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줌마’ 보셨어요?(관심없는 분 패씽~)
MBC에서 2000 년에 만든 드라마래요.
장진구(강석우) 오삼숙(원미경)이 부부로 나오는데 부인이 가방끈이 짧아요.
그러나 부인은 교수인(처음에는 시간강사)인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댁의 노예처럼 살면서도 그렇게 사는 것이 자신의 도리라고 생각하죠.
나중에 이혼하는데 “그 동안의 새경을 달라”고 남편 쪽에 요구하는 부인 쪽 노할머니의 말씀에 보는 저도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대사가 정말 재밌어요.
자신을 시대의 양심, 지성인이라고 자청하는 남편은 항상 부인에게 이럽니다.
“당신은 합리적이지가 않아. 그러니 논리적이지가 않지. 가정이 이 시대의 중심이야. 그 중심에 당신이 있어. 자긍심을 갖고 대승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그러면 부인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앞으로도 너는 이 집안(시댁)의 노예로 살아라 이거 아니야. 난 당신처럼 멋있는 말은 못 해도 틀린 말은 안 해.”
2000년에 제가 새댁이기도 했고 시집살이에 바빴었는데 그래서 이 드라마를 놓쳤나 봅니다. 가끔 보다가 시어머님 전화 오면 한참을 설교를 듣다가 잠자리에 들던 생각이 나네요.
요즘엔 이런 드라마가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드라마 뭐 없을까요?
아니면 지나간 드라마라도 정성주 화법의 드라마 작가 아시면 가르쳐 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