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블랙 짜장면같은 수작이네 기생충(보신분들만)

보고왔음 조회수 : 3,007
작성일 : 2019-05-30 22:40:49


정말정말 너무 궁금해서 개봉 첫날 좀전에 보고 왔습니다

태어나서 개봉 첫날 영화본거 첨입니다 ㅎㅎ


영화 다 본 소감은..흠..

디테일 하나하나 다 말하자면 넘 길것 같고..


블랙 짜장면같은 영화였습니다

냉소 작렬하네요

유머도 풍자의 집안에서 똘똘 뭉쳐있구요


시나리오 쓰면서 끝까지 일관된 냉소와 조롱과 위악적 모순형용이 잘 섞여들게 버무리느라

얼마나 치밀하게 썼을지 탄탄한 시나리오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한대사 하나 하나 매우 공들인거죠


제목 기생충과도 완벽하게 녹아들어가네요

기우가 끝까지 가지고 있던 기우한테 따라다닌다는 돌의 의미가 잼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를 생각하게 만드는.


어떤 구원자도 없습니다

그저 인간세계는 이런 순환의 고리로 충을 죽이거나 충이 되거나 자기 모멸적 부조리함이 가득한 세계일런지도요

그러나 자본의 통유리로 터치해보는 세계안엔 또다른 부조리함이 당황스럽게 합니다

영화는 너무나 냉소적이네요

봉준호의 시니컬함이 폭발한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냉소적일수가 없다


냉소마찰로 으스스해지는 등을 겨우 일으켜세우고

어쩌면 이 영화를 본 다수의 많은이들이 찝찝해했을 그 형용과 마주하면서 세계의 안락함에 대해

다시금 냉소마찰을 한번 더 해보며 소름이 돋는 시간이였네요 


이 영화 아름답지 않고요

다수의 메타포가 스며있어서 이런 영화는 어떻게 풀어서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봉준호는 자기만의 코드가 확실히 있어서 이것을 살려냈어요

살인의 추억같은 전매특허의 긴장감이 씬마다 꿈틀거리고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합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했고 연출이 마지막 세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네요)


블랙 짜장면같은 수작이라고 한줄평합니다

또 친절한 봉준호는 이 영화가 칸에 갈것을 염두에 둔것인지

영화 중간 외국정서 흘러넘치는 낭만적인 씬도 뜬금있게 등장합니다

ㅋㅋ 봉감독 정말 여러가지 생각많이 했네요


봉준호만의 유니크한 블랙세상으로 우리 모두 충이 되어 숨죽이고 지켜본 페이소스 가득한 영화

인간의 본질을 천착한 좋은 작품입니다

가슴 한줄 서늘해짐을 안고 돌아왔네요


  





IP : 121.130.xxx.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ㅇ
    '19.5.30 10:43 PM (124.51.xxx.8) - 삭제된댓글

    아니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쓰세요? 타고난건가요? 아님 책을 많이 읽으셨나요?

  • 2. ㅋㅋㅋ
    '19.5.30 10:46 PM (211.177.xxx.144)

    제가 하고싶던말이네요 원글님 글 잘쓰신당 ~~ ㅋㅋ

  • 3. 와우...
    '19.5.30 10:49 PM (220.122.xxx.126)

    누구세요?
    완벽한대요?

  • 4. ..
    '19.5.30 10:51 PM (175.116.xxx.116)

    같은걸 봐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수가 있지
    난 걍 재밌다 라고 밖에 말못하겠던데..
    영화평론가하셔도 될듯

  • 5.
    '19.5.30 11:08 PM (110.70.xxx.88)

    재야의 평론가? 혹시 이름있는 평론가?

  • 6. 혹시
    '19.5.30 11:08 PM (117.53.xxx.134)

    영화 평론가 지망생 아니신지... ^^

  • 7. 오늘봤어요
    '19.5.30 11:11 PM (122.35.xxx.177)

    저도 살인의추억과 마더를 특히 좋아하는데..마더는 두번째 볼때가 더 재밌었어요
    그래서 기생충도 일요일에 한번 더보려구요
    오늘 평일인데도 제가 간 상영관이 꽉 찼더라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후반부는 자꾸 눈물이 났어요
    어찌 해볼수 없는 현실 우리는 이 현실에서 벗어날수없다
    기생충으로 살아갈수밖에 없다는 자괴감

    너무 냉철해서 가슴이 아렸어요

  • 8. 나 무식?
    '19.5.31 12:33 AM (175.200.xxx.133)

    님 글 너무 잘쓰셔요
    영화 꼭 보고 싶네요
    님 덕분에 오늘 48평생 천착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봤어요 ㅋ
    1.구멍 뚫음은 아닐테고
    2.어떤 원인이나 내용따위를 파고들어 알려고하거나 연구함 .

    좋은글 감사합니다~♡.♡

  • 9. 오~
    '19.5.31 1:01 AM (112.150.xxx.63)

    평론가 하셔도 되겄어요.
    좋은글 저도 감사해요

  • 10. 기생충
    '19.5.31 3:35 AM (223.62.xxx.35)

    참고 합니다.

  • 11. ..
    '19.5.31 5:05 AM (175.193.xxx.126)

    님 글이 참 고급스럽네요^^

  • 12. ..
    '19.5.31 3:05 PM (49.170.xxx.253)

    글 참 잘 쓰시네요
    근데 냉수 마찰은 알아도 냉소 마찰은 생소하네요
    원래 있는 말인가요?

  • 13. ㅇㅇㅇ
    '19.6.1 12:51 AM (116.39.xxx.49)

    냉수마찰을 패러디한 표현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447 사회생활 잘 해도 adhd일 수 있나요? 1 ㅇㅇ 12:18:20 55
1793446 인테리어 감각있으신 분들~ 비정형 소파에 비정형 러그 1 //// 12:15:39 74
1793445 넷플릭스 영거 재밌어요 3 ㅇㅇ 12:15:35 171
1793444 면세 쇼핑 추천 물품 알려주세요 ^^ 면세 12:14:54 32
1793443 부부사이도 갑과을이 존재함 7 ... 12:11:26 327
1793442 강미정씨에 대한 고소건에 대해서 3 ㅇㅇ 12:10:27 183
1793441 산후조리 시대가 바뀌었군요 4 A 12:10:24 431
1793440 파마리서치(리쥬란) 주식 있으신분? 1 주식 12:06:36 167
1793439 후발백내장 2 ........ 12:06:17 106
1793438 결국 곽상도 50억 지키네요 5 ㄱㄴ 11:59:30 457
1793437 부의금 질문 5 ㅡㅡㅡ 11:58:25 232
1793436 머리 하고나면 마음에 드나요 8 .. 11:52:03 421
1793435 급합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6 하라마라 해.. 11:50:53 449
1793434 가스레인지 안쓰시는분들 가스 막으신분 계실까요 7 .. 11:50:00 337
1793433 남자랑 간만에 외식을 하는데요 5 ... 11:49:06 598
1793432 김민석이 내란 경고할 때 김어준은 뭐했죠? 31 그림자 권력.. 11:47:41 674
1793431 토스 쓰시는 분들 5천원 쿠폰 이걸로 커피 드세요!두쫀쿠 가능 8 ㅇㅇㅇㅇ 11:43:52 408
1793430 쿠팡·김범석 의장 함께 미국서 피소,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본격.. 4 ㅇㅇ 11:36:35 652
1793429 싱크대 상부장 없는 집은 9 자유 11:36:31 805
1793428 와 남자 수다 장난 아니네요 13 ... 11:34:11 1,144
1793427 커뮤니티의 순기능 1 커뮤 11:33:52 174
1793426 단순한 찬/반 투표는 의미없습니다. 11 dd 11:33:10 191
1793425 남편이 미장으로 돈좀 벌었는데 2 ㄹㄴ 11:33:08 1,343
1793424 내가 배부를때 남편이 국밥 한그릇 먹고 가자하면 17 ... 11:30:08 1,215
1793423 미국 주식 상황 어디서 알아보나요 14 .... 11:27:02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