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딸인데 어린이집 등하원을 시키다가 한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안지가 한달 좀 넘는것 같은데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보는것 같아요. 이 분이 남편이 퇴근시간이 많이 느리고 휴일에도 집에
잘 없는 분이세요. 둘째가 어리긴 한데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있는 분이시죠.
엄마는 참 좋은 분이고 나이도 동갑이고 어느정도 말도 통하는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들이예요. 자주 싸워요. 처음부터 싸우진 않았구요.. 어느순간 부터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더라구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서로 이거 서로 하겠다. 혼자서 놀땐 거들떠도 안보는 장난감입니다.
동영상 보다가 누군가 화면을 만져서 안나오게 되었다 그럼 또 싸움질입니다.
참고로 아이 친구는 첫째고 둘째가 많이 어린데요. 낯가림도 좀 있구요. 그래서 엄마가 둘째를
많이 보는 상황인데 그 아이가 가끔씩 안아달라 엎어달라고 할때는 좀 난감하구요
엄마가 동생 생기고 안아주고 엎어주고 안하나 보더라구요. 어쩔수가 없잖아요.
어쩌다 한번 안거나 잡는게 우리딸 눈에 들어가면 우리딸이 넘어갑니다.
가볍게 말싸움 하다가 삐져서 각자 노는건 아무것도 아니구요.
싸우다가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몸싸움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밀거나 누르거나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 그렇게 싸우고 그 다 다음날이 되면 안녕 반가워 한단 말이죠.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살짝 물어봤는데 어린이집에서도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고 그런다네요.
그런데 같이 놔두면 불안하거나 주시해야 할 정도로 싸우는건 아니라고
모든 아이들이 싸우기도 하고 사이좋게도 지내고 그런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 집 둘째가 어리고 남편 퇴근이 늦어 그 집에서 자주 보는데
우리딸이 그 친구보다는 그 집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주택이고 마당과 방 구조가 넓고 그렇다 보니 부피가 큰 장난감
그네 미끄름틀. 아기 자동차. 자전거 등.. 이런것들이 많아 키즈카페라고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ㅡㅡ
또 그 아이의 동생이 낯을 가리는데 어린 아이들을 보고는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한번씩 방긋 웃는데 그게 이쁘다고 합니다. 이유식 먹을때는 달려와 옆에 붙어서 입을 닦아주구요.
이 아줌마 자가용으로 엄마는 갈수 없는 좋은 야외를 좀 다니다 보니깐
이 아줌마 차를 타면 좋은곳을 간다는 의식도 생긴것 같구요.
딸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 저한테 표현하니 그 엄마한테 많이 미안하구요.
근데 더 큰 문제는 4살 여아들이 너무 자주 싸우니깐 저는 좀 그렇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들은 원래 싸우기도 하고 치고 받기도 하고 그러면서 큰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런 관계가 어렵습니다.
집이 아니라 야외로 나가면 좀 다를것 같기도 한데 장난감이나 시설이 공용이다 보니
실내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다툼이 없지는 않더라구요.
둘째가 어리긴 해도 첫째랑 우리딸이랑 같이 놔두면 그런 상황이 생기는걸 모르지는 않을텐데
아이엄마는 맨날 두 아이를 놀리자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자주 보길 원하는것 같아요. 다른 지방에서 살다 이사와 이 근방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는것 같더라구요. 부지런하고 체력이 좋아 그리고 자가용도 있어 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것 좋아하고 손재주도 좋고 배울점도 많은데
저는 왜 이렇게 불편할까요
아마 어린이집이랑 초등학교 같이 쭉 다니게 될 가능성도 크고 집도 가깝고
친하게 되면 참 좋을 사이이긴 한데 아이들 관계가 좀 찜찜하네요.
아이 엄마는 경제적으로도 저보다 여유가 있고 애교도 많고 저보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날수 있는 사람인데 왜 자꾸 하필 저한테 놀자고 할까요.. 대놓고 이런걸 물어볼수도 없고..
아이끼리 사이가 안좋은 경우 엄마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자기 딸하고 다툼이 생기고 안맞고 이런게 반복되면
자기 자식 편을 들게 되어있고 불편할것 같은데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