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지내?
보고 싶고 고마워요
친구 같았던 우리엄마
이해심이 바다 보다 넓었던 우리엄마
내 고민 있으면 새벽이라도 아무리 피곤해도 혹은 어디 편찮으셔도 끝까지 다 들어주었던 우리엄마
돌아가신지 몇년 되었는데 그동안은 실감이 안나서 잘 몰랐는데
요즘은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지네요
아파도 딸 걱정할까봐 혼자 병원 다니셨는데
어제 병원에서 노모를 모시고 온 중년의 아주머니를 보니
엄마한테 더 잘하지 못한게 너무 후회 되네요
고등학교 소풍날 엄마없는 같은반 친구 김밥도 싸서 보내시고
세탁기도 없어 집에서도 손빨래로 걸레를 수건만큼 새하얗게 빠시면서
손목 걱정도 안되시는지
조손 가정에 빨래 해주러 다니시고
길냥이들한테 밥도 챙겨 주시며
선하게 살려고 참 노력 많이 한 우리 엄마였는데..
이제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