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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따지면 속좁은 사람 되겠죠?

여행기 조회수 : 3,687
작성일 : 2019-05-28 21:58:41
회사 해외연수 가 있는 남편이 그 곳 여행하며 느낀
여행기를 보내왔어요.
다른 내용보다 평소 자기 연민에 대해 적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참 서운하게 느껴지더군요.

'학자가 되어 학문에 힘쓰거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거나, 그렇지 못하고
생계와 가족 부양을 위해 재미없고 자아실현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항상 불쌍하고 그랬었는데
이곳에 와서 약간의 위안을 얻고 감.
중략......
다음 생에는 꼭 혁명가로 살다가 가고 싶음.ㅋ
(성실한 무기징역수 같은 직장인은 이번 생에서만..)'

여행하는 동안 느낀 감정을 저와 공유하고 싶어 보낸 걸텐데
저 부분을 트집 잡으면 안 되겠죠?

'나는? 나는 당신보다 더 내 삶, 내 일조차 포기하고
아이, 노쇠한 시부모까지 모시고 사는데..!!'

외벌이로 고생하는거 평소 고맙고 안쓰러운 마음 갖고 있었지만
스스로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니 왠지 서운하네요.
IP : 223.38.xxx.23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19.5.28 10:01 PM (175.223.xxx.153)

    그정도 생각할수 있죠.
    여행기 적어서 보내주는 남편
    넘 다정하구만요..
    서운함은 넣어둬넣어둬~~

  • 2. 안쓰러운데요?
    '19.5.28 10:03 PM (1.231.xxx.157)

    그냥 공감해주세요

    전혀 알지 못하는 저도 공감 가는데...

    뭐 님도 힘들겠죠. 그리 따지면 다 불쌍~

  • 3. ....
    '19.5.28 10:09 PM (118.176.xxx.140)

    저기서 곱씹을 건
    생계와 가족부양을 위해 재미없고 자아실현 안되는
    여기가 아니라
    성실한 무기징역수예요

    포커스를 다시 맞추세요

    스스로 성실한 무기징역수 하겠다잖아요

    원글이 시부모 모시고 남편이 외벌이라니
    제가보기에 남편이 생계와 가족부양이란 표현한건
    원글이 아닌
    시부모 부양을 생계와 가족부양이라 표현한거같은데
    사소한 부분에 발끈하지 마시고

    우리 남편 혁명가로 큰일할 사람인데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하시면
    더 신나서 잘할거 같은데요?

  • 4. 님도
    '19.5.28 10:09 PM (116.37.xxx.156)

    수발감상 적어서 님 남편 글을 감상뿜뿜하게 님버전으로 패러디해서 보내보세요
    생계와 가족부양때문에 자아실현도 안되는 돈버는 일만하는게 개같다니까
    님도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삶을 적어서 보내봐요
    혁명가 과학자 학자는 누가 되지말랬나요?
    꼭 와이프가 그거 못하게 막은거처럼 말하는데
    혁명가 과학자 학자 그거 못되고 밥벌이하는 직장이라도 다녀서 시부모 모셔주는 여자 만나 사는 주제에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ㅉㅉ
    저런 글은 공부 듬뿍 시켜주지 못하고 아들집에 붙어서 빌어먹고사는 지부모한테나 보내지. 부모잘못만나 공부머리도 없고 유학도 못가서 월급쟁이밖에 못된거라고

  • 5. 님도
    '19.5.28 10:10 PM (69.165.xxx.176)

    님도 어디 여행가서 여행기라고 써서 시부모님께(남편 참조로) 메일 보내세요.
    내 삶 내일 포기하고
    시부모 모시고 가정의 식모로 재미없고 자아실현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항상 불쌍하고 그랬었는데
    여기와서 약간 위로받고감.
    이렇게요.

    시부모님 남편이 안쓰럽게 여겨주실지??
    말을 할데가 있고 안할데가 있지. 못난네요...

  • 6. 69.165.님
    '19.5.28 10:10 PM (116.37.xxx.156)

    쵝오
    글 좋아요

  • 7. 따지지 말고
    '19.5.28 10:24 PM (175.116.xxx.93)

    원글도 보내세요. 내 자신이 빠진 삶에 대해 더 가혹하고 강하게 써서 보내세요.

  • 8. 답글
    '19.5.28 10:33 PM (211.248.xxx.44)

    세계평화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혁명가를 꿈꾸는 몽상가의
    노쇠한 부모를 모시고
    내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내자신이
    항상 불쌍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당신의 여행기를 나눌수 있어서
    약간의 위안을 얻음
    돌아와서 재미있는 이야기 들을수있기를 바람
    -----몽상가의 아내가----

  • 9. 211님도
    '19.5.28 10:49 PM (116.37.xxx.156)

    82에는 글솜씨 좋은 인재분들이 많아요~

  • 10. 웃긴게
    '19.5.28 10:52 PM (116.37.xxx.156)

    지가 그렇게 혁명가니 학자에대한 열망이 대단하면
    직장다니면서 틈내서 세상을 바꿀 꿈으로 글을 쓴다든지 블로그라든지 유튜브라도 하지않으면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나는 혁명가를 꿈꿨었다.라는 허세부리는거 웃겨요
    대체 작은 혁명이라도 시도해본적도없으면서 그냥 지 꿈이 어마어마했다는 허세일뿐.

  • 11. 답글님~
    '19.5.28 11:17 PM (222.237.xxx.63) - 삭제된댓글

    위트있는 답글 대신 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ㅎ

    변명하자면.. 공부머리 없는 남자 아니예요~~
    머리 좋고 공부 매우 잘한 사람인데
    부모 잘못 만난 케이스죠.
    처가라도 좀 더 여유있는 사람 만났으면
    학자 되고도 남았을지도...
    남편이라고 또 싫은 소리는 듣기
    거북하네요ㅎㅎ
    천생연분인가 봄ㅡ.ㅡ;;;

  • 12. 답글님~
    '19.5.28 11:32 PM (223.38.xxx.134)

    위트있는 답글 대신 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ㅎ

    변명하자면.. 공부머리 없는 남자 아니예요~~ 
    머리 좋고 공부 매우 잘한 사람인데
    부모 잘못 만난 케이스죠. 
    처가라도 좀 더 여유있는 사람 만났으면
    학자 되고도 남았을지도... 
    남편이라고 또 싫은 소리는 듣기
    거북하네요ㅎㅎ 
    천생연분인가 봄ㅡ.ㅡ;;;

  • 13. ...
    '19.5.28 11:38 PM (180.117.xxx.236) - 삭제된댓글

    성실한 무기징역수 아닌 인류가 몇퍼나 되겠어요.
    대대로 귀족출신 버트란트러셀... 등.

    공부머리 있는 학자가 성실한 무기징역수보다 비교우위에 있지도 않잖아요???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평생 가족들과 알콩달콩 살기도 얼마나 어려운데요. 무탈하게 평범한 삶.
    남편분 비난 아니예요. 혁명가는 또 왜. 중2도 아니고. 헤밍웨이나 도스토옙스키 형님급도 사실 아무나 됩니까(..)

    저는 오십대이고 최근 죽음과 장례를 겪었는데 귀하지 않은 생명도 삶도 없던데요. 그 누구에게도 잘해줘야지 싶고. 그 결심 얼마나 갈까 싶습니다만.
    시부모 봉양이라. 게임셋입니다. 남편분이나 원글님이나 두 분 모두 열심히 살아 오신 분들이겠죠. 건투를 빕니다.
    답글님 댓글 좋습니다. 그대로 보내보세요.

  • 14. 180님
    '19.5.29 12:01 AM (223.38.xxx.236)

    댓글도 많은 위로가 되네요. 감사해요~
    마음을 울리는 찡한 댓글에 그냥 자려다 맥주 한잔 더 마십니다.

  • 15. 저는
    '19.5.29 4:01 AM (211.245.xxx.178)

    118님 댓글이 좋아요.

  • 16. 답글님 댓글
    '19.5.29 9:30 AM (114.204.xxx.15)

    맨앞에:
    당신도 그렇구나 나도 그런데.
    맨끝에:
    성실한 무기징역수 한쌍으로
    서로 보듬으며 잘 늙어 갑시다.
    다음엔 나한테도 휴가를 주면 좋겠구^^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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