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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그리고 깻잎쌈 (스포무)

행복한토요일 조회수 : 2,837
작성일 : 2019-06-01 22:05:04
오늘 저 두가지로 아주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82에서 스포 피하느라 글 제목도 제대로 못 보고, 남편은 나중에 사람들 관심 줄어들면 보자고 했는데 그냥 한번 집 근처 극장 예매현황을 확인해 보니 자리가 있어서 걸어가 봤어요. 
토요일이고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 영화 도중 신경쓰게 하는 관객이 있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영화에 푸욱 몰입해서 아주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저 개인적으로, 제 남편까지 합하여 엄지 손가락 4개 up! 입니다. 
근래에 이렇게 화끈하고 재미있고 쫄깃하고 군더더기없고 어설픈 메세지나 눈치보는 것 없이 진행되고 끝맺음한 영화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네요. 
보고나서 너무나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Stairway to heaven이란 노래를 떠올리기도 하고... (영화보신 분들은 무슨 뜻인지 아실듯)
저를 몰입의 경지로 이끄는 것들을 아주 사랑하는데 이 영화가 오늘 하루 저를 아주 행복하게 만들어 줬네요. 

영화가 끝나고 정신적 포만감으로 배 두들기며 흡족한 얼굴로 나와 기분좋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걸어왔어요. 
오는 동안 영화 이야기를 두런두런 하면서..
집에 오니 저녁 시간이라 후딱 간단히 저녁 준비를 하고 먹었죠. 
그래봤자 닭가슴살에 깻잎, 상추, 각종 잎파리들과 고구마, 발사믹 비니거와 올리브오일을 뿌린 빨간 완숙 토마토... 그리고 와인까지. 
그런데 닭가슴살을 깻잎에 얹어 돌돌말아 먹으니 환상의 맛!
와삭 씹으면 알싸함으로 시작해 고소함으로 끝나는 그 맛이 깻잎향과 함께 입 안에 꽉차니 이 또한 저를 마구마구 행복하게 하더군요 ^^
몸과 마음이 다 배불러서 행복한 토요일이었어요.

어떤 분들에게는 일기장에나 쓸 이야기로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많이들 보신, 혹은 보실 영화라 저도 관람객의 한사람으로 소소한 후기 남겨요. 스포빼고 쓰려니 쓸 게 없긴 하지만...
반 하고도 쬐금 더 남은 주말, 모두들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뱀다리.
제목을 기생충과 깻잎쌈이라고 쓰려다가 조합이 요상해서 앞에 영화라고 붙였어요.
그렇지않아도 남편이 회사에서 직원들과 점심먹으며 기생충 봤냐고 물어보니 직원들 왈 그거 어릴 때 많이들 보지 않았냐고 ㅋㅋㅋ (누가 아재들 아니랄까봐)








IP : 110.5.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6.1 11:10 PM (223.38.xxx.158)

    글을 재밌게 쓰셨네요
    뱀다리 한참 생각했어요 ㅎ
    영화 저도 재밌게 봤어요
    후반부는 몰입도가 최고
    시간이
    순삭 끝날때까지
    흥미진진 했어요
    영화 잘만들었네요

  • 2. 점둘님
    '19.6.1 11:17 PM (110.5.xxx.184)

    그렇죠?
    저도 나이가 있지만 벌레는 잊은지 백만년인데 아재들 덕분에 회충약 먹던 시절을 소환했네요 ㅎㅎ
    영락없이 썰렁한 아재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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