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특성 상 모든 일을 외주업체에 일을 맡기고
저는 월 말 청구, 결산만해요.
하루에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은 30분 가량
나머지는 모든 게 내 세상인 회사에요
대표님과 다른 직원 한 분은 개인 적인 업무가 있어
회사엔 얼굴만 비치시고 금방 외출하시구요
처음엔 혼자 근무하는 회사가 너무 좋았는데
2년이 다 되가는 지금...
혼자만의 생활이 적막하고 외롭군요
역시나.... 사회적 동물이라그런가
그렇다고 막상 제 첫 직장처럼 동료들 우글우글하고
사적인 대화라도 말 한 마디 고심해서 해야하며
여자 상사 비위 맞춰드려야하고, 남자 상사의 느끼한 성희롱에
가끔은 불금에 대비한 멋스러운 개성있는 옷차림도 눈치봐야하며
말 토시하나 잘 못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이 내게로 집중되는....
그런 조마조마한 분위기 속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는건.
솔직히 자신 없구요.
나이 먹어가면서 직장생활 속에 나 스스로를 가두며
개성을 접어두고 구겨넣어 맞추는 게 싫어,
그래서 선택한 직장이 여직원 혼자 근무하는 조용한 직장이었는데
막상 근무해보니 또다른 덫이 있었군요.. 외로움
과감히 첫직장 관두고
가보지 않은 길도 가보겠다하며 이직한 직장이 현재의 곳인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선지 역시 그에 대한 댓가가 이리 크게 다가올지 전혀 몰랐네요
2년이 지난 지금 이런 문제가 생길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그렇다고 다시 첫직장같은 곳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자신이 없고 겁도 나구요...
현재의 직장에서 외로움을 견디고 적응을 해야하는데....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처럼 혼자 근무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버티시나요?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