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82쿡을 주기적으로 들어왔던 터라 마음터놓고 얘기할 곳이
여기밖에 생각이 안나네요ㅠㅠ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밖에서 사람만나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들어와도 항상 마음이 공허했어요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집에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구요..
졸업하고 취업해서 돈 벌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저의 큰 착각이었어요
오래 만난 남자친구와도 정리하고 뼛 속까지 안다 생각했던 제일 친한 친구와도 싸우고 멀어졌고
제일 친했던 직장동료는 제가 호감가지고 있던, 저와 연결시켜주려했던 남자와 사귀고 있더라구요
이런 저런 일들이 겹치고 나니 인간관계가 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의욕이 없어져요
사람 만나 상담하고 이야기하는 게 저의 주 업무인데 대화조차 하기 싫어지고 모든 것이 부질없다 느껴지네요
나도 따뜻한 가정에서 위로받고 싶고 투정도 부리고 싶고 갓 만든 엄마밥도 먹고 싶고...
건강한 몸으로 밥벌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인생이 참 버거워요
더 가라앉기 전에 우울증 검사 받아보려고 병원 예약 해놓은 상황인데..저도 참.. 아직은 살고싶은가봐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