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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열심히 주시는 양가 어머니

... 조회수 : 6,250
작성일 : 2019-07-08 16:38:35

40살 중반의 직장맘입니다.

양가 어머니들께서 식재료를 자주 주시네요.  어찌보면 복터진건데 사실 거의 버립니다.

어느날부터 불 앞에 서기 힘들고 야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주말에 뵙기만하면 두 어르신이 경쟁하듯 차에 실어주시는 식재료들이 이제는 버겁게만 느껴져요. 아이들도 학교 급식이고 학원이고 해서 집에서 잘 먹지도 않는데 잘 상하는 채소며 두부 등을 자주 주시려고 하니 매번 버릴때마다 홧병이 납니다.


저라고 왜 두분에게 양해의 말씀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두 분 다 건강과 형편이 좋지 못하여 저희에게 매달 양가 병원비와 생활비로 거짐 100만원씩은 받아가십니다. 그래서 뭐라도 해 줘야지 하는 마음은 익히 이해가 되지만서두 저 버려저 나가는 식재료들과 그것을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저를 볼때마다 그 착찹한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가 없어요.


사실 저도 양가에 드는 돈이 너무 과해서 제가 버는 돈 모두를 드리는 셈인데.. 속상도 하고

저렇게 노후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건강도 아주 않좋으신 양가 어르신을 뵐때마다 마음이 시렵고 아픕니다. 그렇다고 자식되어서 모른척 할수 없는 노릇이고요. 단지.. 식재료만은 이제 받고싶지 않고, 어제는 주말에 시어른 뵈러 갔다가 그냥 집에 오려고 하는데 집에가려고 시동거는 찰나 열린 차창 밖에서 쑥 손을 넣으셔서 두부 반판과 까지 않은 육쪽 마늘과 감자 10키로 정도를 쓱 넣어주시는데 순간 화가 나서 어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것을 다 까서 음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화가 난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들 살벌한 제 표정에 저희 식구들 어찌할 바를 모르더군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으로도 받아서 부지런히 버리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요.

IP : 121.133.xxx.7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8 4:41 PM (122.35.xxx.84)

    시어머니가 자꾸 재료만 주셨어요
    주지마시라 해도 계속 재료만 주셨는데요
    이제 반찬을 만들어서 주시라고 했더니
    재료도 반찬도 아무것도 안주시네요..
    딸은 처음부터 반찬 만들어서 주시고요

  • 2. 사실
    '19.7.8 4:42 PM (222.234.xxx.222)

    그 재료들 다듬는 수고 대신 반찬가게 가서 사먹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네요. 그 쓰레기들은 어쩌나요? 버리는 것도 돈인데.. 안 받겠다고 반복해서 얘기하고 차에서 다시 내려놓고 오지 않는 한 계속 주실 거에요;;

  • 3. 그냥
    '19.7.8 4:45 PM (223.32.xxx.69)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짖장이 바빠서 도저히
    반찬 만들 시간 없다고.
    반드시 버리게 되니 좌 짓는 거 싫다고...
    양가 봉양 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ㅜㅜ
    정색하시고요.

  • 4. 일하고 시간없다
    '19.7.8 4:46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말하세요.
    돈버느라고 저녁에 집와서 배달음식이나 라면으로 때우거나 안먹고 잔다
    식재료 줘봤자 소용없다고 하세요.
    저희 시엄니는 미역국, 곰국 같은거 한번먹울량씩 포장해서 주시고 시래기국 끓는물에 넣기만 하면 되게 주시고
    반찬도 마른반찬 멸치 조림류랑 금방 먹어야될 나물류 섞어서 주세요.
    육수 깐마늘 찧은마늘 큐브로 얼려주시고요.
    밥에 넣어먹으라고 밤, 은행 까서 말린거랑 혹시 아플때 먹으라고 흰죽도 가끔 냉동해주세요.
    마트가면 다 파는거지만 손안가게 까서 익히기만 해도되게 주신거 고마워서 받아와요.

  • 5. 두부 반판?
    '19.7.8 4:50 PM (1.244.xxx.152)

    두부 반판이라고요? 반모가 아니고요?
    생활비를 100씩이나 받아서 쓰시면서 정말 너무 하시네요.
    생활비를 50만 드린다고 말씀하셔요.
    그렇게 돈 많이 벌려면 밥해먹을 새도 없다는 걸 아셔야 해요. ㅠㅠ

  • 6. 솔직히
    '19.7.8 4:52 PM (121.157.xxx.135)

    재료갖고 만들 시간없다 해봤자 소용없을거예요.
    그 상황 이해도 못하실거고그래봤자 게으르게 음식도 안만들어 먹냔 말이냐 소리밖에 못들으실거예요.그리고 생활비받는 대신 그런거라도 안겨줘서 미안한 맘덜고자 하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절대멈추지않으실겁니다. 저도 정색하고 얘기해봐도 잠시 멈칫 했다간 결국 어른들 하고픈대로만 하시는거 여러번 겪어봤어요

  • 7. ㅇㅇ
    '19.7.8 4:53 PM (182.221.xxx.118)

    식재료주시면 다음달부터 50 만원만 보낼거라고 하시고,
    꼭 실천하세요.

  • 8. 그거
    '19.7.8 5:03 PM (121.152.xxx.100) - 삭제된댓글

    아무리 말해도 소용 없어요
    시댁은 남편이
    친정은 님이 거절하고 놓고 안가져오는것 열심히 하면
    1/10로 줄어요

  • 9. oo
    '19.7.8 5:07 PM (59.12.xxx.48)

    그 마음 알아요. 저도 시골에서 보내주시는 다듬치읺고 그냥주시는 푸성귀들 날이 더우면 시들시들 축쳐져있어 반은버리고 과일들은 택배오는도중 서로 치이고 서울에서 충분히 싸고 신선한것으로 살수있는것을 그렇게 택배받는날이면 몇시간째 씻고 다듬고 버리고 화가 올라옵니다.ㅠ

  • 10. ..
    '19.7.8 5:18 PM (223.38.xxx.39)

    솔직히 반찬으로줘도 반이상 버립니다 저라면 시동걸었더라도 다시내려서 조용히 내려놓고 출발하겠어요
    그래야 상대가 원치않는건 폭력이란걸 조금은 아시려나요
    차라리 안가져가면 주위 할머니들이랑 나눠드시는게 나아요

  • 11. 대구
    '19.7.8 5:33 PM (39.7.xxx.188)

    면 저주세요
    돌아가셔서 시골분 없어요

  • 12. ㅡㅡ
    '19.7.8 5:44 PM (39.7.xxx.35)

    에휴...
    저 식재료들 값만 아껴도 원글님 어깨가
    조금 가볍겠구만..

  • 13. 어휴
    '19.7.8 5:50 PM (58.120.xxx.107)

    며느리가 싫어 하는거 아시는 것 같은데 왜 저러시는지.
    식재료 밀어 넣어야 집에서 밥해먹는다고 생각하시나?

    시동 끄고 내리셔서
    저희는 이렇게 많이 주시면 다 못 먹으니 어머님네 드세요.
    그리고 내려놓고 오세요.

    우리 시어머니는 마늘 갈아서 판으로 주시던데.
    보통 직장 다니는 며느리에게는 당신 것 만들면서 이렇게 해서 주시지 않나요?

  • 14. ...
    '19.7.8 6:03 PM (221.149.xxx.23)

    39.7 님 댓글 정말 주시면 받으려고 댓글단건지 궁금...

  • 15. ..
    '19.7.8 6:06 P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양가 생활비를 50만원씩으로 줄이고
    100만원은 예금해서 병원비로 사용하세요
    기초연금 나오면 생활 가능합니다
    돈이 남으니 물건을 사서 주는 거잖아요

  • 16.
    '19.7.8 6:14 PM (221.155.xxx.233)

    휴...

    저희는요...시어머니와 별거?중인 시아버지가
    재료를 막 주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신혼인데 감자를 몇키로씩..ㅜ

    생각만해도 짜증이 올라오네요.

  • 17. ....
    '19.7.8 6:24 PM (39.7.xxx.64)

    식재료 주실때 스트레스까지 같이 받아오니 홧병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주셨지만 지난번 멸치와 육쪽마늘 주셨을때 애들한테 같이 다듬고 껍질까게 했더니 하다가 한숨쉬더군요. 멸치 4키로 마늘 3키로는 요새 도시생활하는 4인 가정이 쉽게 다듬고 먹을 양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몇번이고 못먹는다 버리고있다고 말해도 포기하지 않으시니 분노가 생깁니다.

  • 18. ....
    '19.7.8 6:28 PM (39.7.xxx.64)

    혹시 여기 6-70대 어머님들 계시면 요새 일하는 며느리들 식재료 주어도 좋은 소리 듣기 어렵다는것 알려드리려 글 씁니다. 며느리들 힘든것 이해해 주시고 뭐든 물어 보셔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19. ...
    '19.7.8 6:37 PM (121.134.xxx.19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냥 돈을 줄이세요. 죄송해요 어머님 옛날보다 돈이 안벌리네요. 미안해 엄마 옛날처럼 안되네. 그럼 되요.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솔직히 돈 모아놓으셔야되요. 저렇게 물건 사들이고 주고 살때보다, 양가 노인네들이 병원가서 드러눕기 시작하면 돈이 얼마나 달음질쳐서 없어지는지 상상도 못하실거에요.

  • 20. 이상하네
    '19.7.8 7:00 PM (221.148.xxx.14) - 삭제된댓글

    정색을하고 안먹어서 안가져간다고
    몇번 이야기하면
    조심하시던데
    그댁은 부모님이 이상하신가요?
    아님 원글님이 똑부러지지 못해서일까요?
    저라면 두부랑 마늘
    안먹는다고 내려놓고와요
    그렇게 어버버 들고오니까
    자꾸 주시는거죠

  • 21. 이상하네
    '19.7.8 7:01 PM (221.148.xxx.14) - 삭제된댓글

    정색을하고 안먹어서 안가져간다고
    몇번 이야기하면
    조심하시던데
    그댁은 부모님이 이상하신가요?
    아님 원글님이 똑부러지지 못해서일까요?
    저라면 두부랑 마늘 감자
    안먹는다고 내려놓고와요
    그렇게 어버버 들고오니까
    자꾸 주시는거죠

  • 22. ..
    '19.7.8 7:06 PM (223.38.xxx.39)

    일하는며느리 아니래두 요즘 4,50대 전업며느리도 식재료주면 싫어해요 반찬 맛나게해서 반찬통에 이쁘게 담아주면모를까

  • 23. ㅇㅇ
    '19.7.8 7:18 PM (121.139.xxx.72)

    음식 재료 주시는거 거의 안 먹고 다 버린다.
    일 안하고 집에서 재료 다듬어서 요리 해 먹으면
    감사하게 받았을거다.
    그런데 이 재료들 거의 제 월급에서 나가는건데
    매번 이렇게 버리게되니 제가 번 돈이 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나무 아까우니 차라리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음식들 금액을
    빼고 입금을 해드리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얘기해보세요.

  • 24. 하아....
    '19.7.8 8:20 PM (121.190.xxx.138)

    한번쯤은 화를 내셔야 하지 않을까요
    제 주변 지인도 미칩니다
    양가 부모님이 자기 돈으로 먹지도 않을거
    잔뜩 사오신다고....
    그렇게라도 해야 면이 서시는건지...
    한 번쯤 제대로 말씀해 보세요
    이거 너무 아깝고 죄 짓는 것 같아서
    저 못 오겠다고...(실제로 얼마간 가지 마시고요)
    은근슬쩍 앓는 소리 보태
    생활비도 조금 줄여보세요
    너무 아깝네요 ㅠㅠㅠ

  • 25. ㅇㅇ
    '19.7.8 8:33 PM (59.12.xxx.48)

    우리 동서 친정어머니는 당신 딸 일한다고 국은 소분포장해 냉동상태로 그라고 마늘도 다져서 좋은고기며 생선 들기름 참기름등 자주 식재료 보내주시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 26.
    '19.7.8 9:06 PM (121.167.xxx.120)

    저도 오늘 앞으로는주지 마시라고 받지 않겠다고 했어요
    어제 호박잎두단(한단이 파는 호박잎 한단보다 세배는 많아요) 꽈리고추 1kg 호박2개 부추는 어마어마하게 많이(연한 새싹 같은것) 강낭콩 가지 6개 감자 10kg 알감자2kg
    절반 뚝 나누어서 아는집에 물어보고 달라고 해서 가져다 줬어요 두식구인데 다 소비 못하고 요즘은
    밥도 한끼만 먹어서 반찬 만들어도 많이 버려요
    작년엔 무를 20kg로 세자루나 보내서 김치 해놓은게 많아요 이래 저래 낭비 같아요
    힘들게 농사 지은거 동네 돌리기도 준분에게 미안하고
    요즘은 날도 덥고 반찬도 많이들 안해서 남에게 주더라도 물어보고 달라해야 주게 돼요
    버리는것보다는 낫지만 할짓이 못돼요
    청소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식사 하길래 재료 드리겠다 하니 다 싫어해요 그렇다고 한두번도 아니고 반찬으로 만들어서드리기도 그렇고요

  • 27. ..
    '19.7.8 10:45 PM (211.36.xxx.59)

    생활비를 줄이면 안 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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