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마음이 불편하네요.

자격지심 조회수 : 9,964
작성일 : 2019-06-13 12:26:37
거의 1년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고등동창인데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만나왔고 결혼전까지는 허물없이 서로 고민 들어주고 형편도 다 아는 친구이고요.
그친구는 보통의 가정형편이었는데 중매로 좋은 남자 만나 굴곡없이 전업주부로 살고있어요. 아이들도 순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좋은대학 갔어요.
저는 연애결혼해서 갑질시부모님 때문에 몸과 마음 모두 고생이 심하고 남편과도 얼마전까지도 사이가 나빴어요. 아이들도 고집세고 까칠하고 말안듣는 애들이라
지금도 마음고생 심하고요.
친구는 결혼할때 서울에 아파트 한채 시댁에서 해주기도 했고 남편도 성실하고 착해서 큰 근심은 없는데
항상 시가쪽 가족들을 싫어하고 시댁식구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더군요. 특별히 잘못하는거 없는데도 너무너무
싫어하고 피하더군요.
시댁에서는 간섭이나 요구등도 없는데도요.
저야 워낙 받은것도 없고 당한게 많아 시가문제로 고통받고 살고요. 집도 저희가 도움없이 대출 만땅 받아 살고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친구 시부모님이 큰집으로 갈아타라고 몇억을 해주신다고 하나봐요.
지금사는 집도 꽤 올랐는데 거기에 더 보태서 집을 옮기는 걸로 집을 알아보고 있더군요.
저는 친구의 그런 상황이 너무 부러운데 친구는
오히려 돈을 해줄거면 집값 쌀때 해주지 지금 해주냐고
시부모님을 원망하네요. 몇년전엔 차도 바꿔주셨던데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부모님이
친구네에 다 주실텐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매번 느끼는거지만 친구가 항상
제 남편을 무시하는 느낌이에요.
저는 서성한 나왔고 남편은 지방대나와 sky중 한곳에서 박사따고 대기업에 연봉 1억이상 받고 있어요.
그런데 대학원은 중요하지 않다며 지방대 나온 제 남편을 말은 안해도 무시하는 느낌을 항상 받아요. 친구는 수도권 전문대 나왔고 남편은 중위권대학 나왔어요.
아이들 역시 친구 아이가 일반고 전교최상위권으로 대학들어갔는데 1등급 밑으로는다 아예 말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얘기하네요. 저희아인 아직 고1이라 즹확히는 모르지만 2,3등급 예정이에요.
그리고 유튜브 보는거 얘기하다 자기가 보는 뷰티나 부동산은 격찬하고 제가 보는 떡케잌 방탄 등은 너무 한심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고요. 그전엔 제가 부동산 재테크관심있어서 오히려 친구한테 얘기하면 친구가 시큰둥 했었거든요.
아무튼 이런저런 얘길 하다보니 친구한테 인간적으로 실망하게 되고 은근히 무시당하는 느낌이라
만나고나니 반갑고 즐거운 느낌이 아니라 뭔지 모르게
기분이 모하게 나빠지고 찝찝하게 되네요.
저는 항상 친구가 잘사는게 좋았는데 이젠 너무 다른
서로의 환경이 보이지 얺는 벽을 만든것 같아 속상합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상대방 기분 나쁘지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자랑같은거 하면 부럽다하고 축하하는데
친구는 대놓고 무시하고 은근히 비꼬고 그러니
아무리 오랜 친구이더라도 더 이상
참고 만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자격지심이고 옹졸한건지 친구를 만나고 와서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아파요.
다른분들은 오래된 친구인데 환경이나 가치관등이
차이날 경우 그 관계른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쓰다보니 너무 긴글이 되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7.111.xxx.14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13 12:30 PM (211.200.xxx.90) - 삭제된댓글

    친구분이 좋아하는건 있나요? 그게 더 궁금하네요.
    뭐가 그렇게 다 부정적이고 기분나쁘고 짜증나다고 하니,, 저같아도 만나고 오면 기분 다운되어서 자주는 안보게될것 같아요.

  • 2. 끊으세요
    '19.6.13 12:35 PM (175.120.xxx.157)

    저도 30년지기 베프 작년에 연 끊었어요
    머리가 엄청 맑아지고 친구한테 받았던 스트레스가 다 사라져서 좋아요

  • 3. ...
    '19.6.13 12:44 PM (175.193.xxx.126)

    나이50넘어서 남아있는 친구가 진정베프인듯요
    그즈음 정리되더라구요

  • 4. 친구네 부부가
    '19.6.13 12:50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원글님에 부부한테 학벌 컴플렉스 있고
    부모보다 능력없어서 휘둘리는 거에 스트레스 많은 것 같아요.
    그때마다 좋겠다 좋겠다 영혼없이 해주세요.

  • 5. ..
    '19.6.13 12:50 PM (49.170.xxx.168)

    제가 보기엔 친구분이 원글님한테나 스스로 학교로 열등감이 있어서
    더 그런 행동을 하는거 같네요

  • 6. 친구남편을
    '19.6.13 12:53 PM (203.128.xxx.35) - 삭제된댓글

    무시한다는 부분에서 아웃이네요
    일단 저라면 앞으론 안볼거고요

    그런데
    그간에 님이 푸념으로라도 시집 남편 아이들에 대해
    늘어놓은건 없나 생각해보세요
    들을때나 어머 그러니 하지만 속으론 너 그렇게 사는구나~~하면서 무시하게 되는게 있어요

    그래서
    시집흉이 내집흉이 내흉이라 소리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튼 내식구들 무시보게하면서까지 굳이 1년만에 보는 친구를 무슨....친구라고....

  • 7. 친구가
    '19.6.13 12:56 PM (117.111.xxx.142)

    모든면이 저보다 여유롭고 나은 상황이라 학벌따위로 저한테 열등감을 가지진 않을것 같아요.
    그친구는 결혼전부터 남자들 학벌을 무지 따지던 친구라 그러려니 했어요. 댓글을 보니 오래된 친구라해서 진정한 친구는 아닌가보네요.
    만나고나서 매번 이런 기분이라면 그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 8. 햇살
    '19.6.13 12:58 PM (175.116.xxx.93)

    참 많이 꼬여 있는 친구네. 만나지 마세요.

  • 9. ㅁㅁㅁㅁ
    '19.6.13 12:59 PM (119.70.xxx.213)

    친구가 열등감있는거 맞네요~
    서서히 멀어지세요~

  • 10. ...
    '19.6.13 1:00 PM (210.91.xxx.165)

    그 친구 님이 연락 끊으면 자랑 못해서 발동동 하겠네요. 불평불만 하면서 자랑하는거지요.

  • 11. 친구가
    '19.6.13 1:02 PM (117.111.xxx.142)

    제가 속상한건 제 남편이 지방대 나왔어도 좋은 직장에 성실하게 잘 다니고 착한 사람인데 단지 지방대 나왔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무시당하는게 화가납니다. 생각할수록 기분나쁘네요. 친구한테 그런 느낌을 받았을때 그자리에세 기분 나쁘다 말못한
    제가 한심합니다.

  • 12. 음..
    '19.6.13 1:02 PM (14.34.xxx.144)

    자존감 뱀파이어네요.

    원글님 상황도 좋은데 저런 친구는 진짜 가끔~~아주 가끔 그 친구가 원글님이 그리워서 몸서리 칠때쯤 한번
    만나주고 그리고 안만나주다가 보고싶어서 난리칠때 한번씩 만나주면
    원글님을 엄청 그리워하고 고마워할껍니다.

    진짜 1~2년에 한번씩 만나주고 연락도 가급적 하지마세요
    친구관계 끊으라는것이 아니구요. 이런류는자주 만나면 기고만장해지거든요.

    무조건 비싸게 굴어야 좋은줄 알고 하대하면 더 좋아서 난리쳐요.
    동등하게 대해주면 기어올라서 기고만장해지구요.

  • 13. ..
    '19.6.13 1:12 PM (175.209.xxx.43) - 삭제된댓글

    그런 관계라면 어차피 오래못갈것같은데요 나이 들수록 기력이 딸려서인지 가족과 진짜 친구 몇명으로 관계가 정리되는것같아요 괜히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고 바쁘다 핑계대고 거리두는게 좋을듯해요 원글님이 이 친구 없음 못살겠다싶은거 아니라면요

  • 14. ...
    '19.6.13 1:12 PM (110.15.xxx.18)

    그렇게 오래 친구하고 있었던것도 신기하네요. 좀 거리두세요.

  • 15. ...
    '19.6.13 1:20 PM (42.82.xxx.252)

    .그냥 님을 자기 아래로 보는 거예요. 가족까지 건드리는걸 보니....정리하는게 맞지않나요?그리고 님가족 무시할때 한마디는 해줘야죠...앞으로 이런류의 사람을 만난다면 꼭 한마디하세요

  • 16. ...
    '19.6.13 1:36 PM (58.238.xxx.221)

    물질적인건 자기가 우위라 학력까지 우위여야 하는데 안되니 열등감 폭발에 깍아내리는 거구요.
    친구남편이면 평가는 조심해야 할 대상인데 친구 참 인성이 안되먹었네요.
    유효기한 다된듯 보이네요.
    한가지 확실한건 오래된 관계라고 다 좋은건 아닌둣 싶어요.

  • 17. ...
    '19.6.13 1:45 PM (220.79.xxx.86) - 삭제된댓글

    그 나이까지 본인 열등감에 뭐가 중한지 모르는 덜떨어진 하류네요. 친구 아녜요.

  • 18. ...
    '19.6.13 1:55 PM (211.51.xxx.68)

    친구 아니에요. 오래된 친구도 시간 지나면서 가치관이 달라지며 보기 힘들어요.

  • 19. 이제
    '19.6.13 1:56 PM (141.223.xxx.32)

    그만 헤어지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원글께서 그런 느낌이면 벌써 친구도 뭔가 불편함을 가지고 만나왔을 가능성이 몹시 큽니다.

  • 20. .....
    '19.6.13 1:58 PM (175.208.xxx.89) - 삭제된댓글

    만나고 나서 기분이 안좋아진다면 끊어야지요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거든요
    개그코드가 잘 맞고 말도 잘 통해서
    같이 있으면 재밌긴해요
    저에게 열등감이 많다고 본인이 얘기한 적 있는데
    (경제력이 많이 차이나고 아이들 성적도 많이 차이나요)
    가끔 저렇게 비꼬거나 비하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오면 그 말을 되짚어 보면서 계속 기분이 나빠져요
    이제는 안만나요
    만나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친구들도 있는데
    제가 참아가면서까지 저를 화나게 하는 친구를 만날 필요는 없지요

  • 21. ㅇㅅㅇ
    '19.6.13 2:03 PM (221.154.xxx.203)

    자랑을 돌려서 하는거죠..
    대학원은 중요하지 않다니 무슨 ㅋㅋㅋ
    님 후려치지 못해서 안달이 났네요.
    학창시절에 열등감 많이 느꼈나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고 거리 두세요.
    안보면 되죠.
    꼭 보고 연락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 22. ..
    '19.6.13 2:05 PM (223.62.xxx.197)

    웬만큼 다 갖춘 친구가
    저 학력이면
    본인 스스로 학력콤플렉스에
    시달릴 것 같네요
    어디서든 학력 얘기 나오면
    드러내지 못하고 함구할 것 같은데
    자기 과거 다 꿰고 있는 님이 못마땅할거예요

    아홉개 가진 그 친구가
    님이 가진 것 중 한개(부부학력)가 부러운거예요
    그러니 애써 비하하고 부정하는거죠

    아흔아홉 가진 자가
    한점 아쉬움이 커서
    남의 것 하나 뺏으려 한다잖아요

  • 23. 흠흠
    '19.6.13 2:06 PM (180.65.xxx.37)

    오래된친구라고 꼭친구는 아닌듯요

  • 24. ..
    '19.6.13 3:15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그만 만나도 될듯.

  • 25. ...
    '19.6.13 4:54 PM (220.116.xxx.215)

    젊어서는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다가 사십 즈음 몰랏던 면이 새로 발견되기도 하는 거 같아여

    맘 불편하면 관두세요 뭐라 할 사람 없구요

  • 26. 다갖추고
    '19.6.13 7:56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학벌하나 못갖췄는데 자식마저 학벌없으니 원글한테 더 열폭하는 거죠.
    학벌이 얼마나 중한데요.
    국적도 바꾸고 부모도 바꾸고 성별도 바꿀수 있는데 학벌은 못바꿔요.
    살아온 인생이잖아요.

  • 27. ..
    '19.6.14 6:44 AM (70.79.xxx.88)

    친구 아님 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238 고2 시험기간 바짝 과외 효과 있을까요? 7 ........ 2024/04/18 927
1586237 세탁기 헹굼 몇회 설정 하시나요? 21 ... 2024/04/18 4,389
1586236 불친절해도 잘 낫는 병원이 나은가요 13 2024/04/18 1,798
1586235 국민연금 망치고 있는 윤석열 12 미친 2024/04/18 2,892
1586234 이선희보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홍이삭 버전이 더 좋네요.. 11 . . 2024/04/18 2,112
1586233 환율 1200원일때 정부는 뭐하냐던 조선일보 근황 10 ㅅㅅ 2024/04/18 1,957
1586232 사주풀이 안믿는데요 5 미신 2024/04/18 2,228
1586231 20대가 할 수 있은 금리 높은 적금 추천부탁해요 1 ㅇㅇ 2024/04/18 611
1586230 6% 우리은행 투게더 적금 5 우리은행 적.. 2024/04/18 2,683
1586229 특정학부모가 계속 무고를 하고 비방을 할 때는 어찌하나요? 8 피해자 2024/04/18 1,597
1586228 요즘 30-40대 여성들 외제차 많이 사네요 27 .. 2024/04/18 4,647
1586227 땅두릅이랑 나무두릅이랑 맛 차이가 큰가요? 11 궁금 2024/04/18 2,689
1586226 천하람 “박영선·양정철 검토, 김건희 여사 라인일 것” 20 ... 2024/04/18 3,331
1586225 여의도역 주변 구내식당 2 점심 2024/04/18 860
1586224 접시가 반으로 갈라졌는데 안좋은 징조인가요? 25 ㅎㄴ 2024/04/18 2,457
1586223 반찬가게 진짜 비싸네요... 23 허걱 2024/04/18 7,080
1586222 연구소 인턴 vs 외국계 정직원 9 갈등 2024/04/18 1,249
1586221 바오가족 좋아하시는 분들 보세요. 8 ... 2024/04/18 1,305
1586220 공장형 피부과는 어떻게 찾아볼수 있나요? 10 .... 2024/04/18 1,997
1586219 아이와 서울 여행 가는데요. 13 0,0 2024/04/18 1,599
1586218 “공항갈 때 난처해요”…1967년생 ‘초동안’ 브라질男 7 2024/04/18 4,715
1586217 손열음 ㅡ헝가리무곡 5 ㄱㅂㄴ 2024/04/18 1,030
1586216 무슨 차 드세요? 추천 좀 해주세요. 22 ... 2024/04/18 2,355
1586215 데일리 립 1 봄아줌마 2024/04/18 613
1586214 결혼 전에 배우자 성품을 알 수 있을까요? 6 결혼 2024/04/18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