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너무 궁금해서 개봉 첫날 좀전에 보고 왔습니다
태어나서 개봉 첫날 영화본거 첨입니다 ㅎㅎ
영화 다 본 소감은..흠..
디테일 하나하나 다 말하자면 넘 길것 같고..
블랙 짜장면같은 영화였습니다
냉소 작렬하네요
유머도 풍자의 집안에서 똘똘 뭉쳐있구요
시나리오 쓰면서 끝까지 일관된 냉소와 조롱과 위악적 모순형용이 잘 섞여들게 버무리느라
얼마나 치밀하게 썼을지 탄탄한 시나리오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한대사 하나 하나 매우 공들인거죠
제목 기생충과도 완벽하게 녹아들어가네요
기우가 끝까지 가지고 있던 기우한테 따라다닌다는 돌의 의미가 잼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를 생각하게 만드는.
어떤 구원자도 없습니다
그저 인간세계는 이런 순환의 고리로 충을 죽이거나 충이 되거나 자기 모멸적 부조리함이 가득한 세계일런지도요
그러나 자본의 통유리로 터치해보는 세계안엔 또다른 부조리함이 당황스럽게 합니다
영화는 너무나 냉소적이네요
봉준호의 시니컬함이 폭발한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냉소적일수가 없다
냉소마찰로 으스스해지는 등을 겨우 일으켜세우고
어쩌면 이 영화를 본 다수의 많은이들이 찝찝해했을 그 형용과 마주하면서 세계의 안락함에 대해
다시금 냉소마찰을 한번 더 해보며 소름이 돋는 시간이였네요
이 영화 아름답지 않고요
다수의 메타포가 스며있어서 이런 영화는 어떻게 풀어서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봉준호는 자기만의 코드가 확실히 있어서 이것을 살려냈어요
살인의 추억같은 전매특허의 긴장감이 씬마다 꿈틀거리고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합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했고 연출이 마지막 세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네요)
블랙 짜장면같은 수작이라고 한줄평합니다
또 친절한 봉준호는 이 영화가 칸에 갈것을 염두에 둔것인지
영화 중간 외국정서 흘러넘치는 낭만적인 씬도 뜬금있게 등장합니다
ㅋㅋ 봉감독 정말 여러가지 생각많이 했네요
봉준호만의 유니크한 블랙세상으로 우리 모두 충이 되어 숨죽이고 지켜본 페이소스 가득한 영화
인간의 본질을 천착한 좋은 작품입니다
가슴 한줄 서늘해짐을 안고 돌아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