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아이 이불에 똥을 싸요..

[아 싫다]

아이는 다섯살이고 고양이는 아이 태어나기전부터 키웠습니다..

그런데 올해들어서 부쩍 아이 침대에 고양이가 오줌이나 똥을 싸네요.

정말 너무 화가 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지금 깔고 있는 이불은 엄마가 솜틀집에서 솜을 틀어서 

얇은 면으로 된 이불 커버를 씌워 주신 귀한 이불인데..T.T 

지금 보니 똥이 약간 물이 있어서 솜으로 똥이 스민 것같은데

그럼 버려야할까요? T.T 세탁소에 맡기면 될까요?

아 미치겠네요.... 

[...]

저도 고양이 임보할때 그런경험 있어요. 입양될때까지 임보해주는데 4개월동안 장장 5번을 그러더라구요.
침대라.. 매트리스까지 묻은적도있고..ㅠㅠ
더군다나 고양이 소변/대변이 냄새가..심하잖아요.
머라해도 못알아듣죠.
한번 그런고양이는 계속그런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던데..
저흰 두부모래 썼었는데 계속 임보연장하는거였으면
아마 모래를 바꿨을듯해요. 모래문제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저흰 몇번그래서 아예 매트리스있는 방문은 닫아놨었어요.
고양이 키우는 문제중 아픈거 다음으로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같더라구요.
다행히 환경바뀌어서 입양간 곳은 별 문제없나봅니다.

[화장실청결]

화장실 몇개인가요? 마리수*1.2 가 권장 갯수이고, 어떤 고양이는 청결하지 않으면 딴데 누는 경우도 있대요.
고양이 화장실은 가능한한 빨리 치워주고, 최고의 깨끗함을 추구하는게 안전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집에 고양이가 많은데요..
새이불 푹신한 걸 아주 좋아하더군요.. 새로 산 이불에 응가를 누더라구요..
깨끗한 곳 보면, 왠지 응가를 누고 싶은가봐요

[kirai]

모래는 3년 내내 똑같은 모래를 쓰고 있는 중이구요...
고양이는 한마리고... 고양이 화장실은 리터로봇이라고 싸면 바로바로 자동으로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화장실이에요... 아무 변화가 없는데 얘가 이러네요...
너무 속상해요... T-T

[..]

관련내용들 검색도 해보시고
잘 관찰해보세요
이유없이 하는 행동은 정말 없더라구요
그나저나 냥이 배변 냄새 엄청난데 힘드시겠어요ㅜ

[...]

힘드시겠어요. 전 다묘 가정이라 가끔 겪는데 이불 빨 때 화 나요. 근데 윗분 말씀처럼 냥이가 말을 못 해 그렇지 걔도 이유가 있더군요. 화장실이나 모래 문제가 제일 크고요. 그 외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이 있을 거예요. 그걸 알아차리고 바꿔주는게 우리가 할 일 같고요.
일단 모래는 응고형 쓰시는 거죠? 3년째 같은 모래라고 하셨는데 다른 응고형 모래로 바꿔 보시면 어떨까요? 사막화가 심해서 치우는 우린 괴롭지만 곱고 가는 모래일수록 좋아하더군요.

리터로봇은 제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때문이라고 가정하고, 일반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들어주시고 반응을 살펴 보세요. 저희집 놈들은 하우스형 보다 그냥 다 뚫려있는 화장실을 젤 좋아하더라고요. 깨끗한 모래에 뒹굴기도 하고 모래도 팍팍 파고 볼 일 보고나서 펄쩍 뛰어 나오고요.

마지막으로 아드님 침대에만 그러는 거라면..혹시 아드님이랑 냥이가 사이가 안 좋은가요? 다섯살이면 힘 조절은 안 되고 장난감처럼 막 다루려고 해서 냥이나 강아지들이 고생하더군요. 영리한 놈들은 저런 식으로 복수하기도 하고요.

아, 특정 이불에만 그러는 거라면 그 이불이 모래보다 맘에 들어 그러는 걸 수도 있어요. 저희집 냥이들도 솜 폭신한 차렵 이불에 꾹꾹이하거든요. 그러다 실례하기도 하고요.ㅜㅜ

아무튼 저라면 당분간 냥이가 아드님 방에 못 들어가게 하겠어요. 이불은 세탁하심 괜찮을 거예요. 그래도 쓰기 꺼려지심 그냥 냥이한테 줘버리세요.

또 뭐가 있을까요... 암튼 이유는 있을 거예요.
네이버 카페 고다 에도 한 번 고민 올려 보세요. 리터로봇 쓰시는 분들 얘기도 들어 보시고요.

냥이가 저지레 안 하면 좋겠어요.

[...]

혹시 고양이가 변비가 있지 않나요?
우리 고양이가 변비있으면 그러다라구요
화장실에서 똥을 눠봐도 안나오니까
자기가 심적으로 편안한곳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똥을 누더군요.
처음에는 혼도 내고 묶어눠 보기도 했는데
더 심한 변비오니까 소리지로 토하는거 보니까 안되겠더라구요
결구 매일 매일 유산균제 드립니다.
오줌문제는 똥을 누다가 힘을 잘못줘서
똥이 안나오고 오줌이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18년차 집사]

모래나 화장실이 마음에 안들 가능성이 그래도 제일 높구요
고양이가 자라고 살이 찌면서 기존 화장실을 좁게 느낄수도 있어요.
화장실은 고양이 몸 크기의 1.5배 이상이면 가장 이상적
(요새 그래서 굿똥이라는 무식하게 큰 화장실이 인기폭발입니다)
모래는 가늘고 고울수록 좋아합니다.
제가 아는 가장 기호성 좋은 모래는 스노우캣눈꽃모래인데
애들은 정말 좋아하나 응고력은 별로입니다 ㅡㅡ;;

[nana]

고양이가 혹시 숫놈인가요? 방광염이 수코양이들한테 잘 생기는데, 방광염이 있으면 아무 데서나 오줌을 누려고 하더군요. 종종 방광염이 변비와 혼동되기도 한대요. 혹시 모르니 병원에 한 번 데려가 보세요.

[kirai]

아이구... 정말 감사합니다. T.T 퇴근하고 돌아오니 이렇게 많은 답글이...
너무 속이 상하는데.... 아들애를 워낙 티나게 이뻐하니 샘이 나나 싶기도 하고
많이 슬프네요.. 화장실도 좀 바꿔보던가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책추천]

책 추천해 드릴게요
고양이 행동 전문가 팸 존슨 베넷이 쓴
1 고양이 처럼 생각하기
2 내가 못된 고양이라고 천만에
3 슬기로운 다묘생활
이거 꼭 읽어 보시구요

고양이 화장실 문제에 첫번째로 살펴야 할 건
냥이 몸에 이상이 있는지 보셔야해요
꼭 병원 한번 가보시구요

병원에서 이상 없다고 하면
1마리만 키우시는 것 같으니
모래랑 화장실 박스 모양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리터로봇 사용하신다고 했는데
리터로봇도 고양이들이 안 좋아한다고 해요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화장실은
뚜껑 없는 평판형에 무조건 큰 사이즈
최소 고양이 몸의 1.5배큰 되어야 하구요

요즘 굿똥이라고 냥이 까페에 핫한 화장실 있는데
저는 다묘 가정이라 뚜껑있는 건 사용 안 해서 스킵했지만
한번 구경해 보세요
비싸긴 하지만 엄청 크고 냥이들이 좋아한대요

그리고 화장실 개수는 마리수 플러스 1개
한 마리시면 2개 놓아주시구요
이것도 같은 곳에 나란히는 안 되구요
떨어져 있는 곳에 1개씩 놓아주세요
거실 1개 방에 1개 이런 식으로요
베란다에 놓으신다면 세탁기 없는
조용한 베란다에 놓으셔야하구요
모래는 무조건 벤토로 입자 가는 걸로 해주세요
화장실 청소 최소 하루 2번 하시고 전체갈이는
15일 주기로 하시면 좋지만
힘드시면 한달 간격으로는 해주시는 게 좋아요
그동안 문제 없이 잘 써왔는데 왜 지금 이러지
하시겠지만 그동안은 참고 쓰다가
못 참는 지경까지 온 걸 거에요

이 마저도 아니면 혹시 아이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거나 하는 경우는 아닐지요..
아가들 대부분 아무 것도 모르니
냥이나 강쥐 이뻐한다고 하는 표현이
너무 과격할 때가 많더라구요
이런 점도 한번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냥이가 실례한 이불은 자기 냄새
사라지지 않는한 화장실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니
버리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ㅎㅎ

무엇보다 꼭 병원 한번 가보세요!!

[책추천]

마지막으로..
추천 드린 두번째 책에 나온 문구 하나 덧붙일 게요 ㅎㅎ

- 행동 문제는 종종 고양이보호자들이 근본적인 원인을 오해하고 그 '잘못된 행동'이 고의적이라고 가정함으로써 더욱 악화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시도하는 고양이는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여러분의 고양이는 문제에 직면하면 고양이로서 그가 알고 있는 바에 따라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행동의 근본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보호자의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뿐만 아니라 그것이 진짜 행동 문제인지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을 필요로 하는 정상적인 행동인지를 판단해야한다. 두 경우 모두 필자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까지.. ㅎㅎㅎ
책 광고 아닙니다.
저도 요즘 고양이 관련 서적
이것저것 많이 읽는 중이라 혹시 도움이 될까하고
적은 거구요

지금 많이 힘드실텐데
하루 빨리 해결책 찾으시길 바랄게요!!
다 잘 될 거에요!! ^^

[hey]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요.
위에 댓글 남겨주신 분들 말씀이 맞을거에요.
예전에는 불편없이 썼지만 냥이가 자라면서 뭔가 불편함을 느꼈을 확률이 커요.

저희 냥이도 애기냥때는 별 문제 없었는데 자라면서 어느순간
침대위에 실례를 하더라구요.
침대에 2번, 다른 곳에 1번
애가 커가면서 화장실이 너무 딱 맞는 듯도 해서 훨씬 더 큰 2배 정도 되는 화장실로 바꿔주고 모래도 많이 깔아줬어요. 모래가 거의 2배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변도 잘보고 아무데서나 쉬하는 행동이 없어졌어요.

저희 수의사샘이 말씀하시길 냥이는 야생성이 남아있어서
뚜껑없이 사방이 확트인 화장실이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일을 보다가도 누군가 위협하면 어느 방향으로든 도망갈 수 있는
그런 사방이 트인 뚜껑없는 화장실이 제일 좋다고 하시더군요.

우리가 집에서 키운다고 해서 냥이의 유전자에 새겨진 야생성이 없어지는게 아닌가봐요. 리터로봇은 잘쓰는 냥이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청소를 편하게 하려고 나온 제품인지라 모든 냥이에게 잘 맞는 제품은 아니에요. 스트레스를 받는 녀석들도 꽤 있구요.

예전에는 잘 사용했지만 냥이도 자라면서 뭔가 불편함을 느꼈을 수 있어요. 우리도 그렇듯이요.

그리고 냥이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만한 장소가 있는지도 잘 살펴봐주세요. 아이가 냥이를 괴롭히는건 아니더라도 냥이 입장에서 좀 성가시게 굴 수도 있거든요. 그럴땐 아이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냥이 쉼터를 만들어주면 좋더라구요.
동물농장에 얼마전에 비슷한 케이스가 나왔어요.

일반 솜이불은 제가 세탁해본 적이 없지만 저희 냥이가 쉬했던 마이크로 화이바 두툼한 솜요는 세탁기에 그냥 돌렸더니 깨끗해졌어요.
냄새도 전혀 안나구요.
세탁을 하시려면 빨리 하셔서 냄새를 지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