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도 기온이 갑자기 훅~!하고 뛰더니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네요.
며칠 전까지 한모금도 마실 수 없던 커피
얼음 가득 채워넣고 시원하게 냉커피 만들어 왔어요.
지난 3개월 내일 모레면 환갑인데
30, 40이나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며
현지대학원 입학시험 치루고 왔어요.
최강동안은 아니여도 아시아인들은 이곳 유럽인들에게는 동안인지라
굳이 밝힐 이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중간 중간 모의고사 시험에 아이들이 하도 낙담을 해서
제가 내 나이를 얘기 해 주면서 격려할 수 밖에 없었어요.
나도 하는데..너희들은 더 ~~자 알 할 수 있지..! 힘 내렴..^^하면서요.
막상 시험이 엊그제 끝나고 나니
이제는 제가 너무 허탈하네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대학교 부설 어학원이라 형편없는 교수도 많았고
밀려들 오는 중국학생들 덕분에 시험장 분위기는 정말 난장판일 정도로 시끄러웠어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저를 그렇게 흥분시켰나봐요.
정말 40년 전 수능 볼 때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좀 쉬었다가..다시 다시 달려야겠지요.
잘 할 수 있다고 얘기 좀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