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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일하러 온 사람들에게 요구 잘 하시나요?

..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19-05-13 13:56:08

오래 전 도우미 아줌마에게
그런 식으로 하면 모터 고장나요 하고
어쩔 수 없이 주의를 줬음에도
나도 다 할 줄 안다며 우기다가 바로 믹서기 고장났는데
얼굴 살짝 빨개지고 끝
당연히 물어주는 거 없었구요

또 다른 아줌마 그릇 깨고도
어머 미끄러졌네 접시가 너무 약하다 그게 다였어요
접시는 선물 받은 영국산이었어요

지난 주 에어컨 청소 온 아저씨는 우리집 강아지
붙잡고 딸자랑, 건강자랑, 명상모임 추천
등 시작 전부터 과하게 늘어놓고
3시간이면 끝날 일을 6시간 30분 걸려 끝냈어요

응근슬쩍 제 프리랜서 수입도
조금 벌지 않냐며 깔고 물어보았구요
자기가 얼마 전까지 투자컨설팅을 했다는데
제알바 아니고 너무 오래 있으니
식사도 못하고 허기진 상태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결정적인 건
곰팡이 가득한 부분을 수압청소로 씻을 때 제대로 안 막아
그 물이 그 주변 침대와 옷에 많이 튀었는데
그걸 곰팡이 묻는 지저분한 장갑으로 쓱쓱 닦더라구요
힘들게 일하셨다고 만원 더 드렸는데
정작 할 말도 못하고 그 날 잠 못 잤어요
다음 날 다른 집에선
수압청소하는 부분 주의해달라고 메세지 보냈어요
이제까지 쭉 그렇게 했다는데
다른 고객들응 지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제 자신에 대해 느끼는 게 많았어요
앞으로는 처음 보는 사람에겐
과한 친절은 보이지 않도록 다짐했어요

물론 좋은 분들도 많지만
아닌 경우 그 사람들을 제 돈주고 대접하느라
호구 취급 당한 것 같아요


IP : 223.38.xxx.1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해요
    '19.5.13 2:00 PM (211.36.xxx.154)

    근데 요구도 하다보면 늘더라구요.

    갑질이 싫어 젠틀하게 하면 손해보기도 하고.
    젊은 여자는 2배는 신경써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원하는거 제대로 관철가능한듯해요.

  • 2. 그런데
    '19.5.13 2:10 PM (122.60.xxx.90)

    타고난 기질은 무시못해요, 님이 그런성향이면 그냥 매사에 조심해야겠다 생각해야지 바꿀수는 없을거같아요.
    제가 그런스타일이라 그냥 매사에 내가 조금 손해보자 생각하니 마음편해요 ㅠ

    제 주변에 잘 따지고 본인거 잘 챙기는 후배가 있는데 또 그런사람보면 마음이 불편한 저를 보게되더군요.

  • 3. 눈빛
    '19.5.13 2:13 PM (223.62.xxx.204) - 삭제된댓글

    과 태도 중요해요. 뭔가 만만해 보인 거예요.
    인사하는 목소리는 정중하되 그 외는 웃지 마시고 필요한 지시나 요청만 하시면 빨리 끝나요.
    나도 상대를 만만하게 대하지 않지만 상대도 나를 어렵게 느껴야 서로 갈등없이 주고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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