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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출 고양이 일주일 넘어서 집에 돌아온 경험 있으신가요?

dd 조회수 : 4,512
작성일 : 2019-06-21 10:11:54
아깽이일 때 길에서 주워서, 4년을 키웠습니다ㅠㅠ
중성화도 8개월차인가 했구요...
그런데도 몇 번씩 밖으로 나가려고 하네요.
예전 살던 주택에서 두 세 번 정도 가출했었는데
한 번은 5일 만에 제발로 돌아오고,
또 한 번은 바로 몇시간 안에 집으로 들어왔었고
한 번은 제 부름에 야옹야옹 대답하길래 보니까 옆집 지붕위에 올라가서 못 내려오고 울고 있어서 사다리로 올라가서 데려왔어요.

너무 잦은 가출에 반성하면서 여기저기 카페에서 배워서 방묘창을 싹 달았고 그 뒤로는 잦은 탈출 시도에도 실패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아파트 이사를 왔는데, 다른 데는 다 나갈 구멍이 없어서 안심을 했는데
세탁실 이중문을 열고, 촘촘한 창살로 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어찌나 좁았던지 틈 사이에 애 털이 한 뭉치가 끼어 있더라구요.
하루종일 찾아다녔고, 그 날 저녁 아파트 옆 구석진 틈에서 가만히 처박혀 있는 걸 발견했는데, 
저를 보고 너무 화를 내고 하악질 해대서
(너무 놀랐어요. 왜냐면 이 전까지는 가출해도 저 보면 다시 순순히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포획을 못했습니다.. 간식으로 꾀어도 안 나오더라구요.

둘째날은 가만히 우리집 베란다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지만 또 달아났고요..

그 이후로 10일째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캣맘 캣대디에게 수소문해도 못 봤다고만 하고, 제보도 없고요....
밤새 찾아다녀도 전혀 보이질 않네요.

여기가 이전 주택가와 달리 통행인구도 너무 많고, 길냥이들도 많아서
막상 나와보니 당황했던 걸까요? 
예전에 가출했을 때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더니, 이번에는 구석진 틈에서 벌벌 떨고 소리만 나도 흠칫흠칫하던데
어디 처박혀서 밥도 못 먹고 쫄쫄 굶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매일매일 구석구석 여기저기 찾아도 보이질 않네요.
처음에 또 금방 돌아올 줄 알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거 같아요....ㅠㅠ

고양이랑 제 사이는 좋았습니다. 애가 낯선사람은 엄청 경계하는데, 
저한테는 부비부비 꾹꾹이 골골송 3종 세트로 하고
늘 옆에 딱 붙어서 잤거든요ㅠㅠㅠㅠ
이번에도 알아서 돌아올지....
혹시나 집 나간 지 10일 넘어도 스스로 돌아오고 그런가요? 


IP : 125.128.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9.6.21 10:19 AM (182.221.xxx.73)

    더 늦어지기 전에 고양이탐정 부르세요. 길어지면 기존 영역 아이들한테 쫓겨 멀리갈수도 있고 차에 치이거나 사람한테 해꼬지 당할수도 있어요. 특히 사람 좋아하는 고양이면 더더욱... 그리고 집냥이들은 길에서 먹을거 못 구하고 쫄쫄 굶을텐데 일주일 이렇게 넘어가면 지방간 와요. 얼른 찾아서 병원부터 가세요.

  • 2. ........
    '19.6.21 10:34 AM (222.106.xxx.12)

    고양이 탐정 부르세요
    그렇게까지 굶으면 너무위험해요ㅜㅜ

  • 3. ㅇㅇ
    '19.6.21 10:48 AM (39.7.xxx.75)

    고양이 탐정 비추해요. 저도 고양이가 나가서 급한 마음에 카페에서 유명한 고양이 탐정이라는 사람 불렀었는데 선입금 요구에 와서 고양이가 숨어있을만한 곳 같이 찾아봐주는거 밖에 없어요. 못찾으니까 저희집 환경 탓하면서 이렇게 돌보면 안된다며 자기는 방 하나에 고양이 2-30마리 키우는 사진 보여주면서 난 방 하나에 키워도 이렇게 잘 지낸다고..
    결국 전 제가 전단지 붙이고 돌아다니고 운좋게 맞은편 빌라에서 저희 고양이 돌봐주시고 계시던 분이 연락주셔서 열흘만에 찾았어요. 일단 전단지를 주변에 붙여보세요

  • 4. ㅇㅇ
    '19.6.21 10:56 AM (125.128.xxx.137)

    저도 고양이 탐정 비추하는 글 너무 많이 봐서... 선뜻 부르지를 못하겠어요. 시골이기도 하고, 교통비까지 30만원 가까이 나갈 거 같은데... 찾아준다는 확신도 없고 ㅠㅠ

  • 5. ...
    '19.6.21 11:10 AM (114.203.xxx.89)

    반성하세요. 신경 좀 쓰시구요 그러는이유가 평소 주인이 소홀히 대하거나 불만있어서 안돌아갈거란 뜻이예요ㅡ 고양이 기르질 마시던가요.. 점점그러다 못 돌아와요. 장갑끼고가서 하악질해도 포획해서 데리고오세요. 안 물꺼예요.

  • 6. ㅇㅇ
    '19.6.21 11:14 AM (125.128.xxx.137)

    글쎄요.. 매일 같이 놀아주고 캣타워도 있고, 신선한 물하고 사료도 주는데... 같이 사는 다른 고양이는 단 한 번도 나갈 시도를 한 적이 없는데 그녀석만 왜 그럴까요.

  • 7. 유툽에
    '19.6.21 11:21 AM (116.121.xxx.93)

    고양이탐정 채널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kzUQb-s4DLA

    보시고 집나간 고양이 찾는 방법을 보세요

  • 8. 유후
    '19.6.21 11:22 AM (183.103.xxx.17)

    기존 길냥이들한테 쫓기게 되면 점점 멀어져서 찾기 힘들어요 밤에 조용할 때 나가서 이름 부르면서 찾아 보세요
    포획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저렴하니까 인터넷에서 구입하시거나 구청쪽에서 대여도 해준다니 들고 나가보셔요

  • 9. 유후
    '19.6.21 11:24 AM (183.103.xxx.17)

    새로운 구역에다가 벌벌 떤다 하시니 기존 길애들한테
    공격 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조금 멀리까지라도 찾아다니셔요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반경을 넓혀서 다니셔ㅇ

  • 10. 캔따는 소리
    '19.6.21 11:30 AM (121.167.xxx.59)

    에도 반응 안할까요,
    세상 쫄보냥이들.
    얼마나 무서울까요.ㅠㅠ

  • 11. 뮤뮤
    '19.6.21 12:56 PM (183.96.xxx.133)

    저희는 아파트라 집 찾아서는 못오고 열흘만에 제보 받고 찾아서 데려온 적은 있어요.
    애가 넘 순한애라 배고프니 사료로 꾀어 순순히 나와서 쉽게 데려갔는데
    안그렇고 하악질해서 못데려오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ㅠ
    저는 일단 목줄 채우고 사료로 꾀어 이동장에 데려왔어요 ㅠ
    얼마나 애가 타실까요.
    그리고 고양이 탐정은 지금은 비추입니다. 이미 시간이 이렇게 지난 후에는 돈만 날리고 못찾을 가능성이 큰거 같아요.
    아무쪼록 천운이 닿으셔서 찾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 예전 아파트 1층 살때, 우리 고양이가 직접 베란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다 다시 뛰어 들어오고 했었어요. 어느날 영영 안돌아왔어요. ㅠ

  • 12. ㅜㅜ
    '19.6.21 1:12 PM (222.120.xxx.52)

    도움은 못되지만..
    꼭 돌아오길 기도할께요.

    저 올해초부터 매일 집 근처서 밥주는 길냥이 있었는데..
    그녀석 갑자기 8일동안 안보이다 돌아온적
    있었어요. 이런 경험 처음이라 너무 걱정돼서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는데..원글님 얼마나
    애가 타실까요? 꼭 좋은소식 기다릴께요ㅜ

  • 13. ㅠ.ㅡ
    '19.6.21 8:27 PM (49.196.xxx.31)

    울 냥이 둘이 밖에 왔다갔다 하는 데요, 한마리는 멀리 안나가는 데 한마리는 며칠씩 있다 바짝 말라오기도 하는 데 몇달전에 한 일주일 안보이더니 절뚝이면서 나와서 병원갔더니 차에 치인 거 같다고.. 탈장 수술 2백, 부러진 다리 기다리다 자연회복 되지않아 수술 2백 정도 들었어요. 결국은 뒷다리 절단했구요, 부목해 놓은 것이 붙질 않아서요. 2주에 한번 가서 엑스레이 하는 게 전신마취하고 들어가니 비쌌어요. 지금은 회복 다 되어서 쥐도 잡고 뚱냥이로 멀리는 안나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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