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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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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며 죄책감이 듭니다.

.. 조회수 : 4,224
작성일 : 2019-05-22 15:20:13
체력이 약한 엄마입니다.

프리랜서로 일과 육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나 아기가 자주 아파서 일주일에 3번 가량만 보내고 지금은 감기때문에 쭉 쉬고 있어용.

아침에 아기가 매우 빨리 깨서 
밥 차려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간식 주고 잠시 놀아줍니다. 

아기가 낮잠을 잘 때 저는 일을 미친듯이 합니다.

1시 경 일어나면 아이 점심을 차려주고 놀아줘야 하는데 체력이 달려 침대에 그냥 눕습니다.
아이가 놀아달라 하는데 저는 잠에 빠져듭니다..

이러면서 죄책감이 크게 느껴지는데요
제대로 놀아주는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말이 없고 과묵한 편인데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구요
이번주는 월화수 내내 육아하면서 일도 하다 보니 
오전에 아이에게 거의 말을 건네지 못했습니다;;;;;;;;;;;;;;;;

다들 이러시나요
남편은 주말에 많이 도와주는데
이런 가슴앓이는 엄마만 하는 고민 같아요.
남편은 죄책감 느끼지 말라 하는데 남편이 아이와 함께 있지 않으니 공감을 잘 못하는 것 같고요
가끔 아이에게 짜증도 내고 그럽니다..
저희 엄마는 저에게 짜증 1도 안 부리셨던 것 같은데..

지금 놀이시터 부르고 일 하는 중입니다.
시터 선생님이 매일 바뀌어요 
그래도 어린이집 가는 거보단 스트레스 덜 느끼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다녀오면 땡깡 장난 아닌데 시터선생님이랑 있으면 1:1로 케어가 가능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휴 육아는 어렵네요
자다가 일어나서 푸념 한 번 해봅니다.



IP : 223.62.xxx.12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9.5.22 3:22 PM (119.201.xxx.244)

    원래 그렇다고 말하고 싶네요...^^
    외동아이...안쓰러워서 학원 보낼때 독하게 하지를 못해요..

  • 2. ....
    '19.5.22 3:28 PM (112.150.xxx.84)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답니다
    제가 그랬어요
    체력 약한데 일에 가사일에 육아에
    하나도 놓치 못해 죽을 힘을 다해 달렸고
    쉬는 동안엔 쓰러지듯 누웠어요

    제발 부탁이예요 ㅠㅠ
    일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 하세요
    엄마에게 말을 배우고 엄마에게 행동을 배우고
    엄마가 곧 전 세계이자 우주입니다.

    아직 어려서 괜찮겠지 큰 차이 없겠지 했는데
    그 차이가 많이 나서 결국 병원도 다녔어요
    지금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아이에게 훨씬 많이 말해주고 계속 안아주고
    이것저것 만지게 하고 그걸 치우는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할거예요

    길지 않아요 그 시간...... 조금만 여유 가지세요

  • 3. ..
    '19.5.22 3:30 PM (223.62.xxx.123)

    일을 그만둘 수가 없어요.. 남편 월급으로는 생활이 안돼요 ㅠ.ㅠ 대출금도 많구요..

  • 4. dfdf4545
    '19.5.22 3:34 PM (223.62.xxx.123)

    112.150님.
    저는 학교도 좋은 편이고 공부도 꽤 많이 오래 했는데
    이런거 보면 딸은 공부 안시켜도 될 것 같아요..
    왜 좋은 대학 가려고 취업 하려고 그렇게 기를 쓰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아이 낳으면 엄마가 올인해야하는거잖아요;

  • 5. ..
    '19.5.22 3:35 PM (112.186.xxx.45) - 삭제된댓글

    매일 시터가 바뀌면 그게 그냥 둘 일이 아니죠.
    고정 시터를 새로이 고용하세요.
    아직 애기에게 매일 시터가 바뀌면
    애하고 시터 사이의 관계형성이 안되니까 애는 시터랑 잘 놀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 시터는 원글님의 짐을 전혀 덜어주지 못해요.

  • 6. ..
    '19.5.22 3:37 PM (223.62.xxx.123)

    112님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고 놀이시터는 급할 때만 부릅니다.^^

  • 7. ....
    '19.5.22 3:39 PM (112.150.xxx.84)

    엄마가 올인을 하던
    좋은 시터를 고용하던 하면 되는거죠

    보통 엄마가 좋은 대학을 가면
    좋은 직장 고소득이 보장되는 거니까요

    아이를 무조건 엄마가 보라는게 아닙니다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예요

    실제 저희 직장을 봐도
    엄마가 3년 쉬고 아이 보다가 직장 오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하는
    동료들이 대부분이예요

    안정적인 보육환경이 포인트입니다
    무조건 엄마가 보라는게 아니라요

  • 8. 워킹맘
    '19.5.22 3:43 PM (218.232.xxx.167)

    워킹맘이라 공감되요~
    새벽에도 급한일 있으면 아이 안고도 일했어요.
    집에만 있다고 안아픈것도 아니니 그냥 매일 보내시고 점심과 낮잠까지 어린이집에서 하면 안되나요?
    놀아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지금보다 하루에 한번씩 더 눈 마주치고 놀아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

  • 9. ..
    '19.5.22 3:44 PM (223.62.xxx.123)

    그런데 그렇다고 제 일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에요
    일을 줄이고 줄여 하루 2시간 가량 일 하고 있습니다..

    전 육아만 해도 넘 힘들거든요?
    육아만 오롯이 하는데 이야기 해주고 몸으로 놀아주고 안아주고..
    월 화 수... 이렇게 달리면 목 금부터 넉다운 됩니다.
    저 같은 분들 안 계신가요?
    엄마들 참 존경스러워요 ㅠ

    일 하는게 백 배는 쉬운 듯 해요.

  • 10. ..
    '19.5.22 3:48 PM (223.62.xxx.42)

    꼭 엄청난 놀이가 아니라도 최대한 말은 많이 걸어주세요.
    아이가 관심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요..

    근데 주무실땐 시터있을때 주무신단거겠죠?
    아이 혼자 두고 주무시진 마시고요..

    많이 힘드시면 아이 감기만 나으면
    차라리 어린이집을 매일 보내세요..
    저도 연년생이라 큰애를 일찍 풀타임으로 보냈는데
    전혀 문제없이 즐겁게 잘다녔어요.
    힘든 엄마랑 같이 있는 것보단 나을 수 있어요..

  • 11. ...
    '19.5.22 3:48 PM (112.150.xxx.84)

    10년전 나를 보는 거 같아서 댓글 달았어요
    제일 먼저 엄마, 나 자신의 건강 중요해요
    정신적 건강도 포함이구요

    저두 잠시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일을 몰아서 주말에 하는건 어때요?

    ㅜㅜ
    이런 저런 잔소리 같이 말하고 도움이 되지 못하는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전 아이를 등에 업고도 일을 했었는데
    온몸 안 아픈곳이 없어요 ㅜㅜ

    조금 쉬지못한다면 아이 언능 케어 잘 하고 아픈거 나으면
    어린이집 보내고 힘내서 일 해치워요.
    응원합니다...

  • 12. .......
    '19.5.22 3:52 PM (110.70.xxx.178)

    한생명을 길러낸다는건
    주양육자의 온전한 희생으로 이뤄지네요 ㅜㅜ
    이런거보면 딸은 정말 손해 ㅜㅜ

  • 13. ..
    '19.5.22 3:57 PM (223.62.xxx.123)

    후우 근데 딸래미가 어린이집을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보내면서도 죄책감이 드네요..
    다녀오면 짜증과 앙탈이 많아져서 두 세시간 안아주는데 그게 더 힘들어요..
    저도 월화수는 신나게 놀아주고 안아주고 이야기해주고 책읽어주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목금만 되면 이놈의 저질체력이 버티질 못하네요.ㅠ
    사실 아까는 아이 있는데 잤어요.. 그러면 안되나요? 다 저처럼 키우는 건 아닌가요? ㅠㅠㅠㅠ 하하하ㅏㅏ
    예전엔 더 아이들 막 내놓고 키웠다고 하던데....

    그 말 많이해줘야 한다는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네요 ㅠ 저는 친구도 4시간 만나고 나면 멘탈이 탈탈털리거든요. 남편하고 있을 땐 그냥 둘 다 가만히 있거나 남편이 떠들면 저는 그냥 대답만 합니다.
    말 없는 엄마 만나 아이가 고생이네요

    112.150님 댓글 감사합니다.

    바쁠 땐 주중 일을 스킵하기도 해요.
    알바가 오는 날이 있어서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만 빡세게 일하기도 해요.
    주말에도 물론 일 합니다.ㅠ.ㅠ
    오히려 전 일 하면서 즐겁고 육아스트레스 푸는 성향이라서요
    일 하는건 무리가 가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 14. 어린이집은
    '19.5.22 4:45 PM (220.116.xxx.35)

    단체 생활이고 사회생활이니 아이가 싫어하는 게 당연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 보상 받고 싶어서 그래요.
    원에 가기 전에 안정된 정서였다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동동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랑 엄마는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랍니다.

  • 15. 내려놓으세요
    '19.5.22 5:13 PM (223.62.xxx.197) - 삭제된댓글

    저도 제가 아이를 키운다 생각했는데
    가문이 키우는겁니다
    원글님이 잘한다고 아이가 잘크는거 아니예요
    원글님이 부모보다 한걸음 더 낫게 키우는 정도예요

    발버둥치지마세요 그냥 사랑만 주세요
    책읽어줘서 놀아줘서 그거 마음가는대로 하시고
    사랑만주세요

  • 16. ..
    '19.5.22 6:43 PM (39.7.xxx.147)

    말씀 감사합니다
    눈마주치며 웃는건 엄청 자주하는디 말 계속하는 건 진짜 기가 기가 엄청 빨리네요.. 제가 잘한다고 아이가 훌륭한 아이로 자라는 거 아니란 거 공감합니다.. 다 지 그릇대로 크겠죠

  • 17. .....
    '19.5.22 6:44 PM (39.7.xxx.217) - 삭제된댓글

    월화수 놀아주고 목금만 어린이집 보내는건 어떤가요?
    제 아이는 이제 5살이고 올해 유치원 들어갔어요
    예전 저와 너무 똑같아서 힘내셨으면 해서 댓글 달아요 저도 성격이 과묵하고 직업도 말없이 컴터 두둘기는 컴터개발자예요 말 좀만 해도 기운 빠져서 사람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하구요.. 님 하시는 말씀 너무 공감되요
    지금은 힘드실텐데 유치원 들어가는 나이 되면 훨씬 좋아져요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일하면서 스트레스 푸시는거면 일 놓지 마시구요 저도 재택알바일 잠깐 할때 제 자신을 찾은거 같더라구요
    애기한테 이상없고 발달 속도도 정상이면
    너무 죄책감 갖지 말고 하루에 몇시간만 이라도 집중해서 잘 놀아주세요 그리고 하루에 몇시간은 오히혀 아이 혼자서 집중해서 노는 시간도 필요하대요
    저도 너무 힘들땐 티비 틀어주고 잘때도 있어요
    저도 몸 너무 약해서 출산하고 지병도 생겼네요..
    너무 피곤할땐 알러지성 결막염 등 염증도 골고루 오구요
    같이 놀아줄때 집중해서 놀아주시고 놀이시터도 이용하시고 가끔 따뜻한 햇빛 아래 집근처 산책도 잠깐 갖다오고 ....
    힘들어서 쉬시는거에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화이팅 입니다

  • 18. ....
    '19.5.22 7:02 PM (39.7.xxx.217) - 삭제된댓글

    아 그리고 저는 자면서 애기는 놀수있는 놀이도 했어요
    예를 들면 전 머리 푸르고 누워잇고
    애기한테 빗이랑 삔같은거 주고 머리 빗겨주기 놀이 라던지 엄마 로션 발라주기 놀이라던지;;;;;
    근데 제가 걱정 많은 스타일이라 피곤해서 죽을거 같고 잠은 자야겟고 잠잘동안 걱정은 되고 해서 집에 위험요소 다 제거하고 울타리 같은것도 다 쳐놧어요

  • 19. 약드세요
    '19.5.22 8:16 PM (49.196.xxx.148)

    엘레비트 라고 임산수유부용 종합비타민 드세요

    덜 졸리고요, 첫해만 아파와요. 아기 유산균 먹이시고 저도 재택 했는 데 낮에 자고 밤 9시~ 새벽 3시 이렇게 했네요. 전 엘레비트 먹으면 안졸려요

  • 20. 솔직히
    '19.5.22 10:06 PM (76.10.xxx.244)

    일은 해야하고 아이는 엄마가 최고고 일도하며 놀아주는덴 체력의 한계가 따르고
    죄책감 느끼지말고 할수있는데 까지 하고 사세요.
    그래도 어린이집보단 데리고있는게 낫고요. 엄마가 옆에 있단것만으로도 아이는 안정감 찾아요.
    제대로 놀아주려면 전업맘도 도우미 따로 쓰고 살아야 놀아줄 기운 생겨요. 모두가 재벌은 아니잖아요 상황에 맞게 키워야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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