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열무김치를 참 좋아해요.
저는 직장맘이고 장볼 시간도 없어서
언제나 대형마트 온라인 장을 보고 제 퇴근시간에 집으로 배달되게 하거든요.
마트의 열무는 길쭉한 열무라서
작고 오종종한 열무로 열무김치 담고 싶어서 퇴근길에 재래시장에 갔어요.
열무랑 김치거리 사고선 나오는 길에 전집이 쭉 있더라고요.
마침 저녁때라서 배고프기도 하고 전 냄새가 고소해서 좀 들여다 봤어요.
녹두전 조금 사니까 아주머니가 동태전과 부추전은 서비스라면서 넣어주시더라고요.
집에 와서 녹두전에 동태전과 부추전을 먹어보니
뭐 이만하면 제사나 차례상에 올려도 되겠다 싶기도 하고
내가 한거랑 좀 다른 건 녹두전 뿐이고 다른 전은 비슷하네요.
이러니까 제사상 차례상에 전 사서 올리면 된다는 말이구나 싶어요.
그나저나 재래시장은 아주 조금씩만 사는 것은 괜찮겠는데
김치거리 사가지고 주차장까지 들고 오는데 힘들더라고요.
장바구니 소형 카트를 끌고 다니면 모를까.
이래저래 재래시장은 점점 더 쇠락할 거 같다는 생각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