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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일곱살 딸이 너무 미워요

깻잎이 조회수 : 3,699
작성일 : 2019-05-23 09:12:54
미운 일곱살 딸이에요.
매일 유치원 등원 전 저한테 내내 짜증내고 싸우고
하원하고 또 싸웁니다.
잔뜩 찌푸리고 하원하여 뭐 하나 시켜도 순순히 안해요.
전업인데... 오후되어 애 하원이 두려워질 정도예요.
한때의 예민함으로 생각하고 다 받아주려 하지만
(정말 훈육 많이 하는 엄마입니다.
회초리도 사용해요.)
다섯살부터 시작된 예민함. 지나친 활발함..
아기때부터 그리 저를 힘들게 하더니 지금은 더하고
이제 학교 들어가면 사춘기를 맞으며 최고치를 찍겠죠.

20여년은 이리 맘 다치고 살아야 하나싶어 눈물이 나네요.
물론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근데 돌아서면 그렇지 얼굴보고 엄마한테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천불이 나네요.
말대꾸는 기본이고 친구에게 하는 말투 그대로입니다.
제가 참지 못하는건 끝없는 징징거림과 짜증..
애가 왠만한 남자아이 못지않게 개구져요. 유치원샘이 오죽하면 '@@어머님은 아들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시라'는데.
저랑 성향이 맞지않아 더하네요.
아이란 엄마아빠를 닮게 마련이라는데 뭘 제가 뭘 그리 잘못했을까요. 너무 아이를 다그쳐 이 모양인가 싶기도 하고..
얘가 학교 들어가면 둘째 아들녀석이 꼬라지 부리기 시작하겠죠..
뭐가 문제일까요.. 아직 어리니 크게 스트레스 주는것도 없고 크지 않지만 욕구충족 해주고 유치원도 피아노도 잘 다니는데..

엄마는 돈이 없어서 유치원도 피아노도 못 다녔는데.. 어린이날 생일날 과자 한봉지면 종일 행복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솔직히 1년 내내 어린이날이고 생일 아닌가요. 수시로 너무 해다 바치는게 문제인 건지..이 이야기를 해주니 자기 친구들처럼 유치원 빼먹고 호텔가서 자고 놀고 오고 싶답니다. 나도 유치원 빼먹고 여행 다니고 싶다네요 ㅜㅜ

다른 일곱살 아이들은 예뻐죽겠다 착하다 크는게 아깝다 칭찬 일색인데 전... 반대의 아이를 배급받았나 봅니다.
아이가 수시로 미워지려고 합니다ㅜㅜ

IP : 49.174.xxx.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19.5.23 9:16 AM (125.179.xxx.41)

    애구..유난히 힘든아이 키우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희애도 고맘땐 진짜 다루기힘들었던거같아요
    말안듣고 말대꾸에 꼬라지에...
    지금은 9살인데 어느순간부터 많이 나아졌어요
    커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길바래야죠
    여튼 7살은 진짜 힘든시기였네요..;;

  • 2.
    '19.5.23 9:18 AM (116.127.xxx.180)

    훈육많이하고 회초리로자주때린다에 답이있네요 말이좋아 훈육이지 애하는꼴을 못봐 지적질하고 매까지드니 애가정서적으로 안정되겠냐고요
    엄마눈치보는 우울한아이로자라거나 분노표출하는 애로 나중에 자랍니다
    5살이 친구때리는거아니면 멀그리 지적질할게있다고 애를 머라할게아니라 님이 상담 먼저받아봐야겠네요
    님 직장상사가 맨날지적질하고 때린다고생각해보세요 안불안하나 어른도 그런데 하물며 아이에게

  • 3. 음..
    '19.5.23 9:20 AM (175.223.xxx.92) - 삭제된댓글

    우선 애가 징징거리는 것, 짜증 잘못된 거에 그렇게 하는건 무미건조한 설득에 이은 경고. 경고를 넘어가면 혼내셔야 겠지요. 반말로 요청하는 건 못들은 척 하시구요. 말대꾸는 뭐.. 저도 말대꾸 잘한 편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울 엄마는 말 잘한다고 좋아하셨다는데요 --;;;
    근데 원글님이 아이한테 너무 엄격하시고 비교하는 거 아닌가 해요. 본인이 유치원도 못다니고 피아노도 못다녔는데 애는 보낼 수 있는 형편이니 얼마나 (원글님이) 행복한가요. 근데 본인과 비교해서 아이가 나보다 행복하다 이건 정말 아닌듯합니다. 그런 비교를 들려주니 아이가 바로 더 나은 아이와 비교하잖아요. 그런건 대물림하지 마셨으면 하네요

  • 4. ㅡㅡ
    '19.5.23 9:29 AM (27.162.xxx.39)

    엄마가 달라져야죠.
    편애도 그만하시고요.
    엄마가 미워하는 거 다 알아서 저러는 건데
    사춘기 되면 감당 못 하실 겁니다.

  • 5. 000
    '19.5.23 9:35 AM (119.201.xxx.244)

    님과 성향이 안 맞으면 힘들수도 있지요...
    근데 그려려니 계속 훈육하고 사랑 줘야 합니다..
    안그럼 사춘기때 폭풍이 올 수도 있어요..
    계속 수양하세요...어쩌겠어요...ㅠㅠㅠ

  • 6. ㅂㄱ
    '19.5.23 9:35 AM (175.214.xxx.205)

    어린이집안갈려해서 저도 아침마다 두시간씩 싸워요 ㅜ

  • 7. .........,,
    '19.5.23 9:59 AM (210.183.xxx.150)

    톨스토이가 폭력은 상대를 굴복시켜도 순종시키지는 못한다고 했어요
    7살에게 회초리 사용해 훈육 많이 하는게 일반적인가요?
    원글님 부모교육 프로그램 좀 받으세요
    지역에 찾아보면 많아요
    cctv같은거 설치해서 님이 하는 행동 한번쯤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8. 핑크소라
    '19.5.23 10:02 AM (218.155.xxx.76)

    글만봐도 자기합리화에 엄마가 문제 많네요
    따님 지금 어려서 약자일텐데 지금 아마 속에서 천불날껍니다

  • 9. ㅇㅇ
    '19.5.23 10:29 AM (49.1.xxx.120)

    미성년자 시절엔 아니 적어도 대학 졸업할때까진 부모가 책임져줘야지 어쩌겠어요.
    미운 마음 이해가 가지만, 어쩔수 없는건데 밉다 밉다 하시기 보단 아이의 예쁜면을 크게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힘드시겠어요 ㅠ

  • 10. ...
    '19.5.23 10:46 AM (211.246.xxx.132)

    7살을 왜 회초리로 떼리세요...아이 기를 꺽어서 굴복시키려하면더 엇나가요..들을 말도 안듣게 되죠...

  • 11. 님 때문에요
    '19.5.23 3:29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제 꼴 보여주고 싶네요.
    모든 폭력에서 손 놓고.
    사과하고. 내가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실수는 또 사과하고.
    7년 걸렸는데요.
    아직 다 못고침.

    님은 애 탓하느거 보니 나중에 저보다 더 크게 터질듯.

  • 12.
    '19.5.23 8:31 PM (116.124.xxx.148)

    도 닦는다 생각하시고
    눈 마주칠때마다 무조건 사랑해 하면서 안아줘보세요.
    딱 한달만 해보세요.
    일곱살이면 아직 마음이 얼마들지 말랑말랑 할때예요.
    엄마가 무조건 사랑한다는데 계속 삐뚤어 나가는 아이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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