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받은 첫 날 밤, 어마무시하게 얼굴이 부어오르고 통증으로 죽을 것 같았어요. 고름이 찬 거죠.
그나마 고름을 짜낸 이후, 신경치료 중간에는 치아에 통증도 없고 별 일 없었구요.
치과의사는 미안하다며, 고생이 너무 심하셨다...오래 쓸 수 있도록 잘 치료해주겠다 했구요.
고름이 가장 세게 뭉쳤던 곳이 며칠동안 그대로이기에 전화로 상담 한 번 요청(직원과 통화),
피치못할 급한 일정으로 예약 변경. 약간의 정색을 동반한 상담(그것도 직원).
아니, 환자가 그것 상담 요청도 못하나요? 달랑 두 번-_-
친절했던 치과의사가 완전 돌변(아니, 본인이 왜?)~ 그 후로 쎄~하더니 어제는 소독이 끝난 후
"염증은 제거된 것 같고, 오늘 마무리하나 다음 번에 하나 별 차이 없어요. 번거로우면 오늘 하고, 걱정되면 다음 번에 하고,
어떻게 하실래요?" 쌀쌀맞게 이렇게 제게 묻네요ㅎㅎ 마무리 여부를 환자가 결정하는 건지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염증이 있어서 소독한 날 마무리를 하는 게....맞는건가요?
오늘 마무리했다가 염증 생기면....라고 하니, "당장 안생긴다고 언제까지 생기지 말란 법 없죠" 라 하시네요.
(환자에게 이렇게 하는 거, 참 무서운 일인 것 같네요.
고작 신경치료 받고 저처럼 고생하기 싫으신 분~무서운 치과의사 걸릴까 두려우신 분~
대전입니다ㅎㅎ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처음 겪었던 일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생각했고, 어쨌든 시작한 거 믿고 하자. 한건데...
오늘 하나 다음 번에 하나 별 차이 없다? 그 속뜻이 뭘까요?
이리해도 저리해도 니 치아는 탈이 날거다. 이런 뜻일까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