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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지나봐라 했던 친구

...... 조회수 : 4,519
작성일 : 2019-06-21 11:00:35
10년 전에 댄스학원에서 만났던 친구인데
당시 서른여섯 저랑 동갑이었어요. 저는 솔로 그친군 유부녀.
친화력이 좋은 친구라 가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는데
한번은 남자친구도 있는데 왜 결혼은 안하냐고 하길래
결혼 생각 없다고 혼자 살 생각이라고 했더니
대뜸 혹시 그 남자 유부남이냐고.
무슨 소리냐고 그 사람도 알고 만나는거다 라고 했더니
말도 안된다며 그나이에 그런 남자가 어딨냐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건데 계속 이상하다 그러고
지금은 직장도 다니고 이렇게 건강하니까 괜찮지
10년만 지나봐라 늙고 초라해지고
남들보기에도 외롭고 처량해보인다, 하길래
글쎄 하고 말았는데.. 그러고 얼마후 등록기간도 끝나고
흐지부지 연락이 끊어지게 됐어요.

근데 어제 백화점에서 그 친구랑 딱 마주쳤어요.
오랜만이라 인사하고 마침 바로 옆이 커피매장이라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했는데
좀 놀라는 눈치더라고요. 제가 너무 멀쩡해서 ㅋㅋ
아직 혼자냐 그때 그남자는 어떻게 됐냐 하길래
헤어졌다고 이젠 누굴 만나는것도 귀찮다고 하니
그래 그 나이엔 사람 만나기도 힘들거라고 하더니
그래도 아직은 괜찮지, 10년만 지나봐라 늙고 초라ㅎ..
엥?? 복붙?
도저히 안되겠어서 대충 듣다가 가봐야겠다고 하고
일어나버렸어요. 연락하자길래 대답도 안했어요.
어떻게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한결같은지...

IP : 121.181.xxx.1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1 11:05 AM (114.203.xxx.89)

    냅두세요. 본인 결혼생활이 불행해서 그래요~저도 그런친구 있었는데 결국 이혼하더라구요.

  • 2. 원글
    '19.6.21 11:11 AM (121.181.xxx.103)

    그때도 그렇고 자기얘긴 안하더라고요.
    암튼 사람 참 안변하는듯.

  • 3. 태어나서
    '19.6.21 11:12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잘한게 결혼과 출산밖에 없는 사람인가보네요.

    한편 인간의 본질이 그거를 벗어나기 힘들기도 하고요.

  • 4. ..
    '19.6.21 1:06 PM (183.98.xxx.5)

    남 안되길 바라는 사람인가봐요. 자신도 문제가 많을 겁니다.
    님보다는 자신이 낫다고 판단했는데 님이 멀쩡하니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며 현실을 부정하는거지요.

  • 5. ..
    '19.6.21 2:03 PM (211.117.xxx.145)

    자주 자립적이지 못하고
    남편에 의해
    일희일비하고 행복이 좌지우지 되는
    의존적인 타입.. ?!
    아무튼 자존감이 낮은 듯..

  • 6. 존재의 이유가
    '19.6.23 11:40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결혼 출산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남편하고 손잡고 산책한 얘기도
    어디를 갔다거나 날씨가 어땠다 이런날은 이런차림 이런신발이어냐하더라.. 이런거 남이 들어서 도움되거나 상상력 구체적으로 발휘할 소스 하나도 없이 남편이랑 남편손잡고 남편시간에 맞춰서.. 라고밖에 사고도 안되고 상상도 안되는 여자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인줄 확인하고 다시는 연 안이을거니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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