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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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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한테 서운하네요

... 조회수 : 7,370
작성일 : 2019-05-22 17:46:46
30대 후반에 어렵게 임신 해서 이제 출산 앞두고 있어요.

저는 
손 많이 안가는 장녀로
부모님 속 크게 썩히지 않고 그냥 알아서 잘 해 왔던거 같아요.

속을 썩혔던건 재수했던거 정도?
흔히 말하는 수능 망친 케이스여서
재수해서 SKY 갔어요. 그 후 좋은 회사 입사했고, 능력 있는 남편 만나서 오손도손 열심히 저축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는
언제나 바람을 피웠어요. 요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초등학교때부터 언제나요.
여자가 있었고
능력 인정받아 젊은나이에 대기업 임원되서 오랬동안 억대 연봉 받으면서 회사 다니셨는데
저희 엄마는 한달에 300이상 생활비로 받아본적이 없으세요.
바람 피우면 돈쓸일도 많았겠죠.

아빠 핸드폰에도, 이메일에도 언제나 여자들이 넘쳐났어요.
제가 그 여자들한테 직접 연락한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아빠한테 혼났죠... 본인 망신 시킨다고...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아빠는 아직도 일을 하세요. 
능력은 있는건지 어디 기업 고문으로... 한달에 4-500은 받으시면서 다니시는듯 하네요.

엄마도 다행히
한달에 300정도 받으시는 일이 생겨서 
일도 하고 돈도 버시면서 생활하시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아빠를 그냥 룸메이트 정도로 생각하셔서 마음 편히 사세요...
  

사설이 길었네요 

결혼할때 부모님한테 100원 한장 못받았어요. 
워낙 악착같이 돈을 모았어서 결혼할때 3억 넘게 모았거든요. 그래서 돈을 굳이 받을 필요는 없었는데
저한테도, 남편한테도 선물 하나 안해주셨어요. 
남의 결혼식 갈때도 축의금이라도 내는데
정작 본인 딸 결혼식때는... 참 그랬네요
전 옷 맞춰 드리고, 선물도 사드리고, 그랬네요...

그러다 이제 첫 손주를 보시는건데
아빠는 10만원도 안주시겠다 하네요. 본인 돈 없대요 
근데 전 이게 너무 서운하네요
벌이가 있고
첫 손주를 보는데
어떻게 애기 옷 한벌 사줄 생각을 안할까요

전 결혼하고 나서 기념일, 어버이날, 생신, 명절 등등 다 챙겨서 용돈 드리고 한달에 한두번씩 찾아뵙고
정말 딸로서 할 수 있는 도리 다 하는데...

그냥 너무 서운하네요.

참 여러가지 서운한게 많이 떠오르네요

재수하는 동안 제 수능 점수로 절 부렀던 아빠
좋은 대학 입학하니 그제서야 회사로 불러서 밥도 사주고 여기저기 소개시키고

에휴... 


그냥 호르몬 변화 심한 임산부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세요...



IP : 1.209.xxx.24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9.5.22 5:51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너무 속상하실 것 같아요.
    어째 아버님은 그런신대요. 진짜...
    근데 그걸 알고 있어도 그걸 당하면 당황스럽고 속상하고 그렇죠....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네요

  • 2. 나쁜
    '19.5.22 5:51 PM (220.76.xxx.87) - 삭제된댓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보통 그런 부류는 남 이목 정도는 생각하는데. 저라면 일체 용존,선물 안할 것 같아요. 사위 보기 부끄럽게 뭐하는 짓인지 ㅜㅜ

  • 3. 하루
    '19.5.22 5:51 PM (175.223.xxx.15)

    서운할만해요.
    위로해드릴께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도움안드려도 되니 다행이다 여기시고
    원글님 가정 이루셨으니 아기와 남편과 이쁘게
    거기 온전히 집중해서 사셔요~
    태교잘하시고 순산하셔요

  • 4. 엄마가
    '19.5.22 5:52 PM (203.81.xxx.82) - 삭제된댓글

    챙기실거에요
    굳이 아빠한테 따로 받을 생각 마세요 ㅜ
    어느집이든 대부분 엄마가 하지 아버지가 하는집은
    못봤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안한다고 결혼때 엄마도 안하시던가요
    그러탐 아버지만 미워할일은 아닌거 같고요

    뭐 안주면 마라고 해요
    남편보기 좀 그래서 그렇지 사는데 지장은 없어요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 5. ////
    '19.5.22 5:53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그정도로 인색한데 뭐하러 날마다 챙기시나요?
    기념일은 왜? 저같음 전화만 한통하고
    돈없어서 못챙긴다 그러고말겠어요
    못사는것도 아니고 부모가 두분 다 버는데
    원글님 주워온 자식이랍니까?

  • 6. 서운한건
    '19.5.22 5:56 PM (223.62.xxx.173)

    바람피운것부터네요.
    용서가 되시나요?
    님 아버지는 노년 단단히 준비해두셔아 할겁니다.
    특히 곁에 사람없는 말년일텐데 돈이라도 있는게 낫겠네요.
    이기적인 인간이니 당연히 돈쥐고 있겠지만요.그러니 바람도피우구요.
    말년에 절대 곁을주지 마세요.
    벌은 받고 가야지요.
    엄마는 어떻게 참고사셨답니까.
    황혼이혼 하신다 하면 도와드리세요.

  • 7. ..
    '19.5.22 5:57 PM (183.101.xxx.115)

    엄마한테 잘 하세요..
    어머니 보살이시네요.
    반면 아버지는 맘에서 놓으시구요.
    진짜 옛날사람들 못 고칩니다.
    오히려 나중에는 자식들이 봉양안한다고
    펄쩍 뛰실분입니다

  • 8. 나는나
    '19.5.22 5:57 PM (39.118.xxx.220)

    부모님 모두 많이 이상해요.

  • 9. ....
    '19.5.22 5:59 PM (110.11.xxx.8)

    꼭 아버지한테 지나가는 말로 한번은 하세요.
    자식이나 손자한테 10원 한푼 안 쓰는건 아빠 마음이지만 나중에 아빠 늙고 병들어서
    나한테 병원수발 바라지 말라구요.

    진짜 남의 아빠지만 멍멍이새끼네요. 그 와중에 원글님 장하세요.

  • 10. 엄마도이상함
    '19.5.22 6:02 PM (116.37.xxx.156)

    엄마도 님이 낳는 아기한테 내복한장 사줄생각은 없고 놀돈은 있대죠?
    님~ 이제 아기도 태어나니 님 가족은 남편이랑 아기에요
    부모같지도않운 것들한테 넘치게 갚았으니 기본도리고뭐고 신경끊어요
    만날때마다 님 돈 쓰고 기분상할거에요. 어린애데리고 애기 보고싶어할까봐 고생해서갔더니 밥도 안사주고 애 내복한장 사줄생각없고 다른 자식은 뭘 해준다더라, 남의 사위는 뭘 해준다더라 이딴 소리 해댈텐데요 ㅋ
    님 부모한테 님은 그냥 채무자입니다
    연락하지말아보세요
    인연 끊기는게 아쉬운 쪽이 먼저 연락합니다.
    님이 먼저 연락하는 병신짓은 안하길 바라는데 혹시 병신짓 하고 또 마음 상해서 고구마글 올리지마시고 평생 그러고 살아요.

  • 11. 아버지한테도
    '19.5.22 6:06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애정과 돈쓸 필요없다고 알려주시느라 그러나봐요.
    앞으로 어버이날 생신 명절 용돈은 없는걸로....

  • 12. ....
    '19.5.22 6:07 PM (110.11.xxx.8)

    그런데 원글님 부모님 노후대책은 되어 있기는 한건가요??

    아버지야 지금은 어쨌건 정기적인 수입이 있으니 그 돈으로 본인 쓰고 계집질까지 하고 다니겠지만,
    나중에 정말 수입이 없어지는 날이 오면 저 씀씀이를 어찌하신대요??
    결국 자식한테 손 내밀거 아닙니까. 낳아준 값 내놓으라면서...

    저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자식들한테 효도는 엄청나게 강요합니다.
    원글님, 남편에게는 챙피하겠지만 친정에는 그냥 거리 두고 사세요. 기본도리도 하지 마시구요.

    그러다가 나중에 병든 친정아버지한테 발목 잡히면 원글님 골치아파집니다.

  • 13. ...
    '19.5.22 6:12 PM (106.102.xxx.150) - 삭제된댓글

    남편으로 아버지로 수준 이하인 인간을 왜 그렇게 대접하며 살고 기대를 해요? 그깟 인간 싹 무시해버리면 그만인데

  • 14. 딱 끊어요
    '19.5.22 6:14 PM (182.227.xxx.92) - 삭제된댓글

    앞으로 챙기던 기념일 생신 등등 끊거나 형식적으로만 하세요. 본인도 느끼는게 있어야 합니다. 느끼는 것 없으면 계속 그대로 놔두시면 됩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니까요..

  • 15. 포지셔닝자체가
    '19.5.22 6:15 PM (211.36.xxx.102)

    딸은 퍼주는 사람, 나는 받는사람인거구요.

    이렇게 만든데에 님도 일조했다고봅니다.
    서운함표현안하고
    며느리처럼 할 도리 다한 님탓도 크죠.

  • 16. 저도
    '19.5.22 6:15 PM (124.49.xxx.246) - 삭제된댓글

    그냥 무시하고 살겠어요기대 안하는 만큼 찾아가지도 않을 것 같네요.

  • 17. ㅇㅇ
    '19.5.22 6:17 PM (211.36.xxx.102)

    저런인간에게도 아버지라고부르고 할 도리 다한
    님의 바다같은 이해심에 놀라움이 듭니다.

  • 18. ....
    '19.5.22 6:18 PM (223.62.xxx.94) - 삭제된댓글

    저 같으면 아빠는 투명인간 취급할거 같은데
    원글님 효녀네요. 호구이거나....

  • 19. ..
    '19.5.22 6:19 PM (180.230.xxx.90)

    바보.
    아버지께 적당히 하세요.
    마음가는데 돈가는거 진리 입니다.
    님 아버지는 나름 교육철학이 있어서 자식들에게 함부로 돈 안 쓰는지 몰라도
    그럼 돈 안 쓰면 마음으로 부모의 정을 느끼게 해 줘야 하는데 글만 봐서는 친아버지가 맞나 싶네요.
    동생들에게도 님에게 하듯이 했나요?
    참 서운할 일입니다.

  • 20. ㅇㅇ
    '19.5.22 6:46 PM (49.1.xxx.120)

    잘하니까 서운하신거에요. 앞으로 절대 잘하지 마세요. 냉랭하게 구세요. 뭐 친정에 절대 돈쓰지 마시고요.

  • 21. 아빠좋아?
    '19.5.22 6:47 PM (116.37.xxx.156)

    그런 애비 사랑하시나요?
    나같으면 서운함 느낄새도없이 결혼하고 최대한 안봐요
    저런것도 애비라고 남편보여주기에도 부끄럽네요
    대놓고 난 니 자식한테 할애비 노릇안할란다!! 라고 선포해줬고 이미 장인노릇도 안했다도하니 그냥 안보고살면 그만입니다~ 상처받지마시고 예쁜아기랑 행복하게 살아요~ 부모 생일이니 명절 환갑회갑팔순구순 어버이날 이딴거 몇십씩 안써도 된다고 말해주니 그나마 다행이죠

  • 22. 챙기지마세요
    '19.5.22 7:01 PM (58.235.xxx.133)

    그런 아버지 왜그리 챙겨요? 결혼식이야 자식이 벌어서 갈수도 있지만 수입도 많으면서 손주 태어났는데 모른척이라니..
    그런데 어머니라도 챙겨주지 않나요?
    수능점수로 딸부르는 바람피는 아버지... 아마 지금도 그돈벌어서 손주 내복사줄 돈은 없어도 바람피는 여자에게 여전히 선물이고 먹는거 여행등 돈 쓰고 있겠죠.

  • 23. 그런인간도
    '19.5.22 7:06 PM (223.39.xxx.67)

    애비라고 챙기세요?

  • 24. 가을
    '19.5.22 7:10 PM (125.136.xxx.7)

    나같으면 평생 엄마 속썩이고 이기적으로 사는 아버지,,얼굴 안보고 싶을것 같은데,,
    엄마 생각하면 어쩐지 그래야할것 같은,,,
    님 엄마나 님이나 참 마음이 보살이네요,, 조선시대 여인상,,

  • 25. ..
    '19.5.22 7:21 PM (115.40.xxx.94)

    그런 사람을 왜 챙겨주나요;

  • 26. 11
    '19.5.22 7:57 PM (121.183.xxx.3)

    아버지는 그냥 정을 떼시고요.
    엄마도 이상하네요.
    아무리 딸이 벌어서 앞가림하고 하는결혼이지만
    쌈지돈도 안챙겨주시던가요..
    엄마가 더 님을 챙겨야하는데 너무 방관만 하시네요

  • 27.
    '19.5.22 8:42 PM (125.177.xxx.106)

    불쌍하고 딱한 양반이네.
    흘러가는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할 여자들한테는
    있는 돈 없는 돈 썼을테면서 사랑하는 자식과 손주한테는
    돈 한 푼 못주고 못쓴다니...참으로 어이없네요.
    늙어서 어떤 대접을 받을지 상상도 못하는거죠.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의 참뜻을 깨달으셔야할텐데...

  • 28. 참 이상
    '19.5.22 9:57 P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부모에게 사랑 못받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부모에게 갖다 바치더라구요.
    내리 사랑이란 말이 있잖아요.
    사랑은 원래 아래로 흐르게 되어있어요.
    저렇게 평생 바람핀 아버지 나는 징그러워서라도 안볼것 같은데...
    지금도 님이나 손주에겐 한푼 안써도 외간 할머니들한테
    돈 펑펑 쓰고 살겠죠. 개만도 못 한 인간.

  • 29. 아..욕나와요.
    '19.5.23 3:50 AM (172.119.xxx.155) - 삭제된댓글

    속 안상하게 한마디 해주셔요.
    여기에 적으신대로요

    그리고 늙으시면 국물없다고 꼭..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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