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기계 (컴퓨터나 핸드폰)에 남다른 관심이랑 지식이 있던 아이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학교 성적은 별로네요. 본인도 컴공을 노리고 있는데, 6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과학은 5,4등급이고 오히려 영어,한국어, 사회가 1등급, 국어가 3등급이네요. 일반고 평균성적이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첫시험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공부하는거 보면 얘가 컴터나 핸드폰 관련된 거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빠진 놈입니다. 심지어 친구들이나 학교에서도 선생님들 수업시간에 여러 기계들 사용할때 고쳐주고 하던 놈인데..
여튼 현실은 대학진학이라, 어제 모의고사 성적표 받아왔을때 , 예상은 했지만 성적표를 보고는 화가 나서 다그쳤어요. 근데 이놈이 자기도 수학이 잘 안된다고, 학원다녀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잘안된다고 우네요.
울 아들 정말 착하거든요. 심부름시켜도 한번도 군말한 적 없이 잘 하고, 말도 잘 듣고, 단 한가지 , 본인이 빠져있는 기계류를 만질때만은 옆에서 얘길해도 대답만 기계적으로 해요.
아들이 우니까, 넘 마음이 아파서 저나 남편이나 잔소리를 하다가도 .. 그래, 착하게만 살아라.. 너도 한다고 하는데도 성적이 안나오는데 니가 제일 답답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려놓았어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불쌍하네요. 본인 관심사랑 성적이랑은 영 딴판이고, 문과쪽으로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그래도 컴퓨터쪽이라네요.. 대학을 갈 수 있든 아니든..
그러는데.. 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요. 우리가 넉넉해서 아이의 꿈을 돈으로나마 지원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한글깨치는 것도 따로 가르친 거 없이 집에 굴러다니던 전자제품 설명서 열심히 보면서 한글 깨친 놈이라 그래도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