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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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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 먹이고 있는데요.

조회수 : 4,601
작성일 : 2019-05-20 10:00:08
9개월째구요.고1이어서 콘서타 72mg이에요.
그 전에 60mg까지는 별다른 효과나 부작용을 몰랐다가
72mg로 바꾸고 나서는
불면 (잠이 쉽게 들지는 않으나 잠들면 깨지는 않음)
식욕저하가 심하네요.원래도 식욕이 좋은 애가 아니어서 더 그렇구요.남자아이 고 1인데 키가 아직 170이 안되구요.
약을 늘리고 나서는 아이가 먹기전이랑은 확실히 다르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졸립긴 한데 잠은 절대 안온다고..
2달전 병원 갔을때도
본인이 좀 더 먹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가르자면
조용한 ADHD쪽인데요.키우면서 답답했고 학습쪽도 부진했고
교우관계는 좋은 편이었어요.사춘기 크게 치르지 않고 그래도
착한편에 속해요.

키워오면서 우리앤 왜 그럴까..하는 답답함이 있다가
기회가 있어
초등때 풀밧데리 검사했다가
ADHD란 소견을 듣긴 했는데 의사에 대한 신뢰부족으로
치료는 안하고 있다 중3때 다시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나니 다시 같은 결과를 받았어요.

이 아이가 살면서 좀 더 자존감을 갖고
(중3때 자존감이 바닥이라 우울성향도 보였거든요.학교 생활에서 학습쪽이나 수행쪽으로 너무 안되다 보니까)
삶의 질이 높아졌음 하는 마음에서 약을 먹기로 했어요.

일반고를 들어갔는데
짐작은 했지만 ㅠ
이번 중간고사 결과를 보니 그냥 바닥이더라구요.

약 먹는다고 못하던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지 못하던 것들을 깨우치는것도 아닌 줄 알고
있었지만 막상 결과를 보니
약을 계속 먹어야하나..싶어요.

어차피 공부쪽은 아니고
잠 푹자고 식욕이나 돌아오게 해야하나..

생활습관들도 엉망이라 (수천번 말하고 말해도 안되더라구요)
의사샘께 여쭤보니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이런 습관들이 좋아지는건 아니라 했거든요. 한번 먹으면 2년이상은 장복해야 효과를 본다는데
그 효과와 지금의 성장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IP : 112.168.xxx.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20 10:06 AM (218.146.xxx.159)

    잘 아시겠지만 2년이상 먹어야 효과를 본다는게 약을 먹어서 효과를 본다기 보다는 약을 먹으면서 생활 습관 패턴을 고쳐야 하는거지 그냥 무조건 먹는다고 좋아지는건 아니거든요. 저희 아이는 머리 좋은 @ 아이고 약을 먹으면 삶이 재미없어진대요. 그래서 초등 5학년 이후 약 안 먹었어요. 친구 관계는 그냥 내성적인 평범한 아이였어요. 혼자 부산스럽고 흥이가 없는건 잘 집중 못 하는.. 중학교때까지 최상위였고 고등 올라가니 성적이 떨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집중을 못 하고 외우는걸 못 하니.. 아이랑 잘 상의해서 투약 결정 하세요..

  • 2.
    '19.5.20 10:11 AM (112.168.xxx.48)

    폰으로 쓰니 문단 배열이 엉망으로 되네요.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주 병원 가는 날이어서
    아이와
    먹기전,후 비교해보자고
    며칠 약 먹지않고 학교생활하고 있거든요.
    결정을 할까..싶네요

    감사합니다.

  • 3. 생활습관
    '19.5.20 10:11 AM (121.190.xxx.146)

    약먹고 집중력 좋은 때 생활습관을 고쳐야죠. 그건 본인의 노력과 부모의 노력이 같이 가야합니다. 말로만 뭐뭐해라 이런거 수백번 말해봐야 소용없구요, 내가 제일 안되는 것부터 교정해나가야죠. 아침에 못일어난다? 자명종 수십개를 동원해서라도 일어나는 습관 들여야하구요, 뭔가를 자꾸 빠뜨린다? 온 집안에 체크리스트 도배를 하더라고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그건 약 먹인다고 자동으로 되는 것도 아니구요, 약을 먹이지 않으면 그걸 할 의욕조차 안생기니 먹는 겁니다.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면 내가 ADHD라서 손해보는 것에 대한 객관화시킬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통해서 이런 부분을 자각해서 스스로 그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고 약점이 되는 행동교정 하도록 해야해요. 이게 안되면 약을 수십년 먹어도 소용없습니다.

    아래에 책한권 소개시켜드릴께요.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며 좋겠어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71990688?scode=032&OzSrank=2

  • 4.
    '19.5.20 10:27 AM (112.168.xxx.48)

    전문적인 말씀,감사해요!

    그동안 걱정만하고 병원가서 처방받고
    말로만 가이드했던 제 모습에 정신이 퍼뜩 드는
    조언이세요. 알려주신 책도 바로 참고 하겠습니다.

  • 5. 저희애는
    '19.5.20 10:35 AM (118.38.xxx.80)

    젤 작은 용량 먹는데 너무 쎄면 멍해져요. 교우관계도 엉망되고요
    저는 용량 안올릴것 같아요

  • 6. 애기엄마
    '19.5.20 12:23 PM (220.75.xxx.144)

    용량을 줄이세요.
    어짜피 약먹는다고 반1등하는거 아니고, 뭔가 태도나 집중력이 나아지는것에 만족하시고, 수면이나 식욕에 영향은 안주는 그정도 용량을 찾으세요. 괴이170도 안되면 작은편인거같은데.
    키는 그때밖에 못크니까요.
    그약은 스티커같은 효과래요.붙이면(먹으면) 효과났다가,
    떼면(안먹으면) 다시 원점.
    약을 장복하면 좋아지는게 아니라,
    약을 먹으면 태도나 집중력이 좋아지니 자꾸 그런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긍정화시키고 자존감도 끌어올리는 경험을 쌓으면서 자기효능감같은걸 느낄수있게 되는게 그게 효과인거같아요

  • 7. ...
    '19.5.20 2:06 PM (175.223.xxx.65)

    ADHD정의가 넘 포괄적인거같아요.

  • 8. ..
    '19.5.20 2:14 PM (211.196.xxx.185)

    제가 콘서타 먹었었는데... 아는분이면 제가 할말이 무지 많은데 길어서 글을 못쓰겠네요 어찌됐든 콘서타 먹고 생활전반이 호전이 안되면 우울증 혹은 조울증 치료 같이 들어가야하고요 종교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법륜스님 즉문즉설 교재로 아주 좋아요 상황판단력이 좋아져요

  • 9. ...
    '19.5.20 7:25 PM (1.234.xxx.66) - 삭제된댓글

    ADD 경계선에 있다해서 안먹이다가 고등 2올라가는 겨울방학때 먹여봤어요. 멀쩡한 애들도 시험기간에 먹는데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 괜히 고생시키나 싶어서 먹였는데 고2 첫 모의고사에서 전교권으로 점프하더라구요.
    5월까지 제일 낮은 용량으로 먹었는데 애가 성적이 좋아지니 떨어질까 불안감이 오면서 환각을 보더라구요.
    놀래서 바로 끊었는데 성적도 다시 돌아가더라구요. ㅠ.ㅠ

    집중력이 놀랍게 좋아지는건 맞고 그 집중력을 공부에 쏟는 환경과 아이의 태도가 맞물린다면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오긴하데요.

    정신과 약 무서운거 그때 느꼈네요.

  • 10. ..
    '19.5.21 12:00 AM (1.237.xxx.28)

    고2 우리아이도 add검사 받아보려고하고 있고 결과보고 약먹으면 좋아지겠지했는데 윗님 이야기들으니 겁나는군요. 증상있고 약먹어봤거나 개선된 이야기있으면 더 듣고 싶어요.
    상담예약이 너무 오래걸려서 그사이 많이 검색하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예요

  • 11. ..............
    '19.5.21 1:01 AM (220.85.xxx.22)

    풀베터리 검사 때 웩슬러 지능은 어떻게 나왔나요?
    웩슬러에서 평균 선이나 그 이하로 나왔으면 공부 말고 그냥 다른쪽에서 더 잘하는 분야 찾아서 시키세요.
    분명 다른 분야에 더 잘하는 게 있을 수 있구요. 꼭 공부 잘해야 인생 성공하는 거 아니에요.

    ADHD 라도 지능 높으면 공부에는 별 문제 없더라구요, 물론 상위 3%이내 고지능의 경우 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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