 놀이교육에 최선을 다 했는데요
    어떻든 그렇게 키운 아이가
    0. 몇몇프로에 들게 공부해서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실컷 놀더니 공부를 해야겠다 하더니
    초집중해서 1년안에 최 선두권으로 나서더라구요
    전 지금도
    공부는 하고 싶을때 하는거라는 뚝심하나로 버티고 지켜냈던
    제가 대견합니다
    저도 주위에서 엄청 들었거든요
    아이 바보 만든다고

  • 32. 현실은
    '19.7.11 3:26 PM (39.7.xxx.52)

    조카가 만약 올케가 교육에 열 올렸으면 지금보다 더더더더 뛰어났을수도 있는거고 아무도 모르는거죠

    실컷놀게했는데
    지금은 어디다닌다
    이런건 진짜 극소수고
    놀게 했더니 계속 놀더라~~~~가 솔직히 대부분이죠
    원망이나 안들으면 다행이죠
    남들 학원보내고 시킬때 엄마는 뭐했냐
    엄마때문에
    망했다는둥 ...

    1퍼센트의 확률을 보고 어설프게
    따라하면 안되는

  • 33. ㅎㅎㅎ님
    '19.7.11 3:28 PM (210.183.xxx.241) - 삭제된댓글

    저와 비슷하시네요^^
    아이 방치한다고 학교에 불려가서 혼난 것까지 ㅋㅋ

    저도 방치한 건 아니었어요.
    엄마가 해줄 건 밥과 사랑과 안정된 정서와 무조건적인 지지이고
    공부는 본인 몫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열심히 키웠는데 주변에서 볼 때는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였을 수도 있겠네요.

  • 34. ㅇㅇ
    '19.7.11 3:29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올케에게 이 글대로 얘기하면 님도 위너~.

  • 35. 아이들은
    '19.7.11 3:29 PM (121.154.xxx.40)

    실켯 놀면서 자라늠ㄴ게 좋은거라는건 맞는 말인데.......
    참 햇갈려요

  • 36. ㅠㅠ
    '19.7.11 3:41 PM (223.171.xxx.69)

    자식 교육 복불복이죠
    많이 시킨다고 공부 안하고못하고
    놀린다고 다 잘하나요?

    그 올케는 좋겠네요. 애가 잘되니 뭐든 엄마 공으로 되고

  • 37. ㅇㅇㅇ
    '19.7.11 3:45 PM (110.70.xxx.196) - 삭제된댓글

    알고 계셔야할게요
    공부해라라고 잔소리 안하는 엄마가 그냥 날로 먹은거 같죠?
    자식 키우면서 공부하라 잔소리 안하기가 얼마나 힘든걸줄 모르실겁니다

  • 38. ㅇㅇ
    '19.7.11 3:45 PM (49.142.xxx.116)

    뭐 일반적인 양육환경에선 대부분 타고난 대로 자라요. 알파맘이고 베타맘이고... 애 다 키워놓고 보니
    그냥 제가 알아서 제 갈길로 자란거였더군요.

  • 39. 마키에
    '19.7.11 3:45 PM (211.36.xxx.26)

    근데요 놔둬도 나중에 몰아서 할 녀석인지 놔두면 그대로 고꾸라질 녀석인지 어떻게 알아요? ㅠㅠㅠㅠ

  • 40. ^^
    '19.7.11 4:11 PM (1.226.xxx.51)

    방치라면 저도 한 방치하는데
    문득문득 이래도 괜찮은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막막하네요

  • 41. ..
    '19.7.11 4:19 PM (118.36.xxx.165)

    아마 자식도 잘 될 거예요.
    지금 모자라 보이는 자식 모습이 영원한 거 아니랍니다.
    힘내시고 아이한테도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응원해 주세요222
    따뜻한 글들이 많네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좋은 대학 보냈다고 해서 그아이의 삶이 거기서 결정나는건 아니죠

    올케도 마냥 놀린건 아니었겠죠?
    시어머니,손윗 시누이가 교육에 대한 열정이 큰데
    묵묵히 견딘 자세가 대단하네요

  • 42. ditto
    '19.7.11 4:21 PM (175.223.xxx.112)

    저는 애 글자 최대한 늦게 가르쳐주려고 하거든요 그림책도 내가 읽어주고 애는 그림보게 하고 아님 오디오북으로 들려주고~ 유치원 다녀오면 피곤하니까 학습지도 안시키고 어디 놀러가거나 집에서 유튜브로 페파피그 같은 거 틀어주고 저는 저녁 준비하고.. 주말에는 우리 가족 그냥 산책 다니거나 할아버지 집에 가거나 놀이터 가거나 아님 드라이브 다니고... 이러는데 주변에서 하도 글자 빨리 가르쳐라 하니까 지금 너무 고민돼요 이번 방학에는 미술학원 음악학원 등록하긴 했어요 그나마 책으로 가르치는게 아니고 만들기하고 놀이식으로 하는 곳이라... 저만 너무 퇴보되는 거 같아 불안한데 원글님 올케는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궁금해요 사실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너무 불안하거든요 ㅠ

  • 43.
    '19.7.11 4:59 PM (211.243.xxx.238)

    내자식은 내가 잘알죠
    남은 못알아봐도 머리 좋으니까 기다리면서
    남들은 몰라도 할건 다 해줬을런지 모르죠
    다른방식으로요
    윗님은 애 평범하면 남 하는만큼 시키세요
    평범한애 아무것도 안하고 놀리면
    뒤처지는건 당연하지요
    나이대에 맞게 꼭 시켜야하는거 시키심 되는거지요

  • 44. ...
    '19.7.11 5:49 PM (39.7.xxx.78) - 삭제된댓글

    저 아이 아무것도 안시키는데요.
    솔직히 알아서 한글떼고 알아서 연산하고 알아서 영어로 말하고해요.
    그외 미술이니 체육이니 친구사귀는거니 딱보기에도 알아서 잘하고 남들도 아이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그러니 내버려둘 수 있는 것도 있어요.
    다만 정서적인 부분은 여러가지로 돌봐주고있어요.
    정서적으로 상처받으면 그걸 치유하는 시간만큼 삶이 붙들리고 퇴보하더라구요.

  • 45. 아뇨
    '19.7.11 6:18 PM (1.253.xxx.140)

    그조카는 원글처럼 키우든 올케처럼 키우든 그냥 그럴애였어요
    님의 아이는 원래 그까지였던거구요
    누구의 방식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거고 그래서 함부로 훈수두고 조언하거나 하면 안돼는거죠

    솔직히 머리 좋은거 눈에 딱보이죠 영대교갈정도면요
    그럼 엄마는 그냥 느긋합니다 지가 알아서해요
    시켜도 빨리하구요

    엄마의 차이가 아니라 아이의 차이였을뿐
    그걸 미리 몰라 훈수뒀다 좀 부끄럽긴 하겠네요
    저도입다물고삽니다

  • 46. ㅇㅇ
    '19.7.11 7:58 PM (14.32.xxx.252)

    저는 아이 교육에 대해 생각할때 다른 요소는 다빼고 X 축을 공부머리 좋고 나쁨으로, y축을 성취동기의 높고 낮음으로 좌표를 머리속에 그려 네칸을 만들어보고 자녀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봐요. 너무 단순화해서 그렇지만 모든 통찰은 해당 문제를 단순화시켜 바라봤을때 얻을 수 있으니까요. (보통 기업이 전략 수립시 이런 two by two matrix 로 문제를 구조화해서 바라보며 이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거든요)

    1. 공부머리 높음, 성취동기 높음 : 애 그냥 놔둬도 때되면 잘 합니다.
    2. 공부머리 높음, 성취동기 낮음 : 일정수준 부모가 개입해서 성취동기 즉 책상머리 앉아 몰입할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3. 공부머리 낮음, 성취동기 높음 : 여러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찾아주고 좋은 학원 붙이는 등 부모가 도와주면 일정수준이상 결과얻지요.
    4. 공부머리 낮음, 성취동기 낮음 : 사회생활에 필요한 일정수준 학습시키고 공부로 경쟁력을 찿기 보다는 아이의 능력을 발현하고 성취동기를 찾을 수 있는 다른 분야를 개발하는게 낫겠죠.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문제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ㅋㅋ
    대부분의 아이가 2,3에 해당하고,
    특히, 단답형을 요구하는 학업성취도 측정방식이 작동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방치형 또는 자율적 교육이 아이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쪽으로는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한 것 같아요. 그런 아이는 공부머리나 성취동기나 타고난 아이일 테니까요. 물론 조기교육이나 학원 뺑뺑이가 투입비용대비 가성비가 얼마나 있느냐는 개별 아이마다 달라 별개의 문제 이지만 대부분의 아이가 2,3해당하니 교육에 대해 백가제명식의 주장이 많은 거 겠죠.

  • 47. ..
    '19.7.11 8:09 PM (1.241.xxx.219)

    위에 ㅇㅇ님(14.32님~),
    저희 딸아이가 2번 케이스예요.
    영재원도 다니고 있는 중딩인데..
    머리 좋은 건 보이는데..
    성취동기가 너무 없네요.ㅜㅜ
    아직까진 공부 별로 안 해도 머리로 먹히니..
    틈만 나면 자고 뒤돌아 서면 자고 있고...
    그냥 책 펴놓고 상상의 나래만 펼치고 있어요.

    이대로 뒀다간
    머리에 엉덩이 힘까지 필요한 고등 가서 고꾸러질 게 뻔한데..
    구체적으로 성취동기 올릴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애들마다 다르고 어려운 질문인 건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요.ㅜㅜ

  • 48. 저랑 같네요
    '19.7.11 8:10 PM (182.226.xxx.200) - 삭제된댓글

    훈계는 안했지만...저도 자부심 어마했죠
    엄청난 영어책과 시디들 사들이고 기타등등은 입 아프니 접고 ㅎㅎㅎ
    동서네 애들은 고대 갔시유~
    울애는 전문대요 ㅋㅋ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 한다지만 창피한 건 사실이네요 ㅎㅎㅎㅎㅎ

  • 49.
    '19.7.11 9:00 PM (180.71.xxx.147) - 삭제된댓글

    친구가 교육열 만큼은 누구도 따라 갈 수 없는..쓸수 있는 시간 돈 엄청 쏟아 부었죠 그런데 아이들은 정작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주변에 참견도 많이 하고 은근 무시도 하고 자신감이 넘치더니 요즘 자식얘기 절대 안합니다

  • 50. ㅇㅇ
    '19.7.11 9:32 PM (14.32.xxx.252)

    1.241//
    성취동기라는 게 경쟁심 - peer pressure라고도 하죠.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라는 말이 ㅎ 공부하는 친구들끼리는 성적이 경쟁요소이지만, 게임하는 친구들끼리는 게임레벨이 경쟁요소이 거든요 - 일 수도 있고, 칭찬이나 체벌면제 같은 현재의 보상일 수도 있고, 미래에 받게 될 보상을 미리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성취동기를 갖게 되는 것은 다 다르니까요.
    일률적으로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 51. ...
    '19.7.11 9:49 PM (123.123.xxx.158)

    타고나는 것도 무시 못하지만
    남의 자식도 저리 잔소리를 하셨으니
    원글님 아이에게는 얼마나 이래라저래라 하셨을까요?
    올케에게도 그렇지만
    원글님 아이에게 제일 미안해하셔야할듯해요.

  • 52.
    '19.7.11 10:56 PM (125.177.xxx.106)

    주변에 있는 엄마들 중에 저에게 무지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고
    가르치듯 말하는 엄마들이 있었어요.
    늘 자기들 하는 거나 생각은 다 옳고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틀리다는 식이였어요.
    속으로는 어떻게 자기 생각만 다 맞다고 저렇게 주장할까 싶었지만 반박하지는
    않았고 제 생각은 다르기에 저는 제 방식대로 아이들을 이끌었네요.
    그런데 지금 결과는 저희 아이는 세계적인 넘사벽 학교 다니는데 그 집 아이들은
    어릴 적에는 똑똑했는데 지금은 잘 안풀렸어요. 분명 자질은 있는 아이들인데...
    그래도 원글님은 깨닫기도 하고 반성도 하시니 앞으로는 아이를 더 잘 서포트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엄마들은 여전히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더라구요.모든 것을
    아이들 탓으로만 돌릴 뿐...안타까워요.

  • 53. 훈이맘v
    '19.7.11 11:17 PM (223.33.xxx.120)

    뜬금없지만 공부가 다인가요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게 최고의 교육법 아닌가요..
    세상이 험하지만 제 생각엔 그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한때 공부 잘한다고 꼭 아이가 출세하는것도 아니고
    출세한다고 꼭 행복해지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공부머리랑 성실함은 타고 나는거 같습니다.

  • 54. crack83
    '19.7.11 11:47 PM (39.121.xxx.140)

    좋은댓글들이 많네요~원글님도 현명한 분인거같아서 자녀분도 잘 되실거에요~^^

  • 55. ㅎㅎㅎ
    '19.7.12 12:31 AM (180.65.xxx.37)

    올케가 교육신념이 있었겠지만 뭐 그거때매 애가 똑똑한건 아닐거에요 근데 저라도 이불킥 ㅠㅠ

  • 56.
    '19.7.12 8:21 AM (125.132.xxx.209)

    사교육 안한다고 애 방치한다 생각하시면 안돼요 사교육 안시키는거랑 방치하는건 완전히 달라요 올케는 사교육만 안시켰다뿐이지 아이에 대한 예민도가 대단할거에요 속편하게 사교육 시켜놓고 할거 다 했다 생각할 동안에 아이 엄청나게 관찰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것들 꽂아넣었을거에요 그게 영어나 학습이나 사교육이 아니었을 뿐이지요 그건 안해본 사람들은 모르는 영역인듯요 ㅎㅎ

    당장 영어사교육 시켜서 애가 영어단어 말하니 성과 난다고 생각하는건 아이 비디오 보여주며 밥먹이곤 밥먹었으니 되었다 하는것과 똑같아요.

  • 57. 님이 보편적
    '19.7.12 8:24 AM (211.36.xxx.154)

    님도좋은분. 님처럼 자기객관화되는 분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철학있는 주위ㅊ베타맘에게 걱정 오지랍 부리는게
    한국에서 님만 그런거 아닙니다.

    각자 차이를 인정하진 않았지만
    아이 키울 때 가르치며 행복했잖아요.
    베타맘은 겉만보고 속물스럽게
    사람을 서열로 가르는 스타일 아니라서,
    님아이가 잠시 쉬어가는거고
    잠재력 있다 생각할 겁니다.

  • 58. 원글님도
    '19.7.12 9:22 AM (211.179.xxx.129)

    현명하고 솔직한 분이네요.

    대학이 끝이 아니에요.
    영재고 나왔다고 끝까지 성공하란 법 없고
    지잡대 나와도 잘 살 수 있어요.
    고로 자만도 실망도 말고 잘 살다구요^^

  • 59. ^^
    '19.7.12 9:43 AM (219.255.xxx.28)

    원글님 아이는 왠지 행복할 것 같은데요?
    저희 아들은 행복하대요
    그럼 된 거 아닌가요?
    전 공부는 무척 잘했지만..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글쎄요..
    성취동기도 너무 심하게 높고 완벽주의자라 그런지
    저는 제 아들이 멋지고 좋아보이네요
    저보다요

  • 60. ...
    '19.7.12 9:51 AM (210.103.xxx.195)

    '그냥 천성'님~
    너무 우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61. ...
    '19.7.12 9:52 AM (210.103.xxx.195)

    '수맥담당'이 날아갔네요.
    그 말이 우끼단거였는데..

  • 62. 위에 매트릭스
    '19.7.12 11:13 AM (58.235.xxx.76)

    매트릭스 님은 뭐하시는분인지 궁금합니다
    넘 명쾌하고 스마트하네요
    우리애도 2네요ㅜ

  • 63. 반성
    '19.7.12 11:14 AM (117.111.xxx.121)

    하시니 그래도 좋은 엄마될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의 타고난 능력도 있지만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분명히 있어요.
    저도 그런 엄마들 있었는데 똑같이
    해주려다 그보다는 결과를 보여주면
    어떤게 맞을지 다 드러나니 가만히 있네요.

  • 64. .....
    '19.7.12 12:38 PM (121.181.xxx.103)

    맞아요.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아니에요. 특히 자녀일로.

  • 65. ..
    '19.7.12 1:04 PM (70.187.xxx.9)

    애는 대부분 엄마 닮아요. 타고난 유전자대로 가는 거죠.

  • 66. 올케가 운좋은거죠
    '19.7.12 1:51 PM (211.252.xxx.129)

    올케가 자식 잘 얻어걸린거지 원글님 말이 틀린거 아니에요.
    저도 자식 키워보고 주변에도 보면 정말 지극히 자식은 복불복입니다.
    부모 노력이 영향을 끼치는건 고작 10프로 남짓이에요.
    그 올케가 제대로 키웠거나 원글님이 잘못 키웠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는 원글님이 말한대로 교육하는게 당연히 효과가 더 좋게 나오는 것도 맞아요.
    그냥 그 올케 아이가 비범하게 태어난 거에요.
    그리고 올케가 원글님 말한대로 교육시켰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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