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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애는 왜 부모좋은 점 안 닮고 나쁜 점만 닮았을까요? 주변엔 좋은 점만 받은 집도 많던데

슬픔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9-06-18 16:26:27
애탓하는 게 아니고 그냥 너무 안타까와요.
일단 대표적으로 부모가 키가 다 커요. 친척도 작지는 않아요.
그런데 우리애는 대한민국 평균키도 쉽지가 않네요.
피부는 아빠가 여드름피부이고 저는 여드름 전혀 안나는 피부인데
아이피부가 여드름 만발이예요.
대신 아빠는 머리통은 작은데 저 닮았는지 머리통 큰 느낌이고..ㅜㅜ
성격은 지 아빠는 부지런하면서 이기적이면서 지꺼는 기막히게 잘 챙기는데
우리애는 게으르고 전혀 자기꺼 못 챙겨요.ㅜㅜ
전 게으른 와중에 자기 할 일은 미리 하고 창의력좋단 말 수없이 들었는데 우리애는 창의력 글쎄요. 아빠가 창의력쪽으로는 별로예요.
원래 부모 둘 다 활발하진 않아서 그런 기대는 없었으나 전교에서 젤 말없는 수준이고 운동신경 정말 꽝이고요.

젤 슬픈 건 부모의 전공이 둘 다 공대인데 학교도 좋은 곳이구요.
애가 수학,과학을 젤 싫어해요.ㅜㅜ 그렇다고 국어를 잘하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당최 뭐가 그리 이해가 안된다는건지..
늦된 아이라고 기대해봐도 될까요? 다른 것도 좀 늦된 편인데..
욕심도 없고 뭐든 좀 늦은 거 같고..이미 중학생인데요.
심져 여아예요. 신체 성장도 느린 편이긴 해요.
너무 소중한 아이인데 저 아이가 커서 사람구실하고 먹고 살 수 있을까 정말 걱정이 되어요.

주변 여자애들 보면 정말 빠르거든요.
중학생되니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달려요. 이런 애들은 사춘기도 공부로 오는지 공부와 경쟁에 더 매진하네요.
다들 부모의 좋은 점만 쏙쏙 잘 받아서 부모 한쪽이 많이 작아도 키큰 부모를 닮고 공부도 한 쪽이 많이 못했어도 잘한 쪽 닮고 이런 식으로요.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애보면 참 속상해요. 본인은 아직 암것도 모르는 거 같은데 험난한 세상 우찌 살아갈까 걱정되어요.
IP : 211.212.xxx.1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리죠
    '19.6.18 4:29 PM (221.166.xxx.92)

    자식은 랜덤이라잖아요.
    자식이 있는 이유가 내 뜻대로 안되는 게 세상에 있다는 걸 가르쳐 주기위해서라더군요.
    하지만
    원글님 발견하지 못한 장점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 2. ..
    '19.6.18 4:30 PM (222.237.xxx.88)

    애 흠을 찾지말고 장점을 찾아보세요.
    병원에서 바뀐게 아닌이상 님 아이가 분명하잖아요.
    말은 안해도 엄마의 이런 생각 아이는 다 느낍니다.
    지금 애 자존감을 바닥에 놓고 잘근잘근 밟고계신거에요.

  • 3. ㅇㅇ
    '19.6.18 4:33 PM (49.142.xxx.181)

    원글님의 답답함이 이해가 가는 면도 있네요. 하지만 그래도 건강한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안되려나요.
    정말 아픈 아이들도 세상엔 많거든요. 제가 병원에서 일해서 그런지 몰라도 건강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

  • 4. ...
    '19.6.18 4:44 PM (222.107.xxx.223)

    다른건 몰라도 신체성장은 성장이 느린아이가 고등때까지 커요. 너무 염려 마세요~~

  • 5. ..........
    '19.6.18 4:47 PM (118.222.xxx.195) - 삭제된댓글

    엄마 아빠 양쪽의 심리상태 마음가짐이 유전자 조합에 영향을 미칩니다...

  • 6. .........
    '19.6.18 4:48 PM (118.222.xxx.195) - 삭제된댓글

    엄마 아빠 양쪽의 심리상태 마음가짐이 유전자 조합에 영향을 미친다고들 하죠.
    동야에선 수천년전부터 내려오던 말인데
    최근 100년동안 서양의 영성학자들도 똑같은 소리를 함.

  • 7. 그냥
    '19.6.18 4:55 PM (117.111.xxx.205)

    판단하고 평가하는 맘을 버리시고
    있는그대로를 예뻐하는마음 갖고 사랑많이주세요
    그냥 존재자체로 눈에서하트가 뿜어져나와야해요 부모는요

  • 8. 사람
    '19.6.18 5:36 PM (211.205.xxx.19)

    욕심이 그렇고 한국이 워낙 경쟁적 사회니 그런 생각 할 수도 있는데요.
    부모가 가진게 많아? 결핍을 깨치지 못한 걸 아이를 통해 깨칠 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런 외모, 어떤 자질로 비교, 우열적 판단 자체가 학대성이 있다는 걸요. 그런식으로 부조리한 사회에서 정신 챙기며 사는 것도 몫이라는 걸.
    "넌 누굴 닮아 그러니" 그러진 않으시겠죠?

  • 9. ...
    '19.6.18 5:36 PM (58.140.xxx.245)

    판단하고 평가하는 맘을 버리시고
    있는그대로를 예뻐하는마음 갖고 사랑많이주세요
    그냥 존재자체로 눈에서하트가 뿜어져나와야해요 부모는요222

  • 10. ㅇㅇ
    '19.6.18 5:57 PM (39.7.xxx.129)

    어떤 책에서 읽은 글.
    꽃집을 하는 남자가 못난 아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웃에게 하는
    말이예요.

    내가 특정 씨앗을 주문하면 예상했던
    그 씨앗이 온다
    그런데 어쩌다 내가 주문한게 아닌걸 받게되는 때가 있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씨앗.
    그 시점에서 나는 계획을 바뀌야한다.
    나는 인정해야한다. 이건 제라늄이고 절대
    장미가 될수 없다는 사실을.하지만 적어도
    건강한 제라늄으로 자라도록 가꿀수는 있다
    나는 적응해야한다
    주문한것을 받지 못했으니까.

    아이에게 다른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해도 아이가 이미 당신이 뭘 바라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 11. ...
    '19.6.18 7:42 PM (218.235.xxx.91)

    저도 내자식이 잘났으면 하는 욕심이 날 때 이 생각해요
    자식이 부모보다 키크고 좋은점만 닮는다면 미래인류는 죄다 2미터 넘고 미남미녀만 있겠지 하구요. 자식 자체로 이쁘다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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