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풀 한 포기
잠자리가 올라앉아 졸 던 들꽃 한 송이
참새가 깃 들어 입술 뽀뽀하며 사랑을 나누던 앙상한 나무 한 그루
발 뿌리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
개구리가 개구락지 헤엄치던 작은 웅덩이와 냇가
하늘에 떠 천천히 흘러가던 구름 한 조각
아름답지 않은 것이라고는 없었다.
아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만 모두 다 골라 모은 곳
참기 힘든 배고픔도 아름다움이었다.
보리밥 한 톨이라도 이웃끼리 나누어먹던 그 따뜻했던 정이 길거리에 썩은 음식이 넘쳐 나 코를 찌르는 오늘의 서울거리와 어찌 비교가 되겠는가?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은 100%아름다웠고 세월이 지난 지금은 생각만 해도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아련한 그리움이 되었다.
그런 곳이 정말 있느냐고요?
아무려먼요
있고말고요!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고요!
예- 내가 처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응애’하고 울었던 나의 고향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고향은 아름답지 않느냐고요?
그곳 역시 그곳을 고향으로 태어난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요.
단군할아버님 자손으로 태어난 8천만의 고향인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8천만 개를 모조리 끌어 모아 이루어진 나라라 삼천리금수강산이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금수강산의 돌 하나 풀 한포기와 바꿀 수 없다.
아- 나의 고향 나의 조국 삼천리금수강산!
심장의 더운피가 식을 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리라!
그 아름다운 나라꼴이 지금 뭐란 말인가?
왜 훈도시 차고 게다짝 딸각거리던 쪽바리들이 단군할아버지 자손으로 위장을 하고 굴러 들어와 삼천리금수강산을 삼천리난장판강산으로 만든 단 말인가!
단군할아버님이시여!
이 땅에 살다 가신 누 억의 조상님들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에게 비답을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