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친구가 있어요
얘의 장점은 해맑게 공부를 안했어요 못하기도 했지만
날랄이도 아니고 그냥 공부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저에게는 참 좋아 보였어요
그러고 대학 못가고 기술 배워서 고졸 남편 만나서 지금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전 친구 조건 보고 사귀는 그런게 아니어서 살면서 뉴스도 안보고
세상 물정도 모르고 그냥 저냥 자기 생활에만 열심히 하는 제 친구다
긍정적으로 보이고 나름 응원도 해주고 좋았어요
문제는 딸 자랑을 하면서부터죠
자랑 저 다 받아줍니다
잘되기를 같이 응원도 해주구요
중등때부터 그냥 성실할뿐 뛰어난 아이는 아니구나
느낌적으로 알고 있어도 뛰어난 아이처럼 말하는 친구 얘기에
전부 동의하도 인정해 줬어요
그러더니 대학을 생전 첨 들어본 대학을 가더라구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친구가 또 포장을 해서 과를 보고 간다는둥
그러길래 그래 잘됐다 그러고 박수쳐줬네요
문제는 2년이나 지나고 엄마 입장에서 안타까운 맘이 뭔지는
알겠어요
좀더 좋게 해줄걸 더 잘할수 있을건데
그런 맘은 같은 부모입장에서 백배 천배 이해가 가요
근데 계속 얼토당토 안한 얘기를 저한테 자꾸 해요
특목고를 보낼걸 그랬다
자기애가 여기서 놀 물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키웠다
중등때도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에 작은 중학교에서 전교권도 아닌것도 알았는데 특목고는 말도 안되는데
첨에는 받아주고 그럴수 있어 엄마는 안타까울수 있으니까
그러면 끝도 없네요
계속 시나리오를 쓰는것처럼
내가 성적을 모르는것도 아닌데
듣다가 걍 특목고는 아무나 가냐 한마디 했어요 ㅠㅠ
그랬더니 저더러 세상사는데 지쳤냐고 그러네요
뭔가 상처가 많은거 같다네요
제가 받아주려면 끝까지 받아주고 들었어야 되는거죠?
에휴
괜한 소리를 했나봐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못된거죠
....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19-06-12 18:01:04
IP : 125.177.xxx.2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ᆢ
'19.6.12 6:20 PM (121.167.xxx.120)원글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 했어요
친구와의 유효기간이 끝내 가는군요
처음부텨 돌직구 던졌으면 이상한 소리를 계속 안했을텐데요 원글님이 오냐 오냐 받아줘서 친구의 간을 키웠어요
지금이라도 친구가 제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그만 만나세요2. ....
'19.6.12 6:24 PM (125.177.xxx.217)돌아오게 못하겠어요
그냥 딸 얘기를 할때 다른쪽으로 돌려야 될둣해요
그러다 친구가 날 멀리하려나 ;;;;
첫단추를 잘 끼워야 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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