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정욕구 강해서 남한테 더 잘해주는 습관 어떻게 고치나요?

어릴때 조회수 : 3,662
작성일 : 2019-06-26 14:32:22
제가 어릴 때 관심을 많이 못받아서 인정욕구가 강한 편이예요.
그래서 늘 남한테 더 잘해줘요.
과일도 좋은거 나쁜거 두개 있다면 좋은거 엄청 좋게 포장해서 남한테 주고
나는 나쁜거 먹는 이런 식이예요.
보고 배운 것도 큰데.. 
어릴때부터 할머니가 늘 주위 사람한테 반찬 나눠주시고 하셨는데
꼭 이쁘게 좋은거를 나눠주셨어요. 듬뿍 담아서요.
그럼 이웃분들은 너무 좋아하시죠.
근데 할머니는 늘 생선 머리나 썩은 과일 드셨고요,.
그걸 제가 보고 배운 것 같아요. ㅠㅠ
주변에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분 계셔서 그분을 위해
약을 달인다던지...
얼마전엔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호텔을 잡아줬네요.
그 친구가 15년을 고시공부만 해서 한번도 제대로 놀아보질 못한 친구라
휴식을 선물해주고 싶었거든요,.
막상 생각을 해보니 정작 저는 저를 위해서 호텔에도 못가보면서 말이예요.
막상 남의 아픔이나 어려움에는 너무나도 민감한데
나는 방치하는 습관이 있어요. 이젠 나한테 좀 잘해주고 싶은데
확 와닿지가 않아요.
감이 전혀 안잡혀서요.
자꾸 남을 의식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기분이예요.
늘 그랬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사는게 무기력하고 행복하지가 않고요,
늘 불안하고 두렵고... 사람 대하는게 어렵고.
다른 사람을 보면 반응이 어떨지 가슴이 두근 거리구요.
실제로 어릴때 늘 혼자 집안에 있었고 부모님의 관심이나 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기쁨이나 슬픈 감정을 수용받아본 적도 한번도 없었고요. 그런걸 표현하면 무관심이거나 시끄럽다고 혼났었죠.
나는 늘 뒷전이었던 느낌이네요.
남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걸 알면서도..그러네요.
갈등 상황도 잘 견디지를 못해서 싫은 소리도 잘 못하네요. 
그거 끊어내고 싶어요.
이거 고치는 방법 좀 알려주시면 잘 실천해볼게요.

IP : 59.12.xxx.2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6 2:37 PM (223.38.xxx.199)

    저도 그래요.

    미움받을 용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요새 제가 열심히 읽은 책들이에요.
    이런 거 읽었다고 딱히 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비하하려고 할 때마다 한번씩 멈추고 자기안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러지말라고 혼잣말도 하고. 나부터 나를 예뻐해줘야 한대요.

  • 2. ㅡㅡㅡ
    '19.6.26 2:44 PM (222.109.xxx.38)

    더이상 사람들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견딜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거 아닐까요?
    인정욕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마도 지구상에 거의 없지 않을까싶은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부모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더군요.

  • 3. 관계중독
    '19.6.26 2:44 PM (112.216.xxx.202)

    그런 증상을 관계중독이라고 설명 할 수 있어요
    구글 검색하시면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대부분 어릴때 트라우마, 부모와의 애정결핍, 성장기에 인간관계에 충격...이런 것들이라고 합네요
    결론은 나를 사랑하라로 끝나는데

    사실 나를 사랑한다는거 말하면. 바로 사랑하니 해결되는게 아니죠

    정확한 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관계중독이라는거 치료하기 위해서 4~5년정도 필요하다고 해요

    그 치료의 출발이 어렸을때 트라우마를 하나씩 찾아서 반성하고 분석하는거더라구요...

  • 4. 저는
    '19.6.26 2:48 PM (110.12.xxx.4)

    한동안 인간관계를 끓었어요
    그리고 모든에너지를 제에게 쏟아부었어요.

    그러고 나니 제게 잘하는 만큼만 타인에게 해주고 내게 관심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으면 상종을 안해요.

  • 5. ....
    '19.6.26 3:28 PM (211.252.xxx.118)

    근본적인 애정결핍이죠
    어떻게 채울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보통 나는 호구구나 저 사람들에겐 병신이었구나 같은 대오각성
    내가 잘할수 있는거 하나만 있어도 내 자신에게 자신감 하나만 생겨도 극복돼요
    뭐 하나를 진지하고 끝까지 배워보는 것도 좋아요
    내 자신이 나에게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난 이게 잘난 부분이지 하는 자신감이 생길 아무거나요

  • 6. 2222
    '19.6.26 3:41 PM (125.130.xxx.116)

    한동안 인간관계를 끓었어요
    그리고 모든에너지를 제에게 쏟아부었어요.

    그러고 나니 제게 잘하는 만큼만 타인에게 해주고 내게 관심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으면 상종을 안해요.
    -------------------------------------------------------------------------

    동의해요.
    애정결핍이 심하면 발달과정이 좀 늦어집니다.
    그래도 문제 인식을 하게 된 점이 다행스럽고 문제를 분석하고 내면에서 성숙시키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독서에서 많은 도움 받았네요

  • 7. ..
    '19.6.26 3:47 PM (210.179.xxx.146)

    본인만 신경쓰고 삶으 중심에 본인의 삶을 두도록 일단 연습 습관많이들이세요. 남 신경쓰일때마다 나는 지금 어떻지 하며 본인 걱정하고 본인 생각한번 더 해보세요

  • 8. 돕지 않아도
    '19.6.26 7:19 PM (203.228.xxx.72)

    되는 사람말고 도와야 하는 사람을 찾으시고 도우세요.
    그러다보면 고쳐져요.

  • 9. 돕지 않아도님
    '19.6.26 9:43 PM (59.12.xxx.207)

    제가 왜 자꾸 도와야되는 사람은 못돕고 엉뚱한 사람을 돕는지 이제 알았어요.
    저희 부모님께 가지는 연민 때문이네요.
    그런데 정작 부모님과는 사이가 안좋아서 적극적으로 돕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 마음이 주변 사람에게 가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이제 알 것 같아요..
    돕지 않아도님 포함 모든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0.
    '19.6.27 3:20 AM (58.228.xxx.77)

    이번 기회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세요.
    진상들이 바글바글할겁니다.
    받는데 익숙하고 주는데 인색한 진상들.
    호텔숙박권 받은 친구는 원글한테 뭘 해줬나요?
    아마도 덥썩 받고 끝났을듯.

  • 11. 아 윗님
    '19.6.29 1:27 AM (112.168.xxx.234)

    절친이예요
    담달 호텔 숙박권 자기가 쏜다고 같이 가자 합니다
    예약해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964 서울 갈일이 있어서 자주 갔는데. 신기 06:36:05 153
1591963 친정식구랑 연락 끊고 지내시는분 계신가요? ㅇㅇ 06:27:48 268
1591962 고1 수학 20점. 과외를 계속 해야 할까요? 2 .. 06:14:47 409
1591961 본인 정치 좌표 테스트 한번 해보세요 6 그냥 06:13:44 247
1591960 의사 살인사건 몇 번째인지 3 .. 06:03:22 1,007
1591959 그알 변호사 출근거리 2 .. 05:24:44 1,738
1591958 그알 변호사남편에게 살해당하신 아내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대상 .. 4 그알 04:00:35 3,621
1591957 스카이캐슬에서 설대의대 붙은 영재랑 살인자. 2 스카이캐슬 03:58:19 2,657
1591956 라면이 이렇게까지 매울 일인가요? 12 매운라면 03:43:53 1,842
1591955 생각해보면 나르시시스트가 가족을 괴롭히는 건 참 이상한 심리같아.. 3 ... 03:09:07 1,603
1591954 불안도가 높아요 4 ... 03:02:54 1,060
1591953 가슴이 답답해요 1 ㅎㅎㅎ 02:17:17 788
1591952 마음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3 ㅇㅇ 01:28:44 4,754
1591951 냉장고가 계속 돌아가요ㅜ 4 ㄷㄷ 01:28:25 1,209
1591950 어젠가 글 올라왔던...다람쥐ㅃ 16 ... 01:24:22 2,861
1591949 아들에게 도움되고 싶어요. 7 교육 01:21:22 1,511
1591948 이상한 일 5 아침배송 01:17:45 1,577
1591947 선재는 2023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4 궁예질 01:17:34 1,232
1591946 cbs아나운서가 법무부의 협박공문 공개했네요 ㅠ 1 cbs 01:17:20 2,917
1591945 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적은게 좋다 8 ..... 01:05:59 3,485
1591944 급해요.. 어떡하죠? 10 ㅇㅇ 01:03:55 2,199
1591943 죽은 아이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19 어휴 00:57:54 5,340
1591942 의대고 수능만점이고 이딴거 안 궁금하고 불쌍한 죽은 아이가 33 .. 00:48:09 4,933
1591941 주식 카카오는 답 없나요? ㅠㅠ 5 지나다 00:46:59 1,746
1591940 아이가 잘못한 경우 5 에구 00:46:30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