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로 연산을 시키고 있거든요.
일주일에 2권인데(그외 다른과목 학습지가 더 있지만..)
결코 많은게 아니에요.
근데 매번 학습지 했니? 안했으면 해라..
하고 확인을 안했더니 자꾸 막판에 몰아서 해서
금요일에 학습지 샘이 오시니깐
목요일 아침까지 다 해놓으면
엄마가 회사 가져가서 채점해서 확인해봐야겠다 한지 몇주 됐어요.
근데도 수요일 저녁에 부랴부랴 하는 습관을 못고치네요.
보통 9시에 잠자리에 드는데
어제 9시반까지도 학습지를 하고 앉았길래
(낮엔 할시간 충분했는데도 안한거죠)
아직까지 안하고 뭐한거냐고 화내고 전 안방에 들어왔는데
애들이 졸린지
나머지는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근데 지난주에도 그랬거든요..
안된다고 오늘은 무조건 다 끝내놓고 자라고하고
제가 먼저 잠이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깐 학습지는 다 해놨고
몇시에 잤냐 하니깐 10시40분에 잤대요.
다음부턴 일요일날 다 해놓을꺼라고 다짐하면서
그때까지 못하면 자기한테 벌주라고 하길래
됐다고 니네가 그렇게 밤에 잠도 못자고 해야 하는게 벌이라고 얘기하고
다한 학습지 가지고 출근했는데
점심때 채점해보니깐
한권중 뒷부분 세장정도가 답이 똑같이 틀린거에요..
그것도 곱셈식인데 곱셈식 다 풀어놓고 답을 안쓴것까지 똑같이..
보나마나 첫째가 둘째꺼 베낀거 같은데
이렇게 허술하게 베낀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네요.
얼마나 졸렸으면 그랬을까 싶기도하고
그래서 화는 안나지만 잘못한건 잘못했으니 단호하게 혼내야할지..
아니면 그냥 모른척 내가 채점하다가 신기한거 발견했다고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틀릴수가 있냐?? 이것보라고
여기도 여기도 이렇게 답을 똑같게 틀렸어~! 라고해서
스스로 찔려서 잘못을 시인하게 할지..
왜냐면 저도 어릴때 한 7살때였나 8살때였나..
같이 살던 시집안간 고모 돼지저금통 배를 몰래 따서 6천원인가 훔쳐서
엄마한테 주웠다고 했는데
고모랑 엄마가 뻔히 제가 돼지저금통 훔친거 알텐데
전혀 의심 안하고 그래?? 누가 흘렸을까??라고 해줘서
어린맘에도 이렇게 나쁜짓한 날 저렇게 날 의심도 안하고 믿으시는데..
내가 무슨짓을 한걸까..너무 죄송하다..ㅠ
굉장히 후회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거든요..
이방법을 저도 써먹어볼까..하는데 더 좋은 훈육방법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