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하고는 원래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었는데요,
40대 들어서야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운동을 했어요.
피곤해도 지쳐도 퇴근길에 운동을 하면서 마음 다독이고
나 자신을 위해, 또 가족을 위해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얼마전 가족운동회가 있었는데
계주 주자로서 여성이 필요하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나갔거든요.
순서를 정하다보니 제가 마지막 주자가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비슷했는데
주자가 이어지면서 차차로 우리 팀이 뒤쳐졌어요.
제가 바톤 받기 전에 이미 5미터 이상 벌어졌구요.
근데, 저는 이럴땐 힘이 팍팍 솟으면서 화이팅이 되는 사람이거든요.
바톤 받으면서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상대편 주자를 따라붙었어요.
코너를 돌게 되면서 점차 좁혀졌어요.
추월을 해야하는데 아웃으로 돌면 거리가 멀어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안쪽으로 파고 들면서 추월에 성공했어요.
이어서도 쭉 냅다 달렸어요.
나중에 찍힌 사진 보니 제가 완전 앞선채 골인하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도 내 몸이 내가 원하는대로 뛰어줄 수 있다는게 너무 고맙고
다 진 경기를 마지막 주자로 뛰면서 이겨서 더더 좋더라고요.
역시 꾸준히 노력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가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