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 끝까지 읽어보신 분 계세요?
1. 별로
'19.7.7 6:48 PM (147.47.xxx.80)뭐랄까 유툽에 80년대 드라마 축약해 놓은게 있는데 - 명작 극장인가,딱 그 감성이예요.
한 마을 -거의 씨족-의 흥망성쇠인데,
남미 정서가 한국 정서랑 비슷한가... 싶을 정도로.
전근대적이면서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끈적한 유대와 이해.2. 55
'19.7.7 6:56 PM (112.168.xxx.150)일단 안 읽었어요 ㅋ 책 있는데.
예전에 보던 캐나다 남자가 선물로 영어책으로도 사줬는데 ㅎ
몇 년 째 안 읽고 있네요. 그림그리며 족보보며 언젠간 읽어야죠.3. ㅇㅇ
'19.7.7 6:59 PM (119.193.xxx.95)남미 문학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하는 판타지가 어울려 옛날얘기를 듣는 느낌.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 비슷한 느낌으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이나 천명관의 고래도 재밌었어요.
인내를 갖고 읽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푹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될겁니다.4. 헐
'19.7.7 7:00 PM (58.127.xxx.156)ㄴ 윗님 어떻게 마르케스의 소설을 80년대 드라마로..ㅠㅠㅠㅠ
백년동안의 고독은 인류사에 대한 하나의 상징이고 축약이에요
고독이란 단어는 결국
그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 자리한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 결과가
고독이라는 뜻이구요
남미의 요란한 한 마을의 가족에게서 일어나는 사건과 여러 일들은
다양한것 같아도 굉장히 친근하고
사랑, 죽음,욕망, 교육, 미움과 슬픔, 그 모든 걸 다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해도
결국 그 마을은 근친상간과 자기 폐쇄의 족쇄에 걸려서 쇠망하고 그물 쳐지고
자멸해요
거대한 고독이 그들을 덮치고...근친상간의 결과로 돼지꼬리 달린 아이들이 나오고..
구수한 구전설화같은 입담 속에 작가는 인간을 구성하는 여러 모티브 중에
제일 무섭고 어렵지만 근원적인 걸 고독이라고 봤어요5. ㅇㅇ
'19.7.7 7:01 PM (82.43.xxx.96)노벨문학상 탄 뒤엔가 다 읽었는데,
기억 하나도 안납니다.
그 이름들 이름들...
정말 끈기와 오기로 다 읽었네요.6. 헐
'19.7.7 7:02 PM (58.127.xxx.156)그리고 이렇게 살자... 는 말은 이 소설대로 살자는 그런 말이었나요? ㅎㅎ
전혀 맞지 않는 말씀이라..
백년동안의 고독은 매우 재밌는 소설이에요 굉장한 입담을 갖고 있구요
하지만 백년 동안 그 일가를 이루는 일대기의 시작과 말로가 사람의 존재에 대한 작가의
비관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어요
재밌지만 아프고 스산한 세계관이죠
결국 돼지꼬리 달린 짐승의 세계로 귀화하는 일가족의 이야기니까요7. 마르케스
'19.7.7 7:02 PM (210.2.xxx.9)백년동안의 고독은 어렸을 때는 야한장면 때문에 처음 읽었고
그 다음에는 소설적 구성이 좋아서 여러 번 읽었죠...
정말 어려웠던 건 "족장의 가을" 이건 여러 번 시도했는데도 실패했어요.
안정효씨가 번역을 어렵게 해놓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읽다가 끊기더라구요....8. ..
'19.7.7 7:03 PM (58.233.xxx.96) - 삭제된댓글첫댓님 댓글이 너무 재밌네요ㅋ
9. 첫댓
'19.7.7 7:08 PM (147.47.xxx.27)첫댓인데요.
옛날 시골 한국 정서가 그랬어요.
마케스 찬사는 "상빨"도 있다고 봄.
70~80년대 명작 극장 보세요.
시골 할아범이 본부인, 작은 부인 여럿 두고, 그들끼리 서자니 적자니 하면서 근친 비슷한 코드에,
결국 여자끼리 보듬고 살아요.
인류사???? 머 그게 보편적이라면 덜 개화된 한국 시골 정서는 왜 비교되면 안되나요?10. ㅎㅎㅎ
'19.7.7 7:10 PM (59.18.xxx.221)저는 내용 하나도 안 기억나는데.... 뭔가 다 읽고나서 대단하다!!! 오 환상적이야!!! 이런 느낌만 남아있어요.
처음에는 아니 뭐 이렇게 비슷비슷한 이름들.. 아 헷갈려... 기억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읽었는데
읽으면서 푹 빠졌었네요.
하지만 하나도 남아있지는 않음;;;11. ᆢ
'19.7.7 7:13 PM (110.70.xxx.136)너무 재미있어서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던데요 이해가 안되요
다른 책은 재미있게 읽으시나소12. ㅇㅇ
'19.7.7 7:19 PM (27.35.xxx.162)저도 쭉 읽었는데...그렇게 어려운 책 아니에요
13. 44
'19.7.7 7:24 PM (223.38.xxx.70)재밌어서 멈추기 힘든 책이예요
14. 30세월
'19.7.7 7:25 PM (1.241.xxx.135)저도 처음 나왔을때 서점에 서서 한권을 다 읽었어요
책 앞쪽에 나오는 가계도를 앞뒤로 넘겨가며 본문에 나오는 내용과 매치해가며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요즘은 눈이 힘들어서 아들이 빌려놓은 책도 못읽고 있어요
울 아들이 그 때 제나이정도 되는거 보니 한세대가 훌쩍 흘렀나봐요 ㅠㅠ15. 저도..
'19.7.7 7:26 PM (49.1.xxx.190)읽을 때 참 재미있게 읽음. 특히 도입부분이...
근데....읽고 난 후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고
인물들의 이름과 사건이 뒤죽박죽...
또 근데...읽고나서 오... 대단하다! 환상적이야... 란 느낌이 길게 남는..16. 90년
'19.7.7 7:29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오래 전 고3 끝나고 대학 입학 앞두고 읽었던 책이네요.
세월이 너무 흘러 내용은 당연히 기억 안나는데 책에 빨려들어갈듯 매혹됐던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 조정래, 황석영, 제인 오스틴, 야마오카 소하치 등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 그 가운데 가브리엘 마르께스가 갑이었어요. 입학 후 한동안 마르께스 얘길 많이 하고 다녔더랬죠.17. 좋아하는 책
'19.7.7 7:31 PM (49.1.xxx.12)처음 읽었을때 한번에 주륵륵 읽히던 책이에요. 지금도 애지중지 소장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책이에요. 언니분 말씀처럼 다 읽고나면 여운이 남는 책이에요. 좋아하는 책이야기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해서 댓글 남깁니다. ^^
18. 마지막엔
'19.7.7 7:32 PM (14.138.xxx.241)모든 게 사라지죠 중간중간 묘사들이 멋졌죠
19. ㅎㅎ
'19.7.7 7:41 PM (211.36.xxx.9) - 삭제된댓글세계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에요
씨족사회지만 그게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축약해놓은 거고 거기나오는 에피 하나하나가
다 상징성을 띄고있어요
이 작품을
빼곤 문학을 논할 수 없는 명작이에요
노벨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죠20. ^^
'19.7.7 7:46 PM (180.230.xxx.247)백년 동안 읽어도 다 못읽을 거 같아서 결국은 포기했던 책. 가계도를 펼쳐놓고 읽어도 등장인물 매칭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앞부분만 읽다 읽다 결국은 포기.
21. 아직도 책장에
'19.7.7 7:53 PM (171.253.xxx.235)대학시절 읽긴 다 읽었는데 아울레리아...뭐 이런 이름땜에 무지 헷갈려서 앞장 들쳐보느라 바빴던 기억... 음침하고 기괴한 어셔가의 몰락이란 영화랑 분위기가 닮았던 기억이 나네요.
오히려 콜레라시대의 사랑은 더 쉽게 재밌게 잘읽었어요22. 이제는
'19.7.7 8:01 PM (211.246.xxx.32)기억이 나지않지만
대학때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어요
책 덮으며 허무하고 안타까웠던 기억..23. 빌 클린턴
'19.7.7 8:01 PM (125.184.xxx.10)최애 소설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하더군요
노벨문학상 최초로 끝까지 읽은 소설인듯 ㅋ24. 니무
'19.7.7 8:02 PM (121.183.xxx.251)고3 청소시간 끝나고 틈틈이 읽었더랬죠 애들은 문제집 풀고있을때 ...담임쌤 들어와서 책 제목을 들춰보시고는 그냥 가셨어요 제목이 무시무시해서 그랬던거 아니었을까 ㅎㅎ
25. 저는
'19.7.7 8:03 PM (182.230.xxx.146)독서의 깊이가 없어서인지
보통 주인공 두어명이 나와 그들의 서사를
풀어내는 형식에 익숙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좀 힘들었어요26. ...
'19.7.7 8:09 PM (220.120.xxx.207)읽는데 석달은 걸린 책이네요.ㅠ
읽으면서도 그 이름이 그이름이라 누가 누군지 앞에 다시 뒤적이며 읽느라..
징하디 징한 백년동안의 고독..27. 어제
'19.7.7 8:30 PM (121.190.xxx.222)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영문판으로 여섯달 걸렸어요.
개인적으로는 번역본이 더 어렵고 헷갈렸어요.
여운이 많이 남는데.. 인생 별거 없다? 정도...
뭔가 허무해요.28. 82는역시
'19.7.7 8:33 PM (175.213.xxx.37)대단하신 분 많네요.. 이름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던 소설인데 나중에는 그냥 조상이름이 후손이름이고 하니 이름 외우는 거 걍 포기.. 돼지꼬리나올땐 저도 제 정신 붙잡기 힘든 소설로 기억납니다;;
29. 오
'19.7.7 8:40 PM (61.74.xxx.64)백년동안의고백 와 소설 추천 이야기 감사합니다
30. ..
'19.7.7 8:48 PM (223.38.xxx.148)나는 끝을 못냈는데 여러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 들으니 재미있네요. 이상하게 참 재미있게 읽다가 번번히 끝을 못냈어요.. 그 사이 저는 다른 세상 구경을 오래 했고 처음 그 책을 읽을때보다 남미인들의 정서가 친근해져서 이번에는 다 읽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책을 선물해준 언니가 이렇게 살자고 했다는건 책 내용과 상관없이 그냥 우린 나중에.. 하면서 그 나이 여해생들의 꿈같은 얘기들 많이 했었어요. 책이 빽빽히 꽂혀있고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서재.. 이런이런 남편.. 갑자기 옛날 생각 나네요.
31. 귀여니
'19.7.7 8:58 PM (14.45.xxx.174)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노벨문학상 탄 작품이 이렇게 재미까지 있을수가 하며 감탄하며 읽었네요 일단 작가의 상상력과 스토리 텔링이 정말 화려해서 푹 빠져서 읽었어요 그리고 다른 노벨상 탄 작품을 시도했다가 실패를 했다는~~32. 음..
'19.7.7 9:13 PM (175.116.xxx.169)고등학교 때 노벨상 탔다고 해서 완독은 했는데,
책 읽고 난 후 기분 상당히 안좋았던 책으로 기억해요.
아버지께서 책 좋아해서 고전들 많이 읽었었는데
그런 기대하고 읽었다가 기분 나빠하며 완독했던 기억있네요. 기분 나뿌 뒤끝도 오래가고. 애드가 앨런 포 소설들이 다 읽고 나면 기분 나쁘던데 백년 동안의 고독도 그만큼 나빴던 기억나요. 30년 지나서 내용은 생각 안나는데.33. ...
'19.7.7 9:23 PM (124.50.xxx.185)오래전 도서관에서 빌려놓고
들었다 놨다 ..아직까지 못 읽고있네요.34. 백년
'19.7.7 9:35 PM (121.166.xxx.149)고등햑교 때인가 집에 있길래 읽었어요. 공부하기 싫어서요ㅋㅋ 한 번 잡으니 너무너무 재밌어서 밤새워 읽었죠. 비현실적이고 이야기들이 너무나 그럴듯하게 그려져서 신비롭고 새로웠어요. 이런 신화적 사고구조가 남미 원주민들의 생각방식인가 싶었고. 책 내용 중에서 마을에 전염병이 도는데, 그게 '잠을 안자는 병'이었어요. 잠을 잊은 마을 사람들이 며칠 지나자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여, 곧 집단 망각과 기억상실로 이어지는 대목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35. 초승달님
'19.7.7 9:48 PM (218.153.xxx.124)저도 오기로 다 읽었는데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보단 만배낫지 않나요?
스토리상 구체적인 구상가능한 내용도 많고ㅋ
근데 심도있게 이해를 못한다는게 함정
내용을 까먹었어.돼지꼬리.근친 밖에 기억안남.36. 고등학교때
'19.7.7 9:53 PM (175.223.xxx.175)사촌언니 책장에 꽂혀 있었던 백 년동안의 고독. 그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란 문구에 읽기 시작했다가 등장인물이 하도 헷갈려 가계도 그려가며 읽었던 기억나요.
중간에 부랄 깐 수탉얘기 나오던 부분에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
어린나이에도 재미있어 끝까지 읽었는데
지금 다시 보고 싶네요.37. ...저에게
'19.7.7 10:23 PM (114.200.xxx.117)이책은 수학의 집합이에요. ㅠㅠ
도대체 넘어가질 못해 ...38. 오기로
'19.7.7 10:33 PM (116.127.xxx.148)끝까지 다 읽었는데 신경질나고 욕나오는 책임 .비추.... 읽어도 이해가 안돼서 뒤의 해석까지 읽었는데 오히려 해석이 더 재미있을 정도..콜롬비아?의 역사이야기라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은
도대체 이게 뭔 이야기야?싶음
진짜 돼지꼬리밖에 기억안나고 같은이름 같은일이 계속 반복되는 기억밖에 없음39. ㅇㅇ
'19.7.7 11:44 PM (223.62.xxx.221)제 인생책입니다..
두권의책에 부엔디아 집안의 인물들이 계속 돌고돌아(이름이 계속반복되죠)
멸족하게되잖아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인생이 비슷하지만 다르게 변주돼요. 흥망성쇠와 멸족..그 집안의 모두의 운명은 결정돼있고 결국은 마법처럼 예언과같이 멸족하는 가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의 허무함과 허무함 속에서 미학적인 만족을 느꼈어요.40. ...
'19.7.8 12:14 AM (211.36.xxx.11)밤 새워서 읽었어요.
한동안 먹먹해서 일상생활이 힘들었고,또 읽고 또 읽었어요.
지금도 마르케스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그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 펑펑 울었어요.
그리스인 조르바,리스본행 야간열차,백년동안의 고독,제 인생의 3대 책이에요.41. 허걱
'19.7.8 1:20 AM (175.223.xxx.3)그리스인 조르바,리스본행 야간열차.. 이 두권 좋아하는데 백년동안의 고독도 읽어볼까요?
저는 이십년동안 책을 갖고 있는데 당췌 서두를 못넘기겠더라고요;;;;;42. ㅇㅇㅇㅇ
'19.7.8 9:15 AM (211.196.xxx.207)역시 독서는 개취...
손으로 꼽을 만큼 좋아하고 재미있는 책이에요. 몇 번을 읽었죠.
중학생 때 책 소개에서
피가 흘러 어머니 발치까지 흘러갔다는 구절에 혹해 봤어요, 반지전쟁 같은 판타지인 줄 알고요 ㅎ
2차에선 이게 노벨상 책이라는데
독서 꽤나 했다는 내가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자존심이 상해서 오기로 봤고요.
3번째에서 이름들이 각각 구별이 됐어요.
그런데 어디에서 야한 씬이 있었나 싶은 게 내 야함의 기준이 높은 건가;;
대체 레메디오스는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하고
금물고기 갖고 싶다 하기도 하고
어린 레메디오스가 요절만 안 했으면, 부엔디아 대령이 가엽기도 하고
영화 원작의 수 많은 영화가 있지만 이 작품은 영상화 돼면 싫다, 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