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시댁 빚 갚아주느라 돈사고 치는 남편에게 이혼 통보하고 친정부모님께 전할 말이 있어서 했어요.
제 명의로 돼 있는 친정상가를 엄마 명의로 바꾸던가 남자동생명의로 바꾸라고 했더니 세금 내야 한다며 그냥 두라네요.
거기 세 받는 사람은 동생부부라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 건데 그걸 거절하네요.
그래서 이혼하고 한부모가정 혜택 받아야 하니 바꾸어 달라고 강력하게 말했어요.
나중에는 "엄마가 아들 생각만 하느라 나에게 이렇게 나온다면 내 맘대로 상가 처분할 거"라고 했더니 온갖 쌍욕이 쏟아지는 거에요.
네 남편이 노름을 했냐, 여자를 봤냐, 널 때리기를 하냐, 효도 하느라 그런 걸 매정한 것이 함께 헤쳐나갈 생각을 않고 어디 이혼 소리를 입에 올리냐,
욕 종류는 생략할게요.
엄마랑 대판 싸우고 와서 일단은 애들 데리고 쪽방에라도 들어갈 수 있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82쿡 어떤 글의 댓글에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게으른 사람이라 어쩔 수가 없어요"라는 글이 자꾸 생각이 나 너무 아픈 거에요.
천지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그 동안 살아 온 세월이 억울해서 미치겠는데, 어디 연립이라도 들어가려면 월세를 내야하는 판이라 월세 없는 쪽방촌 생각하고 있는데...
큰 애는 라이센스 따면 평생 먹고 살 학과에 다니기 때문에 자취하고 있는데 "더 이상 생활비는 대주지 못하니 아르바이트를 해라" 말했더니 "염려 말라"고 하는데 고딩 애 입시 때문에 쪽방 생각하는 거예요.
82 언니들, 동생들,
다 자기 사정이 있는 건데 너무 싸잡아 쪽방 사는 사람들 비하하지 마세요.
가슴 때리는 댓글 마시고 응원 좀 해주세요...
저 살려고 살려고 무진 노력하는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