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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한테 쌍욕들은 엄마

... 조회수 : 5,298
작성일 : 2019-05-19 19:37:20

중1 아들이 반친구한테 10만원 주고 스마트폰을 구입했어요.

초등때는 폴더폰 썼었고 4월에 공신폰 사줬더니 공부는 뒷전이고 전화기만 붙들고 있길래 괜히 사줬구나 후회하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거짓말부터 시작해서 엄청 다그쳤더니 친구한테 샀다고 하더라구요.

내놓으라고 햇더니 거부해서 몸싸움끝에 쌍욕까지 듣고 스마트폰을 뺏어서 일단 숨겨놨는데요.

애가 ADHD라 공신폰 붙들고 밤 1시2시까지 잠을 안자요.

공신폰이라 게임 없고 인터넷 안되니 안심하고 사준건데 공신폰도 뭘 어떻게 뚫었는지 게임하고  다 해요.

스마트폰 없었을때도 아침에 깨우고 밤에 자라고 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지 싶어서 압수한건데 경찰서 가자고 협박한끝에 마지못해 준거구요.

아이가 쌍욕을 하는걸 들으니 정말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솟고 내쫓겠다 나가라 육탄전까지 벌였어요.

아이가 엄마를 우습게 알아서 엄마가 성격이 그모양이니 자기가 이렇다고 말대꾸 해대고 온갖 비아냥에 온갖 쌍욕에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요.

스마트폰을 학교에 제출해서 선생님께 알리자니 제얼굴에 침뱉는것 같고 요즘 애들끼리 돈거래 한다고 학교에서 제재가 있을것 같지도 않구요.

너무 화가 나서 며칠째 밥도 안주고 있는데 마음이 정말 지옥이네요.

애는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라 환자라고 마음잡아볼려고 해도 머릿속에서 쌍욕이 맴돌아서 피가 거꾸로 솟아요.

약먹는것도 거부하고 씻지도 않고 방은 먹고남은 음식쓰레기랑 과자봉지랑 옷가지랑 발디딜틈도 없이 어지럽혀놓고 방치우라 사오십번 얘기하면 알았다 그러고 안치우고 제가 직접 치우겠다 그럼 못하게하고 내눈앞에서 치우라 그러면 자기를 왜 감시하냐고 그러고.. 정말 남부끄러워서 어디다 얘기도 못하겠어요.

수학 20점 맞아서 공부는 포기했다고 이제 막 놀거래요. 

ADHD인거 알아서 공부도 안시켰고 학원 가라고 하면 죽도록 반항해서 학원도 안보냈구요.

단순히 ADHD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크면 정말 나중에 큰일 나겠다 싶어서 무서울 지경이에요.

애가 공감이 없고 무조건 다 제잘못이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243.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니
    '19.5.19 7:44 PM (223.62.xxx.247)

    토닥토닥~~~~저두중1 애니멀있어요
    핸펀갖고몸싸우다가 욕하더군요.매일울고있네요.
    아이에올인하는건 아이가따라줄때만인거같아요
    매일매일이지옥이예요.내려놓고제 인생살고싶네요,

  • 2.
    '19.5.19 7:51 PM (125.132.xxx.156)

    치료 받고 약도 잘먹고있나요?
    그냥 개기는게 아니라 아픈데가 있어서 그러니 치료가 우선이겠고
    어머니도 정신건강을 좀 돌보셔야할거같아요

    요즘세상에 스맛폰 유혹 이기기 힘든거 인정하시고요 방 돼지우리만드는것도 흔한 일이니

    좀 내려놓으시고 여튼 원글님 정신건강부터 돌보세요 안타깝네요

  • 3. 욕하는거
    '19.5.19 8:06 PM (175.223.xxx.124)

    처음이면 지금 조치를 단호히 취해야지 심해질 수있어요.

  • 4. adhd가
    '19.5.19 9:16 PM (211.36.xxx.134)

    표현을 독하고 폭발적으로 퍼부어요
    그 조절이 안되니 adhd인거죠
    아픈 아이라서 그렇구나 하시고 치료 잘하세요
    치료시기를 놓치면 뇌가 고착화되니 지금부터 치료시키세요

  • 5. 저도
    '19.5.19 9:49 PM (182.209.xxx.230)

    adhd인 고1아이가 있고 너무 똑같은 과정을 겪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라 댓글 달아요.
    저희아이도 몰래 공폰 사고 숨어서 하나 뺏긴게 최근까지 20개도 넘나봐요. 중1때부터까 햇수로 4년째인데 아직 그러네요. 스마트폰이 한번 시작되면끊기 어려운가봐요. 특히 이런아이들이 더 그렇고요. 그냥두면 인격장애등이 올수있으니 욕하는건 아빠에게 따끔하게 혼내세요. 저희아이는 지금도 제뒷통수에서 들릴든말듯 하네요.
    그리고 꼭 살살 달래서 약은 꼭 먹이세요. 약 안먹으면 감정조절이 힘들어 더 심하고 부모와도 더 부딪히고요. 그리고 adhd라고 공부 손 놓지 마세요.
    꾸준히 학원이라도 보내서 안되더라도 기본이라도 시켜야해요. 이제 시작이니 맘 단단히 잡슷고 계셔야해야해요. 아이때문에 하루도 편할날이 없어요.
    아이가 저러면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는 아이가 안스러워요. 내가 낳은 자식이니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붙들고 있어야지 어쩌겠어요.

  • 6. ???
    '19.5.19 11:16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그눔의 스마트폰때문에 집안 난리나는건
    요즘 너무 흔한 일입니다.
    사춘기에다 질병까지 갖고 있으면
    아이 스스로도 조절이 안 될거에요.
    다시는 부모한테 욕하는건 용납않겠다
    단호하게 경고하시고,
    약 먹이고, 조금씩 풀어 가세요.
    힘내시고, 엄마 건강 잘챙기시고요.

  • 7. ㅇㅇ
    '19.5.20 12:37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ADHD가 어느정도 심한지는 모르겠네요.

    제 친구경우, 아이가 사화성까지 좀 떨어져 보일정도였는데
    중학교가더니 게임에만 관심을 보이길레..

    아이방을 게임방으로 만들어 주고, 주말내내 그리고 퇴근하면 아이랑 내내 같이 게임을 했더랍니다. 2년 반 내내... 대신 엇나가지 않고 집에서 부모랑 게임하고 라면끓여먹고 사이는 좋게 유지했데요.

    3학년말쯤 되니 이제 지겹다도 공부좀 하겠다고 하더합니다.
    그동안 안한공부 따라잡느라 재수까지 한끝에 서울 중위권대학가서 공부 열심히 파고 있다고하네요

    부모가 아이를 잘 파악한 케이스인데(머리가 나쁘지 않은)
    무조건 아이 닥달하고 혼내고 조바심내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란걸 저도 느꼈네요. 물론 같이 게임하면서 몇년간 속은 문드러질대로 엉망이었답니다.

    내친구지만 대단한 엄마라 느꼈어요.

  • 8. 여기도 그런 아들
    '19.5.20 9:57 AM (39.115.xxx.112)

    울집 아들은 adhd도 아닌데 그럽니다. 차라리 병이라도 있으면 이해하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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