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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을 모신다는건 그사람의 삶의 방식을 ..

조회수 : 4,926
작성일 : 2019-05-23 09:42:30
걍 넋두리 입니다 치매 어머니 모시고 있어요
했던 얘기 또하기는 그러려니 하는데요
소변 지렸는지 팬티 벗어 가방안에 감춰두고
딸아이 팬티 입고 계심
당신집 가신다 해서 가방 감춰 두었더니,
보따리 만들기 ㅡ보따리 해체해보면 온갖 잡동사니
재활용쓰레기 요플레통 과자 빈봉지들
다른 양말도 엄청 많은데
애들 양말 (같은색깔만 사둔) 만 집착해서 꽁쳐두심
내팬티 애들아빠 팬티 챙겨두심..
안씻기
속옷 겨우 갈아 입혔더니
오늘 갈건데 빨래 왜 하냐며 입던 팬티를 위에 또 입으심
바지 절대 못빨게함(때도 없는데 왜빠냐?
내가 알아서 한다 그런것까지 참견하지마라 )
식사후 설겆이 그냥 구정물에 헹구심
말리다가 이젠포기 - 제가 다시 하는걸로 ..ㅠ
촌에서 일만하고 안씻고 대충드시던
생활방식을 치매가 와도 그대로 유지

사람분간 못하고 대소변 못가리는 수준은 아니니
요양병원 갈정도는 아니네요 ..
촌에 오던 요양보호사 도둑으로 몰아 절대로 못오게 해서
저희가 1주일마다 반찬 과일 챙겨드렸는데
혼자 약도 밥도 제대로 못찾아먹다가
쓰러져 119실려 입원했다 지금
저희집에 계십니다
벌써 이러길 여러번 반복 ..
저도 신랑도 일하고
문 잠궈놓고 다닙니다 .
주말엔 애들이 오는데요
어머니 집에 가신다고 혼자 나가셔서 ,
딸아이가 울며 전화했더군요
아주버님은 절대 모셔 가지도 않고
요양보호사 강행해서 촌에 모시자 하는데
남편은 절대 반대고 ..

어머님이 당신집에 저리 가고 싶어하니
저는 모셔다 드리고 싶어요
아프면 저희가 또 모시기로 하구요 ..
80여생 생존 방식을 제가 바꿀수도 없고
적응도 안되고 그러네요 ㅠ













IP : 113.52.xxx.6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나 힘드실지
    '19.5.23 9:45 AM (124.53.xxx.190)

    우리 원글님 정말
    고생이시네요ㅠ
    어머니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보니
    남편이 절대 안 된다고 하시는
    가봐요ㅠ이러지도 저러지도,...ㅠ

  • 2. 남편이
    '19.5.23 9:47 AM (110.9.xxx.89)

    절대 못 내려보낸다는 이유는 뭐에요? 당신 만족이지 어머님을 위한 건 아니라고. 당신 평생 사신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건 본능이나 마찬가지라고. 치매 걸려 과거만 기억하시는 분인데 그 분을 도시 아파트에 가둬두고 이렇게 살게 하는게 어머님을 위한 건지 당신이 죄책감을 덜고 당신의 만족을 위한 건지 잘 생각해 보라고. 눈 감고도 아는 동네에서 동네 할머니들이랑 어울려 지내시고 텃밭에 농사도 사부작 사부작 하시고 그래야 치매 진행도 늦어져요.

  • 3. ..
    '19.5.23 9:50 AM (61.32.xxx.43) - 삭제된댓글

    이미 혼자 못지내서 쓰러지고 하셨는데 어떻게 촌동네 혼자 내려보네요...약도 못챙겨드시는데
    요양보호소에 입소시키시는게 가족들에게 좋을것같아요..

  • 4.
    '19.5.23 9:50 AM (222.111.xxx.176)

    관련 책을 조금 읽었는데 치매 오면 원래 살던데를 벗어나지 않는게 그래서 좋다고 하더군요.
    감당이 안되면 요양원에 가야 겠지만 그런 정도 아니면 가능한 원래 거주지에서 지내는게 그나마 낫다고 쓴 것을 읽었어요.
    어머님이 원래 사시던데에 가시고 남편이 같이 살면 안되나요?
    요양 보호사가 오면 집안일 간단 한 거 처리해 주니 남편이 그리 힘들지는 않을 거고요.

  • 5. ..
    '19.5.23 9:52 AM (113.198.xxx.161) - 삭제된댓글

    처음에는 유희처럼 놀이처럼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하자는 대로 맞춰드리면서 신뢰를 형성하면 차츰 좋아지실거예요.
    정상인 대하듯이 안돼요~, 이렇게 하세요~를 하다보면
    피차 감정만 상합니다. 문제는 어머니에게 모든 신경을 쏟지 못하니까
    그게 힘들죠.

  • 6. ..
    '19.5.23 9:54 AM (113.52.xxx.66)

    경로당도 잘 안가시고 일만하세요
    잘 안씻고요
    1년에 두어번 딸들이 와서 냉장고 집을 싹 치워놓고 가도
    며칠있다 가보면 쓰레기 더미
    냉장고도 들어갈 자리 없고 ..
    얼마전 무릎 아파 병원모시고 갔더니
    수술 권하시네요 관절염 4기라고
    촌에가면 상한음식 먹고 일만 할걸 아니까요
    요양보호사는 고집이 세서 몇번 시도하다 말았어요
    생업 포기하고 촌에 들어가는 수밖에요 ㅠ

  • 7. 상상
    '19.5.23 9:55 AM (211.248.xxx.147)

    어머니에게도 가족에게도 못할짓인데 미련한 고집이네요

  • 8. 잘 안 씻는 것
    '19.5.23 9:58 AM (113.198.xxx.161) - 삭제된댓글

    잘 안 씻는 것은 치매의 특징 중 하나예요.
    빨래 못하게 하는 것도 덤이고요.
    처음에는 자신을 거부해서(자신이 몸이 닿은 것은
    다 빤다고 생각해서) 그러기도 하고요.
    맘 상하지 마세요.
    자존심 등으로 버티는 시기가 한 동안 되겠지만
    점차 수그러들고 순응하실 거예요.

  • 9. ..
    '19.5.23 10:00 AM (221.139.xxx.138) - 삭제된댓글

    이런 경우 어머님이 요양병원이든 요양원 가셔야 해요.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거나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닙니다.
    살아야 하는 사람은 살아야 하거든요.
    자식들도 본인 생활을 해야 하니 ....

  • 10. 고생이
    '19.5.23 10:01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많으시네요.
    그래도 시골로 가셔야지 어떻게 함께지내요.
    시어머니에게도 집이 감옥같을텐데....
    마당이라도 가꾸는 시골이 낫겠죠.
    요양보호사 보다는 일주일에 한두번 반찬과 청소정도해주시는 도우미가 나을듯해요.

  • 11. 남편분이
    '19.5.23 10:05 AM (1.231.xxx.157)

    여러사람 힘들게 하네요
    효자가 가장 쓸모없는 인간이에요

    저희도 부모님 모두 노환인데 엄마는 요양원. 아버지는 입퇴원 반복중이십니다
    솔직히 자식이 해드릴게 없어요
    시설이나 병원이 노인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도움을 받으세요 서로를 위한 길입니다
    예전처럼 비용이 비싼 것도 아니고 시설이나 지원이 부족한 세상이 아닌데
    왜 미련을 떨고 그러시는지...
    남편분이 촌스럽고 미개하네요

  • 12. 갑갑하다
    '19.5.23 10:10 AM (211.192.xxx.148)

    원글님 고생 많으세요.

  • 13. 나는나
    '19.5.23 10:11 AM (211.181.xxx.194)

    요양원 못보내시겠으면 주간보호센터라도 보내세요. 등급받으셔서요..어머님 집에 혼자 계시다가 큰일 나셔요.

  • 14. 등급
    '19.5.23 10:14 AM (182.225.xxx.233) - 삭제된댓글

    등급 받기가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게다가, 등급 매기러 오는 그날은 정말 초롱초롱하시기가...
    이거 잘못하면 바보취굽 당하는 거라 생각하시는건지
    어디 쫓겨나는 걸로 아시는건지

  • 15. 요양사를 도둑으로?
    '19.5.23 10:18 AM (110.70.xxx.182) - 삭제된댓글

    어느 치매 할머니는 며느리를 보면
    첩년이라고 내쫒는데요
    그며느리 횡재한거죠?

  • 16. 님댁도
    '19.5.23 10:24 AM (203.128.xxx.103) - 삭제된댓글

    모실형편이 아닌데요
    집에 누가 있는것도 아니고 잠궈놓고 나간다니
    차라리 시설을 알아보세요

    그야말로 벽에 ㄸ칠하시면 그건....

  • 17. 그러니까요
    '19.5.23 10:31 AM (1.231.xxx.157)

    님네가 더 최악의 환경 같은데..
    요양원 요즘 좋습니다

    저희 엄마도 집에서 3년 모셨어요
    보호사 도움 받으면서
    그러다 도저희 안될 상황이 와서 요양원 모셨는데
    밥 잘 먹여줘 하루 한 번 활동. 놀이치료 해..
    만고 좋기만 하더라구요
    거동 가느한 분들은 요양사분들과 담소 나누면서 재미나게 사시던데..

    얼른 보내세요

  • 18. ..
    '19.5.23 10:35 AM (113.52.xxx.66)

    주간 보호도 생각해 봤어요
    제가 시간이 일정하면 좋겠는데
    교대 근무라서요
    아침은 되는데요 저녁에 저희가 집에 없을때는
    15층인데 비번눌러 데려다 줄까요?

  • 19. 남편분이
    '19.5.23 10:39 AM (1.231.xxx.157)

    답답하고 나쁜 사람이에요

    효자 아닙니다

  • 20. dd
    '19.5.23 10:50 AM (211.212.xxx.27)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이네요..주간반 알아 보시고요..좀더 심해지시면 요양병원이 답이에요.
    집에 혼자 계시다 뭔일일라도 나면 어쩔건지..혼자 둘수는 없어요 ..아직도 요양병원을 죽으러 들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 21. .
    '19.5.23 11:03 AM (175.223.xxx.206) - 삭제된댓글

    저요양보호사 교육받을때 강사님께서 그러셨어요.
    치매걸리면 그 사람 지난과거 대로 한대요,
    시골에서 농사일하던 분은 밭매고 하는 행동
    머리에 짐 이고 다니면서 장사하시던분은 또 그 행동...

  • 22. ..
    '19.5.23 11:07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이런 상황이면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안 받아줍니다.
    다른분들과 마찰이 일어나서.

    요양보호사분들도 천차만별인데 온 몸으로 부딪히면서
    해주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세요. 그런 분들도 최소 3개월 정도를
    얼굴 익히는 적응기간으로 보고 맞춰가면서 준비하시는데 이런
    분들도 잘 없죠. 이것도 치매등급 5등급일 때 이야기이지 4등급 이상
    되면 잘 안 해주시려고 하시죠.

    (다만 이분들도 하루에 3~4시간이 전부라서....)


    방법은 남편분이 직장을 그만두고 24시간을 어머니와 생활하는 겁니다.

    그 생활을 딱 한 달만 하시게 하세요. 그러면 바로 병원에 보시자고
    할 겁니다. 남편분 본인이 직접 안 해서 몰라서 그래요. 하신다 한들
    옆에서 원글님이 하는 것 만큼은....

    원글님 생업 포기하고 보낼 생각마시고 남편분 보내세요.
    딸들 있으시면 그 딸들 보고 자기엄마 챙기라고 하세요.

    아직 시어머니 치매 진행이 얼마 안되서 원글님이 이런 말씀도 하시는거예요...

  • 23. ..
    '19.5.23 11:08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집에 cctv 설치하시고 경찰서 가서 사진찍고 지문등록부터 하시고요.

  • 24. ..
    '19.5.23 11:10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어디든 계시는 곳에 cctv 설치하시고 경찰서 가서 사진찍고 지문등록부터 하시고요.

  • 25. ......
    '19.5.23 11:44 AM (210.210.xxx.28)

    시어머니의 생활방식을 누누히 열거해도
    그 분은 엄연히 환자에요. 정상적인 우리와는 180도 틀리지요.
    집에 가겠다는 것도 치매에서 오는 땡깡이지 막상 혼자 집에 계시면
    난리 난리굿일겁니다.
    남편하고 의논하셔서 요양원에 보내세요.

    저는 아들한테 말했어요.
    너와 네 식구들 고생하지 말고 요양원에 보내다오.
    안가겠다고 버티면 119 불러서라도 보내고
    침대모서리에다 묶으라고 했어요..
    절대로 교회보내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어요.

    몇몇 치매어르신때문에 식사시간과
    교회버스 탈때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 26. 부러
    '19.5.23 2:21 PM (223.62.xxx.10)

    다른형제분들은뭐해요 같이해야지 분란의시작입니다. 주간보호센타가 젤 적당할듯한데.. 경험자입니다. 시골가시면 썩은음식드셔요....가잭회를 하셔서 나중에 가슴아픈일 없도록 해야지요.

  • 27.
    '19.5.23 3:19 PM (211.243.xxx.238)

    요양원 보내드리세요
    지금 효도하는게 아닙니다
    내체면 세우는거지 세상에
    저정도가 심한게 아니라니요

  • 28. ....
    '19.5.23 4:15 PM (211.178.xxx.171) - 삭제된댓글

    다른 조언은 못해리고
    힘드신데 그냥 위로만 해드릴게요.

  • 29. ....
    '19.5.23 4:15 PM (211.178.xxx.171)

    다른 조언은 못해드리고
    힘드신데 그냥 위로만 해드릴게요.

  • 30. 저도 치매 엄마
    '19.5.23 6:17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비슷해요
    제가 모셔요
    그런데 저 정도가 참 애매한 거 같아요
    고집 생기는 것도 증상의 하나라고 하데요
    아직 그래도 정신 있으시고 시설 보내기엔 이른 것 같고 참 그래요.
    그런데 집에서 못 돌보시면 어쩔수 없죠
    그래도 운동을 매일 하라고 그것만이 거의 유일하게 치매 늦춘다는 데 운동도 못하시는 거죠 지금.
    답이 없어요 답이.
    전 저 못알아보시면 시설 알아보려구요.

  • 31. 그게
    '19.5.24 6:01 PM (211.248.xxx.147)

    저러고 데리고 더 안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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