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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신, 잡신은 있는것 같아요..

자게 조회수 : 8,880
작성일 : 2019-05-16 02:03:26

재작년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당시 서울에서 일하던 남동생과 같이 하룻저녁을 보내기로 했었어요.

그때 제가 종각이랑 명동 쪽에 일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명동 쪽에 있는 오래된 호텔 트윈룸을 1박 예약했죠.
돈 좀 아낀다고 위치만 보고 대충 급하게 선택한 호텔...

동생이 근무하고 있는 동안 제가 먼저 볼일을 마치고 오후에 호텔에 체크인을 했는데.. 
호텔 시설이 영 낡은 겁니다. 화장실에서 어딘가 눅은 내가 나기도 하고.. 가구도 천정도 오래되어 보이구요.. 
그래도 나름 체인 호텔이기도 했고, 조용한 편이었기에 그냥 방에 짐을 풀었어요. 


좀 쉰다고 누웠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그때부터 동생 전화가 오기 전 2시간 동안 계속해서 가위에 눌리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제 방의 초인종을 계속해서 누르는데... 가위 눌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인종 소리가 양쪽 귀에 깨질듯이 메아리처럼 울려대고 누군가가 깔깔 웃고 
어떤 형체가 제 침대 앞에 서있는 느낌이라 눈을 더 꾹 감고 깨어나려 악쓰고... 반복   

평소에 가위를 가끔 눌리기도 하는 체질이었기에 
그냥 내가 비행기 타서 많이 피곤한가보다 하고는 깨어나서 
온방에 불 켜고 티비를 틀어놓고 동생을 기다렸어요;;


퇴근하고 온 동생이랑 나가서 간단히 저녁 먹고 방에서 캔맥하며 얘기하다가 둘이 피곤해서 곯아떨어졌는데
제가 또 가위를 눌리는거예요. 누가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저를 서서 쳐다보고..... 온 힘을 다해서 일어났죠...
  
그런데 일어나보니 제 옆 침대에서 자던 남동생이 팔 다리를 휘저으면서 
눈을 반쯤 뜨고 뭐라고 알 수 없는 말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예요 
깜짝 놀래서 어깨를 잡고 흔들어 깨웠더니 첫 마디가 누나도 봤냐.. 예요


웬 여자가 누나 잘때부터 침대 위에 앉아서 누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자기가 욕을 하면서 꺼지라 비키라 했고.. 누나가 일어났음에도 
이 여자 계속 우리 둘을 빤히 쳐다보고 안 가고 있길래 발버둥 치면서 소리지른거라고 


그래서 동생 오기 전에도 계속 가위를 눌렸었다고 말해줬죠. 꿈에서 누가 자꾸 웃었는데 그 여자인가 보다...  
그대로 둘 다 정말 아무 말도 안하고 바로 가방 꺼내서 옷 입고 나왔습니다. 컴플레인하고 방 바꿔달라고 할 마음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그냥 여기서 도망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누가 뒤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에 둘다 헐레벌떡 나왔어요. 


나중에 그 호텔 이름으로 구글링을 해봤더니.. 저 페이지 아래에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후기들이 한둘 발견되더군요. 
갑자기 티비가 제멋대로 켜졌다던지.. 계속해서 가위눌리고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던지.... 


둘다 삼십대이지만 이런 경험은 살며 처음이어서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네요.
저도 나름 종교가 있어서 귀신같은 존재를 안믿으려고 평생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이날 이후로 지인들에게 잡신이라는게 정말로 있고 그런 터가 있는 것 같더라는 얘길 술자리에서 하곤 해요..
 

밤에 잠도 안오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봐요 
혹시 다른 분들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IP : 204.14.xxx.24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16 2:13 AM (85.255.xxx.31)

    저도 외국에서 혼자 실내 빈집에 들어가서 살았는데 월세가 너무 쌌어요. 역세권임에도요. 그 집에서 생전 처음 가위 많이 늘었네요. 그 전까지 가위 눌린적 없었거든요. 저도 귀에다 속삭이고, 특정반향으로 등을 돌리고 자면 뒤에서 허그하면서 조였어요. 룸메렁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가위 눌리는 횟수가 줄었지만 정말 한동안 끔찍했어요. 어떻게 거기서 일년이나 살았는지 몰라요 ㅠㅠ

  • 2. 오싹
    '19.5.16 2:24 AM (58.231.xxx.214)

    햐~~무섭네요ㅜㅜ 전설의 고향에서만 나오는 귀신이 21세기에도 활보하군요
    저도 가끔씩 가위에 눌리곤 힘들어 하는데요ㅜ
    가위가 진정 귀신유무의 척도인지!!

  • 3. 공부한다고
    '19.5.16 2:27 AM (124.53.xxx.190)

    깨어있는데 흐미
    무셔라

  • 4. ..
    '19.5.16 2:29 AM (39.7.xxx.1)

    불륜하던 커플,
    남자 마음에 음란의 악령이 있었는데
    그걸 쫓아내니 불륜 상대자와 결혼할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경우를 봤습니다.
    굿하고 그런 거 아니구요
    원글님 종교는 모르겠지만 모든 종교는
    살아 움직이는 악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나요??
    가끔 악령을 봤다든가 쫓아냈다든가 하는
    간증을 보기도 듣기도 하고
    저도 체험해 본 것이 있어서
    선한 영과 악한 영의 전장터가 바로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는 걸
    믿는답니다.
    물론 인간이 대항할 때면
    악한 영은 힘을 못쓰고 도망간다는 것도 알구요.

  • 5. ..
    '19.5.16 2:32 AM (39.7.xxx.1)

    악한 영에게 어떤 장소를 내어주는 일이 생기면
    실제로 가능한 경험이라 봐요.
    실제로 그런 것 때문에
    천주교나 개신교에서 그런 당사자를 대신한 회개와
    대적 기도라든가를 하면서 정화하는 일이 있어요.

  • 6. ㅡㅡㅡㅡ
    '19.5.16 2:44 AM (175.223.xxx.212) - 삭제된댓글

    그런거 안믿는데
    무섭고 좀 재미있다해야하나..제가 호러물좋아해서..

    이젠 안그러는데 지나고보니

    아들 임신한후마다 가위눌리는데
    꺼먼 후드망또 쓴 남자가
    제위에 올라와서 덮친다는 느낌?
    막 움직이려해도 안되서 힘들고
    남자는 위에서 성적으로 덮치는 느낌?
    그래서 가위눌리는게 다 이런느낌인줄알았어요.
    한번은 너무 괴로우면서 느낀적도 있었던거같고..
    정신나간여자같죠?

    가위안눌린지 십년더넘었는데
    뭐가 위에 올라오는거 맞나요?

  • 7. ..
    '19.5.16 3:16 AM (39.7.xxx.1)

    울 나라에서 귀신이라 하면 죽은 사람의 영이라고 하는데
    무속에서는 그렇게 봅니다만
    크리스트교에서는 악마가 사람으로 위장했다고 하죠.
    잘 생각해보면 바른 말하는 쪽이 어딘가 판단이 돼요.

  • 8. ㅇㅇㅇ
    '19.5.16 6:10 AM (175.223.xxx.12) - 삭제된댓글

    얼마전에 유트브로 빙의 무속 이런쪽으로 타고 들어가게 되어 한동안 본적이 있는데요
    빙의가 잘 되는 체질도 있지만 누구한테 올지 모르는 일이래요
    역학 관상을 강의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눈에 보이는 인간세상보다
    눈에 안보이는 영적 기운(신?)이 어마무지
    많은거라고 표현 하더라구요
    그러니 미신이라고 무시할수도 없고
    맹신할수도 없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울남편 회사가 건물이 쌍둥이 건물인데
    직원들중에 몇명은 한쪽 건물에서 당직을 못선데요 원글님 말씀처럼 천정에 여자가 있다나
    남편한테 괜찮냐고 물으니 자기는 못느껴서
    그분들하고 자리 바꿔서 당직선데요

  • 9.
    '19.5.16 6:34 AM (175.223.xxx.232)

    헐 글만 봐도 소름 돋네요 .. 살면서 몇번 가위 눌린적 있는데
    깨어날려고 욕을 할수록 더 조여오고 가위 눌림이 심해지데요
    주기도문을 외우니 바로 풀렸어요
    얼마뒤 또 눌려서 바로 주기도문 외우니 따라 외우는거예요
    나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들길래 간전하게 기도하고
    다시외우니 풀렸어요 .. 암튼 한동안 성경책 옆에 두고
    잤는데 신기하게도 성경책 옆에 두고 자지 않으면 가위눌려서
    계속 두고 잤었어요‥

  • 10. 첫댓글인데요
    '19.5.16 6:42 AM (86.130.xxx.70)

    저도 윗님처럼 룸메이트가 성경책을 머리맡에 두고 잤는데 그래서 가위눌리는 횟수가 줄었을 수 있었겠네요.

  • 11. 허ㄹ
    '19.5.16 7:12 AM (124.46.xxx.210)

    무섭네요. ㅠㅠ 아침에 이글을 읽어서 다행이네요.

  • 12. 근데
    '19.5.16 7:33 AM (211.227.xxx.165)

    가위눌림이 귀신과상관있나요?
    심리적 불편함? 정도로 알고있었는데ᆢ

  • 13. 귀신은
    '19.5.16 7:48 AM (1.224.xxx.240)

    당연히 있죠.
    목격담들도 만잖아요

  • 14. ..
    '19.5.16 7:51 AM (175.116.xxx.70)

    기독교인인데 귀신은 있는거같아요
    성경에도 귀신은 있다고 하잖아요

  • 15.
    '19.5.16 8:04 AM (222.110.xxx.86)

    그 호텔 어딘지 궁금하네요
    후기좀 읽게..

  • 16. 냄새나는모텔조심
    '19.5.16 8:37 AM (218.156.xxx.82) - 삭제된댓글

    저도 모 지역 헌 모텔에서 밤새 시달렸는데
    속으로 아마 이 방에서 죽은 사람이 있었나 보다하고 나왔습니다.

  • 17. 귀신이
    '19.5.16 9:04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있다해도 기센사람은 건드리지못하나봐요.
    전두환같은인간 큰소리치고 사는거보면.

  • 18. ᆢᆢ
    '19.5.16 9:30 AM (1.245.xxx.135)

    귀신 보고 당한 사람 얘기 들어봤는데..
    와 저라면 기절했을듯.
    밤에 깜깜한 시골국도 운잔하며 오는데
    뒤에 타서 껴안더랍니다
    운전중 오싹하며 다리부터 힘이 서서히 빠지길래
    뒤돌아보니 얼굴없는 달걀귀신이 그러고 있더래요
    어우우

  • 19. 빚이무섭
    '19.5.16 9:35 AM (175.223.xxx.194)

    전 빚독촉이 제일 무섭던데.. 귀신이야 잠깐 오싹하지만 .. 뭐 내돈 빼내가는것도 아니니.. 나도 귀신될건데

  • 20. 귀신이건 잡신이건
    '19.5.16 9:55 AM (222.109.xxx.238)

    있다면 사람죽이고 숨기고 몇십년씩 아무렇지도 않게 살지도 못할거고
    죽은사람 원통해서 자기를 그렇게 만든사람 가만 놔두지 않죠

  • 21. 가위
    '19.5.16 10:23 AM (121.145.xxx.183)

    저두 결혼전 가위 눌린 적 있었는데 하얀 한복입고 턱이 뾰족한 머리긴 젊은 여자가 누워있는 제 위에 올라앉아 저를 막 누르더라고요.너무 무서웠고 머리속이 계속 파도가 빠르게 소용돌이 치는 것처럼 빙빙 정신없이 도는데 막 고함을 치면서 견뎌냈어요.그리곤 깼는데..그 와중에도 제가 버뗘냈다는 이겨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그뒤론 가위 눌린 적 없어요.

  • 22. umigamieru
    '19.5.16 11:33 AM (175.223.xxx.45) - 삭제된댓글

    저희 막내 이모네가 살던 집이 귀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모네가 집 사서 갔을때 엄마랑 같이 집 구경 갔었어요. 엄마는 신내림을 받지는 않았지만 촉이 굉장히 강하고 꿈도 잘 맞고 그런 분이에요. 이모네가 지방이여서 하룻밤 자고나왔는데 엄마가 이모네 집 어떠냐고 묻더라고요. 전 글쎄 약간 어두운거 빼고 괜찮던데 왜? 하고 물으니 집이 어두울 이유가 없는데 어둡고 집이 들어간 순간 엄마가 쎄한 기운이 있었데요. 그리고 잘때 꿈자리가 뒤숭숭했다고;; 어떤 부분이 뒤숭숭했어?! 하고 물으니 모르는 여자가 나왔는데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빙빙돌더래요. 근데 꿈에서 귀신이 돌던 곳이 그냥 느낌에 이모네 집터구나 하고 생각들었다고.. 느낌이 좋지 않다고 이모에게 말해야하는데 기분나쁘할 것 같다고.. (이모는 교회다녀요) 그래서 집 샀는데 이야기 하면 기분나빠할것 같아 하지마 했고 엄마는 계속 찜찜해하셨어요. 그러면서 그 집에서 좋게 못 나올것 같다고 걱정하셨고요. 이년 뒤 이모네 망해서 그집 나왔어요. 중간에 엄마가 그냥 말 돌리면서 이사가라고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라고 했는데 이모는 집값 오르고 있는데 왜~ 싫어 했고요. 그냥 갑자기 확 망해서 그집에서 빈손으로 나왔어요. 이모부 일이 질 란되더니 집까지 경매 멈어갔더라고요.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집 들어가고 나서 이모부 일이 잘 안되었었어요. 엄마는 집터가 쎄서 그렇다고 하시고요.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거보니 좀 무섭더라고요.

  • 23.
    '19.5.16 2:03 PM (59.11.xxx.250)

    지금도 영적으로 밝은 편인데요.

    어릴적 분신사바하고 놀때마다 저는 유난히 잘 되더라구요.그냥 재미로 여러번 했다가 나중엔 가위가 너무 자주 눌려서...

    엄마 염주랑 경전을 안고 잤어요.
    그 날도 가위에 눌리긴 했는데,
    무언가가 방 문턱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잡고 있는 염주는 부르르 떨리고...
    문 안쪽까지는 못 들어오더군요.

    나중에 친구들이 교실에서 분신사바를 또 하길래
    무서워서 염주를 꺼냈더니
    분신사바 하던 애들이 놀랄 정도로 분노하든 원을 크게 그리더니 낚싯줄로 엮어진 제 염주가 끊어졌었습니다 ㅎ

    이후 성인이 되어 기도 하면서
    영가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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