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람은 헤어질때를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8,984
작성일 : 2019-06-29 15:44:27
메인글의 커플 얘긴 아니고요


저는 혼자 회원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크지 않게 하고 있어요.
예약하시면 그 시간에 그 회원분과 일행분만 받아서 머리해드리는 식이에요.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었는데, 옛날일이 떠올라서요.
제가 여기를 문 열은지 얼마 안되었을때였어요.

2년 넘은 고객이 있었어요.
처음에 제 고객 소개로 오셨는데, 이른바 요구사항은 많고 돈은 안되는 고객이었어요.

예약시간 앞두고 갑자기 시간 변경하시거나 이런 저런 요구하시면서 하루종일 붙잡고 있게 만드시는 분이셨어요.
그렇지만 딱 기본 컷트만 하시는..ㅠ 

제가 그때 사업 초창기라서 한분이라도 고객을 잡고 있는게 나을 것 같고, 
이분이 항상 자기 잘 해주면 나가서 소문 많이 내주고 소개 해주겠다고 말씀하셔서 끌려다녔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요구 사항이 너무 많으셔서, 
커트 비용을 인상해야겠다고 말씀드리니까 다음에 다른 시술도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고 그 당일은 커트만 하신다든지.

평생 다니시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시면서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입장에서는 그 분이 좋은 고객은 아니었어요.
하루 매출이 다 날라가니까요.
커트만 하셔도 제 입장에서는 스타일이 안 나오니까 영양도 넣게 되고, 안 챙기면서 할 수가 없어요.
집에서 한 염색이 얼룩덜룩되거나 뿌리에서 흰머리 올라오면 그것도 챙기게 되고...

일년정도 시달리다가 그만 오시라고, 말씀드리니까 친구분 한분을 더 데려오셨어요.
자기가 커트만 하는 대신에 친구랑 같이 다니겠다고. 그러니까 잘 봐달라고.

그렇게 두분이 같은 시간대에 다니시기로 하셨는데, 두분이 묘한 신경전이 있었어요.
같이 다니지만 스타일이 전혀 안 겹치면서 본인이 더 예쁘게 나오게끔해달라고 따로 전화해서 여러차례 말씀하실정도로 

새로 오신 분은 컷트이외의 다른 것도 하실 생각이신데, 원래 다니던 고객이 말리시더라고요.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제가 알아서 잘 해준다고.

결론적으로는 두분이 결국 틀어지시고, 저한테도 본인만 머리해달라고 하셔서 거절하고 두분다 그만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원래 다니시던 분이 여기저기 안 좋은 소문을 내고 다니신다는 소문을 단골들에게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없는 사실 말씀하고 다니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문자보냈죠.

그 후에 욕을 담은 문자를 수십통을 받았어요.
전화와서도 악담하더라고요.

자기가 거기서 쓴돈이 얼만덴 니가 이러냐고.
구청에 민원 넣겠다고. 
뭐하나 걸리는거 없겠냐고.

다니실때와는 너무 다른 인성에 식겁했네요.
여기선 항상 웃으시면서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물론 그렇게하시면서 이것저것 요구하셨지만요.

예약전화때문에 전화를 항상 쉬는날에도 연결해놓고 있는데, 이 분이 한동안 시도때도 없이 전화거시면서 전화 받는게 무서웠던 기억도 있네요.



IP : 223.38.xxx.25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6.29 3:47 PM (121.190.xxx.52)

    돈안받고 영양넣고 염색해주고 했다구요??
    커트손님을 스타일안나오니까?

  • 2. ....
    '19.6.29 3:47 PM (221.157.xxx.127)

    다닐때도 인성 나온건데 캐치못하신거네요 좋은사람은 남한테 민폐안끼치죠

  • 3. ㅣㅣ
    '19.6.29 3:48 PM (58.124.xxx.162) - 삭제된댓글

    님이 현명하지 못하셨어요 저런 진상 애초에 거르셨어야..

  • 4. 듣기좋은 소리
    '19.6.29 3:48 PM (147.47.xxx.205)

    듣기 좋은 소리 잘 하는 사람은 안 믿게 됨....

  • 5. 님두
    '19.6.29 3:49 PM (121.190.xxx.52) - 삭제된댓글

    너무 이상해요. 컷트손님을 매출이 안되게 받고..
    그만 나오라고하고. 둘 다 이상해요.

  • 6. 님두
    '19.6.29 3:50 PM (121.190.xxx.52)

    너무 이상해요. 컷트손님을 매출이 안되게 받고..
    내내 그러다 그만 나오라고하고. 둘 다 이상해요.

  • 7. 굳이
    '19.6.29 3:50 PM (218.37.xxx.213)

    이시점이랑 연관되는 에피소드는 아니네요
    그진상고객은 헤어진후가 아니라 헤어지기전부터
    이미 진상이었어요

  • 8.
    '19.6.29 3:52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이상해요
    커트를 하겠다면 커트만해주면 끝
    이런저런 요구는 거절하든 돈을받든 했었어야 될것같아요
    오지마라 소리가 나올때까지 끌려다니건 좀 이상하네요

  • 9.
    '19.6.29 3:57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그여자도 염색도 집에서 하는 알뜰녀가 왜 예약제미용실을
    가고 난리래요
    가위사다가 본인이 자르지

  • 10. 쓸개코
    '19.6.29 3:57 PM (175.194.xxx.223)

    필요이상으로 너무 잘해주시니까 만만하게 봤나봐요.
    커트만 해주시지 왜 그리 잘해주셨어요;

  • 11. 잘해주면
    '19.6.29 3:59 PM (211.245.xxx.178)

    소문내줄게...의 반댓말이 뭐게요.
    내 맘에 안들기만 해봐라...
    그냥반은 애초에 개진상이었구만요 뭘.

  • 12.
    '19.6.29 3:59 PM (223.38.xxx.252)

    이상하게 그분이랑 부딪치면 휘둘리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가격얘기하고 받는대신에 아예 그만 오시라도 말씀드린거죠.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때까지 안 가시고 계속 웃으면서 요구하시는데 컷트만으로는 스타일이 안 나온다고 말씀드려도 컷트만 하겠다고 하시니까...
    영양이라도 넣고 스타일 잡아드린거죠.
    얘기가 도돌이표되면서 혼이 빠지는 느낌 아실라나 모르겠어요 ㅠ

  • 13. ㅣㅣ
    '19.6.29 4:01 PM (58.124.xxx.162) - 삭제된댓글

    진상이니 호구를 알아본거죠

  • 14.
    '19.6.29 4:15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장사를 해봐서 아는데 젤 무서운사람이 시간많은 사람이예요
    할일없으니 대꾸해주고 잘해주는곳에서 적은돈쓰고
    눌러앉는거죠
    어떤 사람유형인지 알것 같아요
    시간많으면 집에가서 걸레질이라도 하지
    남의영업점에서 남의 귀한시간 뺏나 몰라요

  • 15. ...
    '19.6.29 4:15 PM (125.178.xxx.206)

    원글님 처신이 제일 문제죠
    처음부터 왜 받아주셨어요

  • 16. ...
    '19.6.29 4:27 PM (182.231.xxx.214)

    원글님이야 직업이니
    서비스마인드로 했겠죠.
    82글보면 주위에선 거의 멋보는
    진짜 별 이상한 사람들도 많아요.

  • 17. 산과물
    '19.6.29 4:34 PM (112.144.xxx.42)

    장사하면 진상고객 꽤되요. 경쟁 치열하니 받아주다보면 영혼이 다떨어질듯 합니다. 직장인, 전업주부가 너무 부럽더군요. 자영업 엄청 힘듭니다

  • 18. ㄱㄱㅂ
    '19.6.29 5:04 PM (125.177.xxx.152)

    저 아는 분이 이러세요. 사람진 쏙 빼놓고 시간도둑이죠. 잘난척도 무지 많이하고ㆍ이분은 실제로 돈도 많이 쓰면서도 꼭 뜯어가는 방식으로 계산해서 속 뒤집죠. 본인은 몸에 밴 생활방식이죠. 선입견이지만 지방시장같은데서 장사하면서 보고 배운것같아요.엄청 비싸게 꾸미지만 고상하진않은ㆍ 심지어 입열면 저렴해지고 욕심이 많아보이는 스타일이죠. 끈질기기도해서 힘드셨을거에요

  • 19. ...
    '19.6.29 5:35 PM (116.33.xxx.3)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너무 많군요.

  • 20. 그리
    '19.6.29 6:22 PM (112.145.xxx.133)

    하도록 본인이 만들었으면서 왜 진상이래요???

  • 21. 진짜
    '19.6.29 6:55 PM (118.33.xxx.178)

    재수없는 인간이었네요
    사람 약점 잡아서 쥐고 휘두르며 본인이익 챙기려는 타입
    장사 초반이라 좋은 입소문과 단골이 아쉬운 원글님 약점 잡아서 아주 단물만 쏙쏙 빼먹었네요
    끼리끼리 논다고 그 친구라는 여자도 참내
    친구사이 라는 것들이 머리모양 가지고 경쟁질이나 하고
    진짜 유치하다는 말도 아깝네요
    그저 남은 내 이익위해 이용해먹는 존재
    친구도 말만 친구 그냥 경쟁자
    한마디로 인성쓰레기 만나셨습니다
    장사초반에 액땜 제대로 하셨으니 앞으로 더 번창하실 겁니다

  • 22. 울시누?
    '19.6.29 6:57 PM (223.62.xxx.183) - 삭제된댓글

    도로시 언니 아니에요?

    저 진상고객 딱 우리 시눈데. ㅋㅋㅋㅋㅋ

  • 23. 오..
    '19.6.29 7:24 PM (123.111.xxx.75)

    명언입니다.시간 많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
    어딜가나 그런 스타일 꼭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697 강남에서 한달 교육비 생활비 ㅇㅇ 17:32:03 145
1781696 나이들면 등짝이 아픈가요? 3 ..... 17:32:00 182
1781695 콩 수입 통계 ../.. 17:30:52 62
1781694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영화감독이요 1 17:28:58 137
1781693 노인부동산도 걸러야겠어요 일처리 17:28:53 326
1781692 대학원 지도교수님과의 관계..봐주세요 7 .. 17:26:33 255
1781691 올해 연평균 환율, 외환위기 넘어 역대 최고 ‘비상’ 1 ... 17:26:24 118
1781690 친정엄마 영어 공부 하고 싶어하는데 5 ... 17:23:51 234
1781689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구독하시는 분 .. 17:20:39 120
1781688 초6 여자아이가 제 돈 50만원을 훔쳤습니다. 13 고민이다 진.. 17:18:53 1,098
1781687 수능영어 최상위는 어느강의가 좋나요? 1 ... 17:15:19 118
1781686 포천쪽에 온천있나요? 4 .. 17:13:33 245
1781685 남편과 자식이 없어서 삶에 애착이 없어요 4 고독 17:11:57 937
1781684 콜레스테롤 수치 좀 봐주세요(hdl이 높음) 8 궁금 17:09:01 400
1781683 아빠의 시계 선물 어떻게 해야할까요 10 선물 17:08:33 369
1781682 보아 전현무 박나래 쇼츠. 15 .. 16:57:58 1,874
1781681 태풍상사 범이요~~ ㅇㅇ 16:57:01 352
1781680 당근은 고객센터 전화연결이 안되나요? ㅇㅇ 16:55:33 79
1781679 나이들수록 고기를 먹어야 한대요 6 ㅁㅁ 16:55:25 1,205
1781678 긴 별거기간 중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 5 고민중 16:50:04 1,271
1781677 우와~ 서울시장 양자대결, 정원오 45.2% 오세훈 38.1% 20 .. 16:44:07 1,439
1781676 아들 눈이 다쳤다고 연락이 와서 안과에 가보려구요. 9 안과 16:42:30 1,212
1781675 부럽다 4 심심한 하루.. 16:38:06 434
1781674 옛날 백화점 쇼핑이 더 재밌었떤거 같아요. 12 ㅇㅇ 16:35:36 1,469
1781673 이재명, 환단고기 문헌 아닌가? 8 ... 16:34:36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