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나이 오십중반.
TV인터뷰에 그사람의 이름과 나이가 나올때,무심히 오십몇세로 나오면 나이가 많네...하고는 화들짝 놀란다.내나이인데..
젊을땐,죽음이 그렇게 두렵고 무섭더니 이젠 담담해 진다.
온라인의,재주많던 친구가 요단강을 건넜다.
난 그녀를 실제로는 모른다.
그냥 이 공간에서 알아서..그렇다고 메세지를 주고 받은 사이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니고,그시대의 문화를 누렸다는 이유만으로,나혼자 친구라 칭했다.
살림도,음식도,자녀들도,거기다 반려견도 너무나 깔끔하게 키워서 참 부러웠다.
그런데.. 그친구가 가버렸다..
그렇지만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너무나 나이스한 친구다..
사람은 태어나서 어차피 맨 마지막에 가는 곳은 똑같다.
그렇지만 그 친구는 남아있는 이들을 위해서 정성껏 무언가를 남겨놓았다..
그리워하지 말라고..
어차피 내 핏줄들도 보기 힘들어 카톡하고,사진찍은거 보고 사는데..
아마도 이 친구는 벌써 예전부터,깨닫고 준비했을거다.
아들을,딸을,또다른 가족들을,친구들을 위해서..
참 배려심많은 친구다.
그런 친구를 떠나보낸다.
친구,잘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다는 게...참..
헤즐넛커피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19-05-22 05:52:36
IP : 24.66.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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