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을 했을때는 짜증과 아니꼬움만 생겼는데
특히 홍상수..ㅋ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그저 힐링되고 그저 감격적이고 너무 자랑스럽네요
사회를 다루되 가장 독창적인 방식으로
날카롭되 따뜻하게
가슴 저미면서도 냉철하게
모든게 다 이야기되면서도 계산적이지 않은 즉흥성으로
분노의 에너지를 가장 세련되면서도 투박하게 나타내는
그의 모든 영화감각에 언제나 지지를 보냈습니다
맨날 지 배설얘기로 컴컴한 성이나 들이파고 있는
모 감독의 유럽 수상 따위는
그러거나 말거나였는데
아니 정확히는 아니꼽고 어이없어서 거기서나 살고 오지마라. 였는데
이제서야 한국 문화 예술의 우수성에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어
관객으로서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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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에서 놀랐던게
봉준호 감독의 사회에 대한 시선이었어요
예술의 가치에 동참과 포용의 기능이 있다면
홍상수 영화를 보고 난 뒤끝에서 가장 반대되는 정서의 감독이 바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네요
나,라는 자아에서 한 치, 한 끝도 벗어나지 못하는 숱한 예술가들한테 넌더리난 사람들은
봉감독에게서 항상 힐링되는 듯.
유머스럽게 분노한다.
무심하게 자세하다.
지극히 한국적이다.
봉감독에 대한 저의 지지의 근거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전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