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멀리 하니 너무 편해요. 어쩌죠.
시댁 복은 있는데 친정 복이 없는 듯 하다구요.
그때 많은 댓글들에 인연 끊을 정도는 아니지만 멀리 하라 하셨는데
정말 멀어지니 너무 편해요. 어쩌죠.
아빠는 가진 땅 건물 있으면서도 노랭이 같은 분이시라
공부 잘하는 오빠만 서울로 대학 보내주셨어요.
저는 중경외시 다음 급 학교 붙었는데 그 정도 대학은 갈 필요 없다고
안 보내주셨죠. 사정하고 무릎 꿇고 입학금만 내주면 알아서 다닌다고
했는데도 집 근처 대학교 입학금 넣어버리셨어요.
옛날 얘기 아니고 제가 삼십대 중반이니 2006년 쯤 얘기예요.
그리고 나서 저 결혼 할 때도 돈 없다 소리를 맨날 하시다가 결국 주시겠다는 돈
보다 못 받았어요. 그때도 질려서 안 줘도 된다 하니
저 버릇 없는 것 하면서 제 탓만 하셨구요.
그리고 오년 뒤 오빠 결혼할 때 되니 오빠니까 돈을 더 해줘야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그때 알았어요. 제가 딸이고 둘째라서 안해준 거구나.
서운해서 따졌더니
고모들은 다 대학 안 가고도 아무말 안 했는데 너만 왜 그러녜요 엄마가
환갑도 안된 엄마가 이삼십년 전 얘기를 하며 제가 이상한 애래요.
지금 와서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 사과 바란 건데
무조건 저한테는 돈 없다 타령 시댁에 돈 달라 해라 하던 엄마가
오빠 얘기에는 더 해줘야 한다 하시는데...
더럽고 치사해서 돈 많이 벌어서 시댁에 효도 하고 싶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어머님 아버님은 뭐라도 도와주려고 하시는데
친정은 항상 해준 것도 없이
사람들 데리고 와서 딸 사위 사는 거 자랑만 하시고 싶으신 모습을 봤어요.
친정 식구라고 전화도 없이 저희 집 문 열고 벌컥벌컥 들어오고
잔소리 하시고 사위 불편하게 하고 그러면서 효도는 바라시는지
여행 같이 가자 하시고 딸이 최고라 소리 하시는데 질렸어요.
여기 82 말대로 딸이 있어야 한다는 건 맘대로 부려먹고 대접 안 해도 돼서 인가요.
시댁 어른들 너무 훌륭하셔서 항상 존경하고 또 사랑 듬뿍 받고 있어요.
시집살이 아니고 친정살이 했네요.
멀어지니 너무 편하고 좋아요 익숙해져서 큰일입니다.
1. ..
'19.6.24 7:03 PM (39.17.xxx.234)저도 30대중반인데요..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자라면서 차별 있었어요. 노골적으로 딸은 대학안보내고 찬밥주고 그런건 아니지만 은연중에 느껴지는 아들우대..아들을 더 어려워하고 귀하게 여기고..그런데 부모님은 당신들 세대와 비교하셔서 그런지 당신들은 자식을 차별없이 키웠는데 제가 예민하고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2. 뭐가큰일?
'19.6.24 7:04 PM (183.98.xxx.142)아직도 덜 벗어나셨나봐요
큰일 아닙니다 절대로3. 헐
'19.6.24 7:06 PM (223.62.xxx.178)06-07학번이 경험한 일이라고 보기엔 너무 올드해서 ㅠㅠ
거리두고 사시길 잘한거 같아요.
응원합니다4. 대놓고
'19.6.24 7:06 PM (39.7.xxx.44)이렇게이야기하셨나요?
5. 원글
'19.6.24 7:07 PM (121.185.xxx.180)네 맞아요. 서운하다 말했더니 딱 그 옛날 아들만 계란 후라이 주던 시절 소리를 하면서 차별 없이 키웠다고. 뭐가 문제냐 하시는데 더이상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사랑해주시는 시댁 어른들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네요. ㅠㅠ 시댁에서는 며느리 가고 싶은 학교 못 가서 속상했겠다고 지금이라도 대학원 가라고 돈 대주신다 하세요.
세대도 세대고 인격이라는 게 있나봐요6. ....
'19.6.24 7:10 PM (1.229.xxx.225) - 삭제된댓글원글님만큼은 아니었지만... 저도 차별 있었어요. 그런데 나이는 들어가시고 가족의 정은 느끼고 싶고 딸에게 은근 기대하는 것도 커져가는데 어쩔 수 없죠... 적적하신 모습이 가슴아프기는 하지만 마음 내어주신 딱 그정도만 저도 마음이 가는 걸요...
7. ᆢ
'19.6.24 7:11 PM (203.226.xxx.52)부모는 차별한지도 몰라요
아님 알면서도 내색안할런지도
아들은 어려워하며짠해하고
저도 넘 싫네요8. 헉
'19.6.24 7:15 PM (116.124.xxx.148)2006년 이야기라니!
그냥 멀리하면서 편히 지내세요.9. ...
'19.6.24 7:16 PM (59.9.xxx.8)전에 원글님이 쓰신 글 기억나요.
저도 딸이라고 아들과 차별받고 자랐어요.
어릴땐 몰랐는데 차별받은 생각에 50이 돼도 서운한 마음이 다 사라지질 않아요.
충분히 속상할 만 하세요.
그들은(부모세대) 자신의 잘못을 몰라요. 그들 세대엔 어쩌면 그것이 당연하게 여길지도 몰라요..
내 안에 분노가 있으니 힘들어서
내가 편하고자 금강경 강의 유투브로 듣네요..
어떻게든 내가 행복하게 살고자 해요.10. 원글
'19.6.24 7:17 PM (121.185.xxx.180)네 대놓고 말씀 드렸는데 더 큰 상처 주셨어요.
글에 쓴 것 말고도 많은 일이 있어서
서운하다 했더니 저희 어머님을 찾아가서 제 욕을 하더라구요. 엄마가.
어머님께서 좋으신 분이시라 그런 말씀 말아라 우리 며느리가 최고다 하셨다는데ㅜㅜ
그 과정이 더 큰 상처였고 엄마가 절 얼마나 우습게 봤었는지 알았네요.
아들이었으면 감히 사돈댁에 찾아가서 아들욕 했겠나요.11. ...
'19.6.24 7:20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댓글 보니까 진짜 말이 안나오네요..ㅠㅠ원글님이 저보다 몇살 어리신것 같은데.. 어떻게 엄마가 시부모님한테 딸 욕을 할수가 있나요..ㅠㅠㅠ 그리고 저를 비롯해서 친구들도 그렇고... 그렇게 아들 딸 차별 받고 큰 세대는 아닌것같은데요...ㅠㅠ
12. ...
'19.6.24 7:21 PM (175.113.xxx.252)댓글 보니까 진짜 말이 안나오네요..ㅠㅠ원글님이 저보다 몇살 어리신것 같은데.. 어떻게 엄마가 시부모님한테 딸 욕을 할수가 있나요..ㅠㅠㅠ 그리고 저를 비롯해서 친구들도 그렇고... 그렇게 아들 딸 차별 받고 큰 세대는 아닌것같은데요...ㅠㅠ원글님 부모님 60대쯤 아닌가요..??저희 부모님은 결혼을 늦게하셔서... 제가 첫째인데도 70대이시거든요.... 근데 그연세가 못배운 세대도 아니고..ㅠㅠ 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3. 원글
'19.6.24 7:26 PM (121.185.xxx.180)네 저도 쓰면서 어이가 없네요. ㅜㅜ
게다가 진짜 찢어지게 가난 했으면 원망이 있겠나요.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부모가 짠하겠죠.
당시 할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아빠 젊은 나이에 유산 다 물려받고 그것만 가지고 살았어도 살겠다고 동네에서 그랬다 했어요. 받은 땅 건물 크게 불리지 못하고 손해도 보고 살았다고 아빠는 늘 노랭이셨고 지금도 거짓말하세요.
저도 아이를 낳고 보니 진짜 못해주는 거랑 안해주는 것의 차이를 알겠더라구요.14. 릴
'19.6.24 7:32 PM (211.246.xxx.85)세상에 2006년도 얘기라니요!!!!!!!!!기가 막힘
쭉 거리두세요.효도는 지원 많이 받은 오빠한테 받으시라 하구요~~15. ....
'19.6.24 7:34 P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원글님네 시부모님도 아들이라 뭐라도 해주고 싶어할수도 있어요
친정은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생각하고 가족들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16. ...
'19.6.24 8:00 PM (115.89.xxx.170)친정살이... 저는 미혼인데
우리 가족도 문제가 많아요
그냥 혼잔가보다 하는데..17. ㅇ
'19.6.24 8:02 PM (110.21.xxx.163)더더멀어지세요
님부모님도 자기들편하게 사셨으니
님도 님편한대로 더더.사세요18. ..
'19.6.24 8:02 PM (115.89.xxx.170)우리집은 딸아들 구분은 없어요 근데..
19. 어휴
'19.6.24 8:13 PM (223.38.xxx.216)멀어지다 왕래 끊으셔도 완전 이해해요.
남편이랑 시부모님이랑 행복하게 사세요.20. 헉
'19.6.24 8:54 PM (121.128.xxx.208)무슨 70년대 얘긴줄~ 저보다 어리신데 어찌 그러셨는지..저 95학번인데 그때도 좋은 대학못보내 난리였는데..정말 한이 맺히셨겠어요~ 저도 딸아이 키우지만 이해불가네요~ 더멀어지셔도 되겠어요. 저같아도 친정부모 안볼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님 찾아가 흉을보다니..
21. 티니
'19.6.25 12:04 AM (116.39.xxx.156)저 07학번인데요
중학교때 반에서 5등~ 10등 사이 하던 친구
부모님이 상고를 보냈어요.
요즘보다도 더 상고 인기가 바닥을 쳐서
상고 보낼 성적의 아이도 인문계 보내려고 기를 쓰는 판에
다들 기절을 했죠.
기집애가 대학 가서 뭐하냐며
전교에서 1, 2등 할거 아니면 상고 가서 기술 배우는게 낫다고..
중산층 평범한 재산의 집이었고 서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