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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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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외로운데요

- 조회수 : 3,520
작성일 : 2019-05-30 23:29:39

아무도 곁에 둘 수가 없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잘해주거나 호의를 보이면
그 따뜻함에 순간 마음이 녹아내리다가도,
이렇게 좋은 기억을 주는 사람이 언젠가 날 떠나거나
상처를 주게 된다면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람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가족 외에는 마음을 열 수가 없고
만남을 지속하는 일도,
속내를 드러내는 일도,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일도,
하지 못해요.

늘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고
상대방이 싫어할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표정을 짓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많습니다.
날 유쾌하고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난 처음부터 그런 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계속 유쾌해야하고 착해야 하고 순해야 해요
그런데 순하게 있으니 나를 너무나 거칠게 다룹니다.
뭘 해도 웃겠거니
뭘 해도 수긍하려니
정색하고 싶은데,
내가 정색하면 그 사람이 상처받을 거고
그 사람이 날 싫어하겠죠.


저는 안 착하거든요.
말 한 번 섞어본 적도 없는 남이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면 죽여버리고 싶어져요.
아주 자세하게 눈앞에서
바로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싶어져요.
물론 실제론 할 수 없지만
가슴 속에서 잔인하게 살인을 합니다.

나에게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냥 가볍게 잡담도 하고 수다도 떨고 싶은데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럼 어쩌라고?
니 성격을 고쳐먹어 라고 생각하시겠죠
저도 그러고픈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죽고 싶습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죽을 용기도 없고
부모님이 많이 슬퍼하실 걸 생각하면
죽을 수가 없어요.


IP : 39.7.xxx.2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5.30 11:38 PM (222.114.xxx.207)

    마음에 강박이 있으신가봐요 결벽증 같은 예민한거에요 저도 미혼일때 그랬어요 이게 미혼기혼 가를일인가 싶긴한데요 이상하게 미혼에 나이를 먹을 수록 뭔가 강박증같은 버릇이 생기더라구요 저만 그런거면 실례했네요 ㅠ 이거 잘 안고쳐 져요 안이 깨져야 하는데 그게 혼자서는 힘들고 뭔가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생각이나 관념을 맞추기에는 결혼생활도 도움이 된다 싶어요

  • 2. ㅁㅁㅇ
    '19.5.30 11:42 PM (210.99.xxx.244)

    본인이 그런상황을 만드시네요 달라질 마음도 없으니 감수하셔야죠

  • 3. 음..
    '19.5.31 12:15 A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나라는 본질적인 사람과
    남에게 보여지는 나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지금 고통스러운거죠.

    나 그렇게 착한 사람아닌데
    남들에게는 한없이 착한 사람으로 보이는거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힘들고 괴롭고
    나 그런 사람아니야~~라고 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꺼 같고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본질적인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나와 거리감이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하하호호 사람들과 교류하다가
    혼자가 되는 그 순간부터 공허~함이 밀려오는거죠.

    왜냐하면
    내가 아닌 나로 연기를 너무 열심히 한거죠.
    재미있지도 않은데 재미있는척하고
    좋지도 않은데 좋은척하고 웃기지도 않은데 웃긴척하고
    싫은데 좋은척하고
    이런식으로 연기를 하다가
    무대에서 내려오니까 밀려오는 그 공허함

    그 공허함을 작게 하려면
    나와 연기하는 나의 거리감을 조금씩 좁혀야 합니다.
    그래야지 심리적으로 덜 괴롭거든요.

    그냥 남에게 10번 칭찬할꺼 5번만 칭찬하세요.
    일부러 칭찬하고 싶어서 연기하지말고
    자연스럽게 칭찬하고 싶은 연기를 하려고하면 제어를 하세요.

    좋은척 연기하려고 하면 제어하시구요.

    안웃긴데 웃는 연기하려고 하면 참으시구요.

    어차피 연기해서 만나는 관계는 오래가지 않아요.
    연기해서 일년동안 유지되는 관계는 연기 적게해서 6개월 유지되는거죠.

    그러나저라나 어차피 오래가지 않으니까요.

    연기를 잘하려고 노력하지말고
    연기하고 싶은 내자신을 조금씩 견뎌내보세요.

  • 4. 저도
    '19.5.31 12:16 AM (116.37.xxx.234)

    그래요.

    전 남의 친절과 호의를
    세련되게 받아들이지를 못해요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럽고....

  • 5. 음..
    '19.5.31 12:29 A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제가 한 방법인데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김땡땡 너 오늘 왜그렇게 힘들었니? 스스로에게 질문하는거죠.
    자기 자신에게는 솔직해야해요. 마치 상담을 하듯이 내가 1인2역을 하는거죠.
    김땡땡과 상담사역할극을 하는거죠.

    땡땡이 힘든이유가 뭐였니?
    나 오늘 치킨 먹고싶은데 친구가 떡볶이 먹고싶다고 해서 그냥 떡볶이 먹었어
    나는 떡볶이 먹기 싫었거든
    먹기 싫은데도 친구가 좋아하니까 맛있다면서 먹었는데 소화도 안되고 힘들어 그래서 화가나
    이런식으로 대화를 해나가는거죠.

    나 그친구 만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
    왜?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하는거 같아서
    어떤말이나 행동에서 그 친구가 땡땡이를 무시하는거 같아?
    자기는 날씬한데 나는 살이 좀 쪘다고 과시하는 느낌이들어
    그렇구나~
    그 친구가 정말 무시하는걸까? 아니면 땡땡이가 살쪄서 예민해 진걸까?
    무시하는거면 그 친구 일단 멀리하고 예민해 진거면 그 친구 잘못은 아니니까
    그친구 탓하지 말고 살빼든지 살을 받아들이자~

    이런식으로 대화를 쭉~~해나가면서
    내마음을 읽어주고 토닥토닥해주고
    원인을 찾아주고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거죠.

    정말 시간날때마다 대화를 하다보면
    내자신을 점점 이해하게 되요.

    내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내자신을 장점을 찾게되고
    장점을 찾다보면 내자신을 좋아하게 되는거죠.

    사람들에게 호감을 가질때도
    서로 공감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장점이 보이고 그러면서 좋아하게 되는거처럼

    내자신도 비슷한 과정을 격으면서
    좋아지게 되거든요.

    내가 남들과 만날때 내자신을 관찰해보면
    내가 정말 좋을때 내 표정, 내 말투, 내 행동 이런걸 떠올리고 또 떠올리면
    내가 좋아서 웃는지 연기한다고 웃는지 구분이 되거든요.
    그러면 빨리 조정을 할 수 있어요.

    앗 웃는연기 그만~~이런식으로 조정할 수 있는거죠.

  • 6. 음..
    '19.5.31 12:35 A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시간날때마다 남의 말과 행동을 떠올리면서 분석하려고 하지말고
    그건 내가 남이 아니니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가 없거든요.

    백날천날 분석한다고 해결이 되는것이 없구요.

    차라리 그 시간에 내자신을 분석하는거죠.

    위 댓글과 연결되는건데
    내자신의 말과 행동을 떠올리면서 나를 분석하고
    내가 진심으로 말할때 내가 거짓으로 말할때
    나의 말과 행동과 표정등등등을 나노미터로 분석해서
    연구 또 연구하는거죠.

    그 연구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 말과 행동과 표정을 보면 아~~저 말과 행동과 표정은
    무슨 속내에서 나오는건지 분석이 가능합니다.

    내가 연구자이자 연구대상자로써 분석했거든요.
    그걸 토대로 남도 분석할 수 있어요.

    이건 눈치보는것이 아니라 센스를 장착하는겁니다.

    어? 저 말투 저표정
    마음에 안든다는거네? 그럼 일단 다음으로 미루자~
    이런식으로 느낌 오는 센스를 장착하게 되는거죠.

    어? 저건 싫다는거네? 그럼 다른걸 원하는지 물어보자~
    아니면 설득하자
    나는 이래이래서 좋은데 넌 다른거 원하니? 이런식으로

  • 7. 긍정
    '19.5.31 8:19 AM (125.182.xxx.27)

    하는힘보다 부정하는면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는거같아요 8개가지고있는거보다 2개모자라는거에 늘 전전긍긍
    그럴때 감사하는마음이 필요해요 가지고있는거 오늘좋았던거에촛점을맞추고 에너지를보내세요 생각은 퍼지는거라 눈에보이지않아도 느껴집니다 갠적으로 아주아주 힘들땐 ㅡ날 바꾸기힘들땐 ㅡ108배가 전 도움이되더라구요 저도 오늘부터 다시 할려구해요 님도 님만의좋은 방법 있을겁니다 화이팅

  • 8.
    '19.5.31 8:48 AM (116.127.xxx.180)

    착한병있어서 그래요
    님안에 숨겨두분노 드러날까봐 더웃고
    걍 성질대로살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 이중적이예요
    그런다고 님이 누굴죽이는성격은 아니니
    걍 싫으면싫다 좋은건좋다 떠나가는사람 붇잡지마시고 인생어차피 독고다이예요
    외로운게 인생인데 그걸거부하려 몸부림치고 사람한테 기대니 더 외로운거예요
    이제부턴 싫은소리도 조금씩하시고 본인성격 감추지말아요 님이 님성격싫어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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