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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VS"어느 가족"

진짜 어느 가족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19-06-17 15:11:50
고레에다 감독의 "어느 가족" 봤습니다.
작년에 깐에서 상받았다면서요,
지난 달에 "기생충"봤고요. 

"어느 가족"은 텔레비전으로 본 거고, "기생충"은 영화관에서 봤어요.
일단 어느 가족에 등장하는 아가 배우들이, 참 어디서 캐스팅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기답게 이쁘고 신비롭고, 매일매일 커가는 모습이 보여요.  일본 영화 특유의 유치함, 옹졸함도 좀 덜하고요. 그래도 여전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솔직할 수 있으며 우리가 진실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시 느껴 좋았습니다.아마 가족 해체가 이미 상당하다는 유럽에서, 실업과, 연금 등이 더 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하며 봤어요. 일본이 참 많이 아픈 사회구나 싶었어요. 새삼스럽게,,,

"기생충"은요, 그에 비해, 문학성, 상징성이 대단합니다. 유머와 풍자, 순발력도 좋았구요. 팔이 안으로 굽는거,,, 맞나요? ㅎㅎ한국인 만세, 한국 문화 만세, ㅎㅎ
어쨌거나 우리도 참 깊이 병들어있는 사회구나 하며 봤습니다. 
저는 깡패 나오는, 매일 욕하며 때려 패고 싸우는 한국 영화 질색이라, 
그런 영화일수록, 여자를 보는 시선은 또 얼마나 형편없는지 늘 기분 나쁘던 차에 그래도 좀 다른 영화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본의 기생충, 그리고 한국의 기생충 영화 본 감상이네요. ㅎㅎ
한데, 우리 서로서로 기생하며 살고 있고 그래야만 살 수 있지 않나요?

기생충학 서민 교수에 따르면, 기생충등, 참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낙관하며 살 길을 마련하고, 실제 가져가는 것도 별로 없다는데, ㅠㅠㅠ

"어느 가족"과 "기생충" 다 본 분들, 어떠셨나요?

IP : 59.15.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9.6.17 3:17 PM (42.82.xxx.142)

    서민교수의 말이 와닿네요
    부지런 똑똑 낙관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부조리한 계급때문에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제주변에도 성실한 분이 계시는데 늘 그자리에서 못벗어나서 안타까워요

  • 2. ㅇㅇ
    '19.6.17 3:29 PM (121.133.xxx.66) - 삭제된댓글

    어느가족과 기생충 둘다 너무 좋게본 영화예요

    원글님 말씀처럼 우리모두 기생하며살아야 하는것이고
    기생충을 보고나니 어느가족의 기생적 모습도 다시 생각해볼수있았던것같아 참 좋았어요
    고레에다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편인데,
    그감독의 솔직함과 소박함 가족에 집중하는 따뜻함 그런게 좋아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정말 천재적인 감독의 산물이구나 번뜩이는 이야기와 상징 디테일들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두영화 모두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고있는지 보다는 그냥 서로 기생하면 살수밖에 없는 인생을 생각해 보게되는 영화인것같아요

  • 3. 둘 다 극장관람
    '19.6.17 3:36 PM (203.247.xxx.210)

    기생충은 공감가는 거 말고도
    그래 이 맛이야 하는 게 있어요.....

  • 4. ...
    '19.6.17 3:44 PM (218.144.xxx.249)

    ㅎㅎ 기생충이 실제 가져가는 것도 별로 없다,
    숙주가 살아야 살 수 있으니까요.
    저도 기생충 극장에서 어느가족은 VOD로 봤는데요.
    둘 다 좋은 작품이었어요.
    가슴 아픈 지점에선 교집합도 있구요
    보는 재미야 기생충이 훨씬 우위에 있죠.
    봉준호감독은 스스로를 작가주의 아닌 장르영화 감독이라잖아요. SF든, 스릴러든 언제나 재미보장이죠.
    그런데 고레에다 감독. 영화도 거의 다 좋아요.
    어느 가족도 보고 여운 있었고 눈물 나더군요.
    엄마 역 배우 경찰서에서 취조받으며 울먹이는 씬에서요.
    자잘한 속임, 절도, 매춘 그런 삶이 일상인 사람들이
    그 가운데 가족애를 나누는 것 보면서
    산다는 게 뭔가 가족이란 뭔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어요.

  • 5. ..
    '19.6.17 4:00 PM (220.117.xxx.210)

    희한하기는 어느가족이 더 희한했어요. 가족이라는 의미가 저런것일수도 있겠구나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런 형태의 가족도 생겨날수도 있겠구나 싶던데요. 저도 엄마 역 배우가 울먹이는 씬 보며 연기를 참 담담하게 잘한다 했어요. 연기가 아닌 현실로 느껴질도로였어요.

  • 6. ...
    '19.6.17 4:01 PM (220.116.xxx.169)

    일본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보는 것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예요
    이 감독 영화도 하나하나 나올수록 심오하게 인간을, 가족을 파고드는 것 같아요.
    '세번째 살인' 보고나서 뒤통수를 빵 맞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가족'을 보고는 무릎을 꿇었어요.
    도대체 가족이 뭔가, 잔잔하면서도 면도칼같이 섬세하게 자상을 입힌다고나 할까?
    보는 동안 아픈 줄 모르고 보다가 끝날 때 피투성이처럼 너덜너덜해진 느낌?
    칸 수상했다고 했을 때 정말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쉽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심오함에 휘둘려서 머릿 속이 뒤죽박죽...

    일본의 사회를 그렸지만 절대 단지 일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현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 봤는데, 일본 내에서 반발이 심했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기생충'은 표현 방법과 주제는 달라도 고레에다 감독과 또다른 휘몰아침이 있어서 좋아요.
    관객을 정신없이 끌고가다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 관객을 떨구고 모른 척하고 휙 가버렸다는 느낌? ㅎㅎㅎ

    두 감독 모두 사람을, 사회를 아주 잘 관찰하고 관객이 꼼짝 못할 의문을 마구마구 던져주는 것 같아요. 전혀 다른 스타일로...

  • 7. 두번째
    '19.6.17 4:04 PM (122.35.xxx.177)

    금요일에 기생충을 두번째 봤어요
    제가 성격상 드라마건 영화건 똑같은걸 두번 못봅니다.
    그런데 보고나서 자꾸 생각이나서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개봉날 1번 금요일에 2번째 봤어요

    보면서 느낀것이
    두번봐도 재밌고
    저마다 캐릭터가 살아있어요
    다시보니까 처음 볼때 무심히 지나쳤던 캐릭터도 자세히 보게 됐는데
    연기며 디테일이 너무 훌륭해서 놀랬어요
    아~
    봉준호는 천재다.
    사람 내면을 저렇게 들여다보고
    그걸 잊지않고 기록해서 내 심장을 찌르는구나 싶더군요

    일본영화 중에는 고레다 히라가즈 영화만 거의 보는편인데요
    대체적으로 인물묘사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돼있다는 점이
    봉준호하고 구분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어느가족도 보고싶네요

  • 8. ㅇㅇ
    '19.6.17 4:30 PM (222.236.xxx.32)

    윗님 봉준호 천재다,
    에 심히 공감합니다
    살인의 추억,
    괴물 보고나서
    나도 모르게
    봉준호 천재다,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두 영화 아직 못봤지만
    궁금 하네요

  • 9. ...
    '19.6.17 5:06 PM (222.237.xxx.194)

    고레에다 감독 영화는 믿고 봅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전 너무 좋았어요
    감독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영화고 영화속 평화로운 바닷가로 가고픈 마음이 들었어요

    저또한 기생충보며 감독님 천재라 생각했어요
    봉테일답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모든 장면장면들이 얼마나 디테일한게 계산되고 의도된 샷인지 느껴졌구요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저도 두번봤어요

    두 영화모두 상받아 마땅한 영화였어요

  • 10. 저요
    '19.6.17 6:34 PM (125.188.xxx.4)

    저도 일본영화는 고레에다 감독님 작품만 봐요
    이감독님 작품보고 안울은 작품이 없어요 ㅋ


    봉감독님은 진짜 천재더군요
    저역시 2회 봤는데 볼수록 처음 제가 못본 부분을 볼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 11. ㅁㅁㅁ
    '19.8.11 12:13 AM (112.187.xxx.82)

    고레에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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