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 소리치는 선생님
고등학생인데 아침마다 학교가 멀어서 데려다 주는데 학교앞에 내리는데 신호가 걸려 한 50미터쯤 걸어가야해서 아이가 차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제가 학교앞에 내려줬어요.
시간은 8시 50분..아이도 교실 입실시간이었고 선생님도 50분까지가 출근시간이었죠.
또 아이가 지병이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3시간씩 주사치료를 해요. 어제가 그날이었고 맞고나면 일주일은 조심해야 또 8주를 버티기에 전 더 조심하는 입장이라 최대한 아이한테 맞추거든요.
그랬더니 뒷차가 차문을 열고 소리치는데 야! 그걸 안 걷냐!
그냥 소리치는 정도가 아니고 악을 썼죠. 그러니 저도 그 큰8차선 도로 차안에서 들었으니까요.
그리고는 자기는 차를 몰고 학교안으로 들어가구요.
8차선 도로에서 사람들이 다 쳐다봤죠.
출발하는 시점이라 제가 그냥 가긴 했는데 보니까 학교 선생님이더라구요.
순간 제가 너무 화가 났어요.
교문 안에서도 아니고 밖에서 저렇게 소리를 치나..아이가 순간 얼마나 창피했을까..
사정을 모르면 선생님 입장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렇게 학교앞에서 소리칠 일인가...자기 늦었다고 아이한테 소리치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네요.
안그래도 예민하고 아픈아이라 마음이 아픈데 너무 속상하네요.
1. ..........
'19.6.12 9:50 AM (119.196.xxx.226)부모님 들으라는건가봐요
담임선생님은 아니죠?
아이 험한말 듣는일은 피해야죠
스스로도 걷겠다고 하겠지만
조심해서 멀찍이 내려주셔야겠어요2. dd
'19.6.12 9:52 AM (61.74.xxx.243)그정도는 싸이코 축에도 못껴요..
초등 선생중에도 얼마나 똘아이들이 많은지..
예전에 저 학교다닐떄보단 줄은거 같지만 그래도 할머니 선생이나 남자 선생중이 여전히
꽉 막히고 애들한테 폭언 손찌검 하는 선생 아직도 있더라구요.
중고등 올라가면 더 심한선생들 수두룩 할꺼라고 예상은 했네요..3. ..
'19.6.12 9:52 AM (211.253.xxx.235)50미터정도면 걷는 게 나을 거 같긴 하네요.
시간을 좀 땡기시든지요.4. ..........
'19.6.12 9:53 AM (211.192.xxx.148)보통 학교 교문 앞에서 정차하지 못하게 하잖아요.
좀 일찍 다니시면 좋겠네요.
교사야 출퇴근하는거니 학교 안으로 차 가지고 가야죠.5. To
'19.6.12 9:53 AM (14.42.xxx.215)저도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그런데 원래 거기가 아이들 내려주는 장소예요.ㅠㅠ
다만 신호가 걸려서 잠시 차에서 더 있었던 거예요.6. 만만한
'19.6.12 9:55 AM (180.69.xxx.167)애들한테 스트레스 푸는 선생들 널렸어요.
좀 일찍 서둘러 보세요.7. ..........
'19.6.12 9:57 AM (119.196.xxx.226)모쪼록 위로 드려요
속상하셨겠어요
아이 그런일 당하게 해서요
모르는 선생이니 잊으셔야지 어째요
엄마 때문에 미안하다 그냥 그러세요
선생님 같이 욕해봐야 더 속상하죠8. 유리지
'19.6.12 10:01 AM (124.5.xxx.111) - 삭제된댓글학교 앞 위험해서 학부모 차 못들어오게 하는데가 많아요.
멀쩡한 애들도 태워달라면 안되기는 하죠.
모르고 했겠죠. 아이 입장에서는 님처럼 쟤는 아프니까 봐줘야지하고 모든 선생님이 보살피는 거 싫어할 수도요.
다른 애들한테는 그렇게 하거든요. 좀 걸어라...그렇게요.
아이하고 잘 말해보세요.9. ...
'19.6.12 10:02 AM (61.79.xxx.132)그 선생 참 못됬네요...
본인 지각을 왜 지나가는 애한테 화풀이...10. To
'19.6.12 10:02 AM (14.42.xxx.215)윗님 감사해요.
아이한테 그렇게 이야기해줘야 겠어요.
엄마 때문에 미안하다고요.ㅠㅠ
남편은 그건 저 들이라고 한 소리 맞다네요...
불난집에 부채질...ㅠㅠ11. ㅇㅇ
'19.6.12 10:02 AM (219.92.xxx.28)그 선생님이 아이가 아픈 상항을 구체적으로 모르시는거 아닐까요? 입실시간 지나가는데 어슬렁거리는것 처럼 보여서 그랬을수도 있어요.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려보세요.
선생님들이 다 알고 배려해주실수 있게요.
마음이 아프네요.12. 선생님은
'19.6.12 10:04 AM (117.111.xxx.207)차를 학교 내 주차를 해야하는거 였을테고, 아이는 아프긴해도 학교앞 주정차는 안되는 거잖아요ㆍ 50미터 못걸을 정도면 집에서 좀 쉬고 회복되면 등교해도 되지않나요ㆍ
등교시간도 10분만 일찍와도 될 것 같고요13. 아마도
'19.6.12 10:05 AM (124.5.xxx.111) - 삭제된댓글아마 자기 아는 태도 별로인 애로 착각하지 않았을까 싶기도요.
옛날에 제 친구가 저랑 닮았었는데 선생님이 착각하셔서
제 이름을 부르며 걔를 막 혼냈거든요.14. 선생이니까
'19.6.12 10:07 AM (122.38.xxx.224)걷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소리하는거죠. 엄마 들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닐거예요. 그런거까지 계산 못하고 그냥 성질낸거에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이 사정을 모르니까 저러는거지...정상인 아이들이 많으니까..
15. 애가 잘 알아요.
'19.6.12 10:08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대수롭잖아하면 신경 안써도 됨.
저도 다리 다친애 내려 줬더니
막 화내듯 불러서 막 뭐라해서 애들 다보고 가고.
전 출발했는데 옆자리 남편이 보더니 내려서 항의하려는거 달래서 왔어요.
저녁에 뭐라시더냐고 물어보니.
다리 아프면 교문안으로 들어가서 내려도 된다고.
아놔. 저말을 무슨 그런식으로 하는지.
지나가는 애들은 야단 맞는줄 알고 다 쳐다봤거든요.
애가 괞찮다고 그렇거니 하더라구요16. 별 얘기 다 나옴
'19.6.12 10:11 AM (211.192.xxx.148)그 교사 눈에는 지각 수준인 입실 시간 임박해서 엄마 차 타고
학교 문앞까지 와서 내린 학생한테 소리친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요.
엄마때문에 미안할건 또 뭐에요?
너무 학교앞에서 내렸나?? 그러면 말 일.17. To
'19.6.12 10:11 AM (14.42.xxx.215)학교앞 주정차 안되는 거 아는데 아이학교는 특성상 하차를 해요.
안내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구요.
저도 그 안내를 따라 정차해서 아이가 내린거예요.
다만 그 선생님은 제 아이가 미리 내려서 걸어갔으면 자기는 잠깐 안서고 그냥 좌회전해서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했는데 아이 내리는 2~3초 멈춘게 화가 난 거예요.
그리고 아이한테 따로 불러서 이야기했으면 저도 괜찮을거 같은데 학교밖에서 소리치니 이게 뭔가 싶구요.18. 아무것도
'19.6.12 10:14 AM (122.38.xxx.224)아닌데..습관적으로 신경질적으로 게거품 무는 선생들 많아요. 세상에 천사만 있는게 아니니까...저놈은 저러는구나..하고 웃으면서 넘기세요. 엄마가 심각해지면 소심한 아이는 더 힘들어요.
19. To
'19.6.12 10:14 AM (14.42.xxx.215)댓글들 보니 사실 아무일도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제가 어제 주사맞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고나니 맘이 약해져서 더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나봐요.
아이는 담대하게 넘어가길 기도해야겠어요.20. ...........
'19.6.12 10:18 AM (211.192.xxx.148)그럴땐 '지.랄.하.고.자.빠.졌.다.'라고 차 안에서 크게 소리치세요.
ㅆ ㅂ ㄴ 이런 욕 할 수 잇으면 하시고요. ㅁ ㅊ ㄴ 보단 더 스트레스 풀려요.21. 다음에
'19.6.12 10:19 AM (122.38.xxx.224)또 그러면...이건 울 엄마가 자주 하는건데...차 안에서 크게 "지랄하고 있네"라고 욕을 하세요. 차에 다가와서 뭐라고 하면 "아..네...죄송합니다" 그러시고..그러면 아무 일도 아닌거죠. 스트레스도 풀리고..선생은 못들으니..싸울 일도 없고..
22. 오...윗님...
'19.6.12 10:21 AM (122.38.xxx.224)찌찌뽕...ㅋㅋ
23. 근데..
'19.6.12 10:22 AM (122.38.xxx.224)이 엄마는 욕 못하겠다ㅋㅋ
24. 원글님
'19.6.12 10:25 AM (223.62.xxx.233)엄마 때문에 미안타고 하지 마세요
아이가 너무 죄송해할것같아요
그냥 아이 만나면 무슨 선생이 그러냐면서
시원하게 욕 같이하고 껄껄 웃으며 털어내세요
학교에서 만나서도 뭐라그럼
엄마가 찾아가서 혼쭐을 내주겠다고 하세요
원글님도 여리고 좋은분이신것 같은데
엄마가 좀더 씩씩해지셔야해요!
그리고 자녀분 아픈거 빨리 나아서 그딴거
막 확확 뛰어다니게 될거예요
몇달액땜 오늘 다했으니
즐겁고 평손한 나날들되실거예요!25. 원글님
'19.6.12 10:26 AM (223.62.xxx.233)아구 오타가..평온한나날이요^^♡
26. To
'19.6.12 10:32 AM (14.42.xxx.215)다들 위로해주고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오늘 아이 맛있는거 해줘야겠어요^^27. 하
'19.6.12 10:37 AM (124.5.xxx.111) - 삭제된댓글근데 원글님 애는 안 그렇지만
애들 중에 말 안듣는 애들도 있어서 무서운 쌤도 필요해요.
여자애들 브라 줄 튀기고 도망가는 남자애도 있고
남자애들한테 쌍욕 쓰는 여자애도 있어요.
어디냐고요? 강남 중학교예요. 부모 교수 의사라도 그래요.
지방에서 교육 신경 쓰겠다고 전학온 애도 입걸기가 만만찮고
중딩 말 안 듣는 건 김정은도 무서워하는 망국병이라는...
좀 도둑질은 취미고...햐...고딩도 중딩보단 덜해도 말 안 듣는 애들 많아요.28. 무서운샘...
'19.6.12 10:43 AM (223.62.xxx.233)학교에 엄격하신 선생님 계시면 좋다는건
누구나 아는데요
엄한분과 신경질적인분은 엄연히 다르고
이글의 선생은 애한테 별일아닌걸로
신경질을 부린건데 이글에 말씀하는건
맞지 않네요29. ..
'19.6.12 11:12 AM (1.246.xxx.210)지가 늦게와서짜증이 난나보네요...
30. To
'19.6.12 11:33 AM (14.42.xxx.215)아이가 수업준비중 핸드폰 받아 카톡했는데 학교안에 들어와서도 똑같은 소리를 했다네요.
다행이 아이는 덤덤하고 제가 오버해서 화내니 오히려 저를 진정시켜주네요.
왜 극대노하시냐고...다행..
집에 오면 맛있는거 먹으면서 조금만 더 여유있게 등교하자고 이야기해야겠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31. 두 번이면
'19.6.12 11:40 AM (182.227.xxx.92) - 삭제된댓글학교 한 번 찾아 가세요. 선생님 누군지 알면 아이 사정 이야기 하고 양해 드린다 하면 될 것 같아요. 안그러면 계속 야단 맞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