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 만기가 10월 말이에요
지역부동산에서 요즘 매물도 없고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으니 지금쯤 집을 내놓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세입자이고 일단 집주인한테 부동산에서 그러더라 하고 얘길하니 집을 내놓더군요
근데 지금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만기가 저보다는 빠르더라구요
부동산에서 언제 집 비워줄 수 있냐고 해서 나도 집을 못구했고 일단 만기까지 사는 걸로 하겠다고 했더니
집주인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지금 이런 식이면 들어올 세입자 못 구한다면서 저더러 집을 알아보라더군요
맘에 드는 집이 나타나면 계약은 하지말고 자기한테 우선 알려달라구요
들어올 세입자 중에 지금 당당 계약하겠단 사람도 있었는데
제 만기가 10월이라 선뜻 계약을 못한 거 같더라구요
일단 집주인 말도 일리가 있어서 알겠다고 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들어올 세입자가 이 집만 바라보고 손 놓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고
이 집에 들어올 세입자 계약이 제가 맘에 드는 집 구한 시점과 거의 동시에 이뤄져야하잖아요
집주인은 자기한테 먼저 알려달라고 하지만
그 사이에 제가 맘에 드는 집 놓치면요?
이걸 막고싶으면 제가 일부계약금 걸어야하는데, 만약 들어올 세입자 계약성사 안되면
저만 계약금 날리는 거 아닌가 해서요
저는 이 더운 날씨에 집 보러 다녀야되는데 괜히 헛수고일까봐 그게 걱정이네요
집을 내놓은 건 집주인이었고 어찌됐든 집이 빠지고 나서 제가 집을 구하고 움직이는 게
맞는 거 아닌지, 아님 집주인말대로 지금 일단 집을 구해보고 맘에 드는 집이 나타나면 계약하지말고
일단 집주인한테 말해봐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저는 좀 걸리는 게 집주인은 들어올 세입자 계약하더라도 그 계약이 이루어지기 전에
제가 맘에 드는 집이 나가버릴 수도 있고 계약감을 조금 걸자니 그것도 좀 불안하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