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망상 가지는 노인분들 얘기 나오면 늘 나오는 댓글이
그거 사실일지도 모른다. 오랜 기억만 남았을테니 사실일 수도 있지 않냐?
이런 말 하는 분들 있는데 겪어보지 않았으면 말 함부로 안 하는 게 낫습니다.
망상은 그냥 기억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거에요.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억과 지식을 가지고 만들어지고 때론 일부 상상이 망상으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망상은 그냥 망상입니다.
며느리가 밥 안준다고 배고프다고 늘 동네 식당에서 구걸하고 다니던 분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도 다 알아요. 치매 걸리신 거.. 빵이라도 하나 드려서 보냅니다. 근데 그분 뚱뚱해요.
다 알면서도 사람들은 마음 한구석에 혹시 진짜 굶기는 거 아냐? 이런 생각 하게 마련입니다.
심지어 있지도 않은 증손자들 어디갔냐고 찾는 분도 있어요. 말도 못합니다.
치매, 망상 안 겪어본 분들은 쉽게 진짜일지도 모르는 거 아니냐 하지 마세요.
가족간 분란만 일으킵니다.
자식들 사이 틀어지게 만들기도 하죠.
니 큰 형이 너 몰래 시골땅 팔아 자기 달라고 했다.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동생이 아버지 치매인 거 알면서도 어떤 생각 들까요? 시골 땅? 아예 없어요.
이 무슨 저주인지,
비극이고 코메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