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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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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함부로 대해졌던 기억때문에 새침때기같은 행동을 해요.

.. 조회수 : 4,754
작성일 : 2019-06-01 01:05:20
어릴때 체격도 작고 겁도 많고 소심하고 모든게 좀

느리고 약간 모자랐던거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교땐 짝꿍이 줄 넘어왔다고 때리면 그냥 맞고

아프면 울고 안아프면 안울고..

여자애들도 함부로했죠.. 그냥 애들이었으니까요..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저의 지우개나 연필을

뺏어서 반에서 예쁘고 인기 많은 여자애한테

줬던것도 생각나네요..



초등에서 중, 고등까지 비슷했어요.

어릴때처럼 그러진 않았지만 은근 무시 당했죠..

뭐 함부로 해도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하는 애였으니까요..

대학은 서울 중위권으로 갔는데 그냥 아싸로 그럭저럭

졸업은 했구요..



사회생활하면서부터 의식적으로 새침한 표정, 만만한 바보 아니다. 그런게 어필하고 싶었는지 얌제같은 말을 의식적으로 했던것 같아요..



그렇다고 행동을 이기적이라던가 얌체처럼 한건 절대 아니에요. 그럴 주제도 못되고 누가 손해보고 내가 득 되는것을 바란적도 없고요.. 그저 말투, 행동만 그렇게 보이게 했죠..



덕분에 바보로 보진 않지만 비호감을 얻었죠..



지금은 가끔 지적으로 보인다. 뭐 그런말 종종 들어요.



이제는 스스로 어린 마음의 상처를 벗고

건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주변에선, 부모님 조차 제가 무슨 얘길하면

어후 얄미워.. 그런 말씀 하실때가 있어요.

가까우니까 얘길하지 아마 남들은 그렇게

많이 느낄거에요..



주변에 호감을 주지 못하니 인간관계는 굉장히

협소하고 외롭죠..

나이 먹은 미혼에 가끔 밥 먹는 친구 몇몇이 다에요..



무시당하는것보다 못됐다 소리가 더 안심이 되었던

스스로가 만든 비호감스러움.. 벗어버릴 수 있을까요.
IP : 110.70.xxx.1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님
    '19.6.1 1:17 AM (112.168.xxx.234)

    보호색 같은거군요.
    부모님이 그러던가 말던가 신경쓰지 마시고
    이제부터 자기 자신한테 집중하면서 보호색을 서서히 벗고
    힘을빼고 자연스레 행동해보세요
    그럴때 긍정적인 반응이 오면 서서히 자신감이 쌓여요
    가족한텐 약먹었냐 이런소리나 들을수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 대할때 연습해보새요
    가면 벗고 대하기

  • 2. ..
    '19.6.1 1:22 AM (14.63.xxx.19)

    이게 보호색이로군요..
    가면이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었던거네요..
    남들은 착한척 할 때 나는 못된척, 얌체인척 했던게
    후회스럽지만 현재진행형이에요..

    부모님은.. 마찬가지세요..
    그저 착하고 당하고 사시는 분들이세요..
    나이 들고는 부모님을 보호해야한다는
    강박도 좀 있어서 더 그렇게 보이려 애썼던것 같아요..

  • 3.
    '19.6.1 1:50 AM (112.168.xxx.234)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되지가 않습니다
    님도 스스로 보호를 못하고 계시는데 부모님까지요?
    욕심이예요
    사람은 자기 스스로만을 보호할수가 있어요
    아이가 아닌이상..
    스스로만 보호하셔도 충분해요
    부모님은 부모님 인생 알아서 살다 가시게 놔두시고
    님 인생 찾아 가세요
    그렇게 신경쓰시면 부모가 님 인생에 도움이 못되고 짐이에요

  • 4. 지금이라도
    '19.6.1 1:51 AM (112.168.xxx.234)

    부모님은 신경 끊으셔서
    딸에게 짐되지 않고 좋은부모님으로 좋은 영향 끼칠수 있는 기회를 드리세요

  • 5. ..
    '19.6.1 2:05 AM (14.63.xxx.19)

    부모님은..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픈데
    아빠는 평생 고생만 하다 병을 얻어 돌아가셨고.
    엄마는 그저 외로움을 티비나 보며 달래세요.
    따로 살아서 부딪치는일은 거의 없어요.
    가끔 엄마 보러가면 그래도 기분좋고 건강히 오래사셨음 좋겠다 생각뿐이지 안좋은 감정은 별로 없어요.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저의 유일한 관계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엄마마저 가끔 저를 얄밉다 말씀하시는건 그저 걱정하는 마음에 하시는 말씀이고 전 그런 얘길 들으면 휴 다행이다. 내가 적어도 불쌍해보이진 않는구나. . 그런 마음이죠..

    이제는 얌체같은 말투와 표정 눈빛 등이 저의 정체성이 되어버렸어요.

    무서운 점원 앞에선 속으로 쫄고 식은땀이 나지만
    새침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을 움직인다던지.. 설명하기 힘든 그런 새침한 표정을 연출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

    이러다보니 모임에서나 그룹에서 저사람은 왠지 얌체같아.. 라는 평을 하겠죠..

    그러니 대인관계에 자신도 없고 이제는 거의 철저히 혼자가 되어가는 과정같아요..

  • 6. 엄마가
    '19.6.1 2:17 AM (112.168.xxx.234)

    엄마가 얌체같다 열밉다 하면 님이 얄미운 사람이 되는건가요?
    다른사럼들은 날 잘 몰라요
    그냥 생각나는데로 말하는데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해줘야 알아요
    사람들 앞에서는 본인 장점도 소개하고
    자기 pr도 하고 말을 좀 많이 하셔야겠어요
    수 많은 것중에 단점 딱 한가지에 꽂혀서
    자기 스스로를 얄미운 얌체로 만들었어요 스스로가

  • 7. ..
    '19.6.1 2:22 AM (14.63.xxx.19)

    그러게요.. 실제로 손해보는게 편하고 부딪히는거 극도로 꺼리는 멍충인데.. 그거 들키기가 죽도록 싫어서..

  • 8.
    '19.6.1 2:28 AM (112.168.xxx.234)

    손해보는게 편하고 부딪히는거 극도로 꺼리는건 성격이 순한거지 멍충이가 아녜요
    못된사럼을 부러워하시다보니 흉내를 내시는데
    못된사람말구요 합리적인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을 롤모델로 바꿔보심 어떨까요?
    못된사럼은 따라하기엔 별로같아요^^

  • 9. 나한테
    '19.6.1 2:30 AM (112.168.xxx.234)

    나한테 없는거 말고 있는거에서요~~
    착하고 소심해도 부드럽고 지적이라던지 찾으면 롤모델이 많아요

  • 10. ..
    '19.6.1 2:31 AM (14.63.xxx.19)

    ㅎ 어릴때 한참 어린 동네 여자애한테도 얻어맞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순둥이.. 어릴적 항상
    듣던 말..

    이제 바꿔보고싶네요.. 진짜.. 적어도 다른사람 불쾌하게 하면서 날 보호하려는건 잘못된거였는데 넘 늦게 알아버려서..

  • 11. ..
    '19.6.1 2:34 AM (14.63.xxx.19)

    234님 정말 고마워요.. 이런 얘기 읽어주고 좋은 말 해줘서요..
    누구한테도 못하는 말이었는데.^^;;

  • 12. 저는
    '19.6.1 4:36 AM (211.197.xxx.17) - 삭제된댓글

    자주 웃었어요. 20대 초에.
    무조건 웃고 정말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어요.

    그랬더니 어디가나 인상 좋다, 밝다 이 소리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그렇게 안 웃은 지 한 10년은 되는 거 같아요.
    아마 요즘 제 인상이 주는 거 없이 얄미운 인상으로 변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웃지 않으니 새침해보일거고요.

    웃으면 살 때가 더 행복했어요.

  • 13. ㅇㅇ
    '19.6.1 6:03 AM (49.161.xxx.193)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깁니다.
    부드럽다는 것과 내게 함부로 하는데도 참고 가만히 있는 것과 혼동하진 마시구요.
    밝고 여유있는 마음과 행동은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 14. ..
    '19.6.1 10:05 AM (58.234.xxx.112)

    마음이 아프네요 ㅠ 사랑받은 기억이 별로 없으셔서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잘 안되시는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서 사랑받지 못한 내안의 작은 아이를 녹여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ㅠㅠ 전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걸 극복하고 지금은 엄청 밝게 사랑스러운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어요.. 교회에 거부감이 있으시면 성경책 하나 사셔서 읽어보세요 ㅠㅠㅠㅠ 꼭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본인 모습 찾으시길 바랄게요!!

  • 15. 밝고
    '19.6.1 10:31 AM (175.223.xxx.178) - 삭제된댓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세요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누구나 좋아합니다
    한번인 인생 웃고 즐겁게 사세요
    즐기면서

  • 16. 비호감
    '19.6.1 11:50 AM (110.70.xxx.53)

    비호감은 어쩔수 없지요.
    외모나 말투 차림새를 바꿔보세요
    착하다 어쩌다해도 싸가지없는 말투 행동은 비호감을 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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