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형제가 8남매예요..
한명만 외국살고 ....나머지는 모두 생존해 계시고... 50대에서 70대까지 분포..
종교도 제각각 이구요..
첨에는 제사를 큰오빠네서 그집 종교에 맞게 기독교식으로 지냈어요..
근데 사촌이 딴지를 걸자...보란듯이 제사를 보이코트...
그래서 식구들끼리 의견이 나온게...
1년에 한번 1박2일로 펜션이나 콘도 같은데서 축제처럼 모든 가족이 참여하는걸로 지내자...
부모님 기일이 같은달이고 날짜 차이도 별로 안나요..
각자 준비물을 챙겨서... 고기..생선..과일 . 나물...전...김치 등등... 모두 편할대로 준비해와요
그리고 갓난쟁이부터 대학생까지 1명당 5만원씩 지급하고...
그러다보니 애들도 다들 오려고해요... 젊은사람들 먹게끔 소고기...돼지고기... 기타등등 아주 풍족하게
준비하죠... 형제자매들의 자식들 손주들까지 모두들 와요...
그리고 펜션비및 애들 참가비... 각자 준비물 소요금액까지 모두 합쳐서 1/n 로 나눠서 각자 부담합니다.
제사형식은..... 일단 천주교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천주교 제사 식순대로 하긴 하는데... 찬송가는 노래가 아닌 읽는걸로... 절은 각자 종교대로 ... 기도할 사람하고
절하고싶은 사람은 절하고...
그렇게 끝나면 가족끼리 재밌게 놉니다.
젊은애들은 지들끼리 밤늦도록 술마시고 1년만에 회포를 풀고...
우리 어른들은 지난 이야기... 나는 모르지만 내 언니 오빠들은 아는 얘기... 나는 알지만 위의 형제들은 모르는 얘기들
나누다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런식으로 몇해를 지내다보니.... 언니네도 형부 주선하에 우리처럼 제사를 지내구요..
우리 시댁도 제사만 산소갔다오는걸로 대체하고 1박2일로 모여서 놉니다.
근데.. 아줌마들 모임에서 제사때문에 불평하길래...우린 이렇게 한다.... 했더니.... 어떻게 제사를 그렇게 지내느냐고... 내가 조금 고생하고말지... 이러드라구요... 좀 뻘춤했네요...
하여간 우리 가족은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부담이 1도 없거든요...
얘기가 길어져서 옛날얘기는 다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